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성인 여성입니다.
현재 직장 1년이 넘어 이제 2년차에 접어드는데, 저희 팀이 아주 소수입니다. 3~4명 정도인데요. 직속 선배와 성격이 맞지 않습니다. 사실 제가 문제지만요.
말하는 것 부터 행동까지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늘 같은 성향, 문제쪽의 실수를 많이 합니다. 선배가 말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조금 더 생각하지 않는 것' 이래요.
저도 이 점에 대해 다 공감하고 있고, 꼭 고치고 싶습니다. 이런지가 벌써 1년이네요.
선배도 지쳤고, 화가 많이 쌓여 같은 쪽의 실수가 나오면 더욱 참지 못하겠다고 말씀하시네요. 저 아니면 자신이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얘기까지 하셨어요.
저도 이걸 꼭 고치고 싶은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선배만큼을 따라갈 수가 없네요. 자꾸 아차, 하게 되고 점점 소심해집니다.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얘기를 들어서, 저도 제가 너무 싫어집니다. 고칠 수 있을지 확신도 안 들구요.
저 때문에 선배가 괴로워하는 걸 보는 게 너무 힘듭니다. 당장 그만 둘 수도 없는 상황이라 올해 12월까진 버텨야 하구요. 솔직히 그만두더라도 다른 곳에 가서 잘 할 수 있을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선배는 제가 바뀌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이 절 포기했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나름 선배들과 잘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말이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대학시절 선배들에게 물어볼까 했지만 결국 물어보지 못했구요. 대학시절을 헛보낸 것 같아 괴롭습니다. 쟤는 이런 애야, 하고 두는 게 포기하는 건가요?
행동에 대한 예를 들고싶긴 한데, 제가 운동쪽이라 일반 쪽에서 이해할 수 있는 행동 패턴일지 잘 모르겠네요.
(ex.
언니들이 있을 때 폰을 의자에 던지듯이 놓은 것.
굳이 해야하지 않을 말/행동을 하는 것.
지나가면서 이것 저것 다 치고 다니기. (사람도)
언니가 자는 데 문을 두드리는 것 등등)
선배가 깐깐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선배는 굉장히 똑부러지고 싹싹한 선배입니다. 이 선배를 닮고 싶다고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얼마 전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다 알게 되었는데, 제가 정말로 생각 없이 사는 편이더라구요. 힘든 일, 우울한 일, 생각하기 싫은 일은 죄다 치우고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더 생각 없이 행동하게 되었나 싶더라구요.
눈치도 없고 생각도 잘 하지 않는 저. 바뀔 수 있을까요? 선배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