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난...
리프레쉬 따윈 필요없어.
그냥 난...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게
그저 두렵기만 할 뿐이야.
언젠가 나에게도 좋은 사람 나타나겠지.
하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아...
현재로썬 그 누구도 널 대신 채울 수 없다는거 아니까...
지금 내가 가장 두려운건...
너의 힘듦을 보고
너의 눈물을 보고
다시 보듬어주고 싶을까봐.
그리고
네 옆에 있는 그녀에게 내가 괜히
미안할까봐...
쿨내 진동하는 내 모습이 섭섭했다면 정말 미안해.
하지만 알잖아.. 나 원래 좀 부정적인거.
니가 했던 이야기들이 자꾸 떠올라.
그래서 그냥...만나려다보니 좀 불편했어.
난 여자인데 왜 너에게 여자로 보이지 않았던 걸까?
어쩌면 시간이 나를 퇴색 시켰던 것 같아.
무엇이든 가꾸지 않으면 죽기 마련인건데
어쩌면 난...
그 시간에 안주하여 살아왔었나봐.
너무 편해서 그냥 모든것이 내 것이라는 생각에 말야.
사실 내 잘못도 큰 것 같아.
어쨌든 그래서 널 떠나준거야.
너에게 리프레쉬가 필요할 것 같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 때문에
힘들어하는 네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안좋네.
차라리 네가 행복했다면
정말 쿨하게 널 보내줄 수 있었을텐데
왜 이렇게 힘들어하니...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