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언니가 너무 싫어요.긴 글 아무도 읽어주기 않겠지만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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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l
4년 전
정말 언니가 너무 싫어요.긴 글 아무도 읽어주기 않겠지만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쓰겠습니다. 저는 앵간해서는 진짜 이렇게까지 분노를 느끼지 않는 편이에요. 제가 분노를 느끼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그들 중 하나는 공평하지 못할 때,즉 부당하지 못한 대우를 받을 때 입니다. 저는 이제 고1에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공부를 못하는 편도 잘하는 편도 아니고,굳이 말한다면 잘한다는 말을 듣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공부를 그럭저럭 잘 하는)친구들 사이에서고 집에 오면 바보 취급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저희 집은 인서울도 제대로 못 갔다고 하는 집이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또 서울 강남에 사는것도 아니고 과외비와 학원비에 월급을 부어 쏟으시는것도 아닙니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야기를 제쳐두고 저는 인문계에 왔으며 공부로 성공하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공부를 못 하는 취급을 받지만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나름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높은 내신 덕분에 원하는 고등학교는 가뿐히 통과. 교복도 친구들도 나름 맘에 들었고 제가 세운 공부 계획도 완벽했는데 언니의 말이 너무 충격적이더라고요ㅋㅋ 아니 글쎄 방을 자기들이 쓰겠다는 겁니다ㅋㅋㅋ 저희 집은 방이 총 세개입니다. 언제나 그래왔어요. 안방은 엄마 아빠 제가 쓰고 나머지 방 두개는 언제나 언니들 차지였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요. 대학교가 멀리 있는 편이 아니기에 기숙사에 들어가거나 자취할 필요도 없어서 방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지금까지는 이해를 했어요. 솔직히 그동안 방 욕심 안 낸건 아닙니다.중2 질풍노도의 시기와 겹쳐진 우울증 등등으로 인해서 저는 언제나 혼자 있을 공간이 필요했지만 언니들은 절대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성인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요. 고등학생 때는 이해했습니다. 수험생이니까요. 수험생은 당연히 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방 욕심을 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나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가면 방 하나정도는 주겠지. 근데 아니라네요. 둘이 방을 같이 쓰라고 하니까 어떻게 20대 둘을 한 방에 몰아넣냐고 저한테 투자할 바에는 자기한테 투자하는게 낫다고 하네요. 그것도 화내면서 말하거나 의기소침하게 말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당연하다는 듯이 뻔뻔하게,무표정하게. 진짜 순간 저게 사람새끼들이 맞나 싶었습니다. 사람의 마인드인가?정상적인 사람 뇌에서 나올 수 있는 생각인가? 이게 정상적인 사람의 생각인가요? 오로지 자신들만의 편의를 위해서,이제 곧 수능을 볼 수험생인 동생한테 자존심을 악악 써대며 방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게? 제가 착한건지 저는 저렇게 나올 줄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렇게 이기적인 사람들과 같은 피를 나누고 있다는게 역겨워서 토악질이 나옵니다. 평소에 해주는것도 하나도 없던 언니들입니다. 언제나 잘난 언니들때문에 집에서는 비교를 당해온 건 물론,남들 앞에선 천사같던 사람들이 집에만 오면 저한테 분풀이를 했습니다. 자기 옷 빌려입는건 눈 뜨고 못 보겠다는 사람들이 제 옷은 막 가져가서 자기 방 장롱에 쳐박아 두더라고요 ㅋㅋ 언니로써 도움이 된 건 가끔 주는 용돈이나 제가 공부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을 때 좀 도움 준 것 뿐. 이것만 보면 어 그래도 나쁘지만은 않은 언니들이구나 싶겠지만 전 그저 웃길 뿐입니다. 장난으로 이야기한건가 싶어도 너무 뻔뻔한 그 얼굴을 보면 또 아닌거같기도 합니다. 제 공부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 그런건가 싶어도 저는 그런게 너무 싫습니다. 실컷 기분 나쁜 말은 다 해놓고 나중에 커서 제가 성공하게 되면 다 자기들 덕분이었다고 말해댈게 뻔하니까요ㅋㅋ 그냥 한마디로 언니들이 싫다는 소리입니다. 핏줄을 잘라버리고 이 더러운 피를 끊어버리고 싶어요. 저렇게 이기적인 사람들과는 상종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고2때도 방 안 주려고 하면 집에서 쫓겨나는 한이 있어도 욕 퍼붓고 내 발로 나가려고요. 대체 제가 뭘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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