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7살 여자입니다. 부모님중 한분이 외국인이라 혼혈이에요.
저는 어른들에게 항상 이쁨을 받았습니다. 성격은 몰라도 얼굴 하나는 대박이라며 저를 항상 칭찬하셨습니다. 그래서 혼혈인이 이렇게 좋은건가 싶었죠. 하지만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 끊임없이 왕따를 당했습니다. 혼혈이라는 단지 그 이유로요.
자기랑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얼굴이 이국적으로 생긴 이유로 처음엔 부모님 탓을 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다보니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세상을 일찍 알게된것 같더라고요.
중학교땐 2학년 1학기까진 잘 지냈습니다. A중학교엔 혼혈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친구들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사정으로 전학을 가게되고 B중학교로 전학가게 됐습니다. 그곳에선 저를 황당한 이유로 왕따를 시켰습니다. 처음엔 못생겨서 그 다음엔 ***가 없어서,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성격은 그렇다쳐도 못생겼다고 왕따 시키는거면 너희들 거울이나 보고 다시 말하라고 하고싶지만 이미 늦었더라고요. 친한친구들은 다 떨어지고 선동하는 무리들이 계속 저를 언어폭력하고 심한 말을 계속 들으며 살았습니다.
선동하는 무리들이 단체로 폰 안낸걸 선생님에게 걸려서 다 제가 꼰지른걸로 생각하고 계속 저를 욕하고 비난했습니다. 심지어 패드립까지 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할수없었습니다. 선생님마저 저를 외면하셨거든요. 절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친해지고 믿었던 친구마저 저를 싫어하는걸 알게되고 저는 전학가게 됐습니다.
그 이후 C학교로 전학왔지만 애들 전체가 열등감에 찌들이고 한명은 혼혈에 대한 선입견으로 카톡으로 따로 뒷담화까고 해서 여기도 그냥 똑같구나 싶어서 한국에 대해 지쳐 그냥 유학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B학교에 대한 트라우마도 생기고 결국 전 공황장애까지 걸리고 요즘도 가끔 머릿속이 잡생각으로 가득차 어지럽고 오버랩되서 쓰러지곤 합니다. 대인기피증까지 걸렸는지 또래가 많은 곳으로 가면 벌벌 떨리고 무섭고 뇌정지가 오는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꿈자리도 요즘 무섭습니다. 꿈에서 자꾸 B학교에서 저를 선동했던 친구들도 나와 저를 괴롭히지만 꿈에서 저는 지금도 아무 말도 못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이번년도 4월에 입학해서 지내기로 했지만 잘 적응할수있을지 모르겠어요. 아직도 애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 무섭고 떨리고 힘들지만 졸업은 해야겠더라고요.
저는 아직 과거에 살아요. 아마 평생 벗어나지 못할거같아요. B학교때문에 제 성격이 외향적에서 내향적으로 변하고 자존감 높던 애가 땅을 치기 시작하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 무섭고 벌벌 떨리고 발작 올것같네요.
이렇게 보니까 전 행복했던적이 단 한순간도 없네요.
저 행복해질수 있을까요. 여기서도 정말 행복하게 잘 지낼수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