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너무 싫어요. 그냥 그래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어 - 마인드카페[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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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빠가 너무 싫어요. 그냥 그래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어릴 땐 아빠때문에 매사가 우울하고 죽고싶어서 생각없이 산 것 같아요. 집에만 들어오면 할머님이 왜그렇게 죽은 사람 표정을 하냐고 호통을 치시는 정도였어요. 학교에선 잠만 잤구요. 이후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처럼 행동하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높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생활에 도움이 되었어요. 2학년때부터 자취를 시작했고, 스스로 고치고 싶은 부분이 보여서 자신을 바꿔가기 시작했어요. 실제로 바뀐것도 있구요. 근데 아빠는 제가 주말 반나절도 안되는, 쉬는 모습만 보면서 저를 판단해요. 어릴 땐 마냥 우울하고 잠이 많고. 집에서 나온 뒤로 제 한 면만 보면서 저를 마음대로 판단하고 구박해요. 반박하고 싶어도 어릴 때부터 아빠한테 입을 열지 못하는 게 있었어요. 아빠한테는 다 변명이니까 말을 안하기로 했나봐요 스스로. 어릴 때 잘못하면 맞았고 툭하면 길게 혼났어요. 맨발로 쫓겨나기도 했구요. 작년엔 뭘 깨달은게 있는지 본가에 갔던 날 안방에서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는 말이 들렸었어요. 저는 그 말을 듣고 ***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아빠의 태도는 변한 게 없어요. 달라졌다면 강도만 약해졌지. 저는 올해로 스물이고, 아빠를 많이 증오하고 싫어해요. 아빠라는 단어만 나오거나 들어도 기분이 나빠저요. 죄가 없는데 죄인이 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아빠한테서 벗어나고싶어요. 나무 힘들어요. 구구절절 너무 많은데 다 쓸 수가 없네요.. 털어놓을 곳도 잘 없어서 자주 혼자 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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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neo
4년 전
너무 공감합니다.. 힘들죠.. 저도.. 벗어나고 싶어요
kirschai
4년 전
전 30살인데도 15년이넘게 아빠란 사람을 미워했어요. 제인생의 절반 가까운시간동안을.. 전 20대때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그 아픔을 겪고서도 아빠란 사람의 ***은 세치혀는 그대로였죠.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고, 벗어날 방법이라곤 그 사람이 내인생에 차지하는 지분을 줄이는것. 그리고 그건 나밖에 할수없는 것이더라구요. 전 일하면서 집에서 독립하면서부터 아빠란 끔찍한 사람한테서 좀 숨통이 트인거같아요. 생각보다 아빠란 사람을 내가 굳이 의식치 않아도 내인생이 잘못될게 없었어요. 내가 숨쉴수있어야 인생의 시야도 트이고 다른시각도 가지죠. 벗어날수없는 가족의 늪이자 상처란게 얼마나 무거*** 알아요. 근데, 글쓴님이 맘대로한다해서 세상이 크게 잘못되는것도 아녜요.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가지길 바래요. 타인에게 좌지우지되지 않길바래요..
gats
4년 전
증오하는 이유는 다르지만 너무나도 공감되네요. 이 모든걸 누구에게 털어놓을 곳도 없고... 그렇게 속으로 감정을 썩히다가 그 감정이 저를 갉아먹는 것 같아 너무 괴로워요. 몇십년을 그렇게 산 사람이 변할까요. 한때 기대도 했었지만 이제는 모든걸 포기하고 님처럼 벗어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빠와 연을 끊고 살 그런 날만 기다리며 살아가요. 아빠만 없으면 허전하지도 않고 아주 좋은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저의 일평생 증오가 사라지는 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