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생각이 너무 똑같아서 좀 놀랐어요. 한가지 다른점은 저는 계속 병원을 다닌다는거네요. 내일 또 2주치 약 받으러 병원 갈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나고 그러네요.. 근데 약 없으면 지금처럼 잠을 전혀 못자서 어쩔수 없이 가야되요ㅠ 저한테 맞는 수면제랑 항우울제 찾느라 부작용 겪어가며 일 이주 단위로 약 바꾸면서 고생한게 벌써 1년이 다돼가네요.. 2월 9일 되면 딱 1년이에요. 음.. 미쳐버린게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쓰니님도. 정신질환이에요. 의지로 나아질것 같으면 벌써 나아졌을거에요. 그 의사분 좀 그러네요. 의지를 갖기 힘든 상탠거 뻔히 알텐데.. 제가 다니는 병원 의사쌤은 그런 말은 안했어요. 그냥 어떤 상태인지 어떤 생각이 드는지 잠은 잘 자는지 그런거 물어보시고 바로 약 처방해서 먹어보고 다음에 올 때 어땠는지 얘기 해 달라고 하시거든요. 쓰다보니 무슨말을 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음.. 다른 병원 가셔서 우선 항우울제 받아서 드셔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먹고 안먹고가 제법 차이가 나거든요. 물론 맞는 약 찾으려면 고생 많이 허실거고 증상 더 심해질 때도 있을거에요. 화가 치밀어서 주체가 안되거나 너무 슬픈데 울음이 안나서 힘들거나 막 불안하고 심장이 두근대고 숨이 가빠지고 폭력적인 생각이 들거나 공기가 온몸을 짓누르는것 처럼 아무것도 안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한다던지 등등 약 바뀔때 마다 부각되는 증상들이 있어요. 그래서 진정제도 따로 처방 받아서 필요할때 먹고 있어요. 먹으면 15분 정도만 참으면 약효가 돌면서 괜찮아 지더라고요. 음. 그러니까 제 말은. 일단 병원에 다시 가셔서 약을 먹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병원까지 가는것도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꼭 가시면 좋겠어요.

@goingtodeath 이렇게나 길게 글을써주시고.. 그 시간을할애해주셔서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꼭 좀더나은병원에 가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