아빠가 너무 싫어요. 그냥 그래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어릴 땐 아빠때문에 매사가 우울하고 죽고싶어서 생각없이 산 것 같아요. 집에만 들어오면 할머님이 왜그렇게 죽은 사람 표정을 하냐고 호통을 치시는 정도였어요. 학교에선 잠만 잤구요. 이후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높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생활에 도움이 되었어요. 2학년때부터 자취를 시작했고, 스스로 고치고 싶은 부분이 보여서 자신을 바꿔가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바뀐것도 있구요. 근데 아빠는 제가 주말 반나절도 안되는, 쉬는 모습만 보면서 저를 판단해요. 어릴 땐 마냥 우울하고 잠이 많고. 집에서 나온 뒤로 제 한 면만 보면서 저를 마음대로 판단하고 구박해요. 반박하고 싶어도 어릴 때부터 아빠한테 입을 열지 못하는 게 있었어요. 아빠한테는 다 변명이니까 말을 안하기로 했나봐요 스스로. 어릴 때 잘못하면 맞았고 툭하면 길게 혼났어요. 맨발로 쫓겨나기도 했구요. 작년엔 뭘 깨달은게 있는지 본가에 갔던 날 안방에서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는 말이 들렸었어요. 저는 그 말을 듣고 ***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아빠의 태도는 변한 게 없어요. 달라졌다면 강도만 약해졌지. 저는 올해로 스물이고, 아빠를 많이 증오하고 싫어해요. 아빠라는 단어만 나오거나 들어도 기분이 나빠저요. 죄가 없는데 죄인이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아빠한테서 벗어나고싶어요. 나무 힘들어요. 구구절절 너무 많은데 다 쓸 수가 없네요.. 털어놓을 곳도 잘 없어서 자주 혼자 우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