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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4년 전
엄마가 답답해요.. 저보다 어린것 같고... 예를 들어 말씀하실 때도 문장을 완전히 얘기하는게 아니라 중간에 버벅거릴 때도 많고, 한 얘기를 반복할 때도 있고..(심할 땐 8번 반복..) 두뇌활동도 거의 안하셔요. 책을 읽거나, 언어든 뭐든 공부도 안하시고, 그쪽으로 아예 관심이 없으셔요. 저희 아빠는 꾸준히 공부하시고 책도 많이 읽으시는데, 최근들어서 부모님이 대화하시는걸 보면 엄마가 너무 답답할 때가 많아요. 이대로 있다간 유전으로 인해서 나중에 엄마가 치매걸리는건 아닌가 걱정되기도 해요ㅠ 저는 이십대 초반이에요. 이제 제가 커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엄마가 엄마같지 않고 동생같고.. 답답하고. 짜증을 자주 내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불효인거 알면서도,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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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ressedone
4년 전
어머니 혼자서는 힘들다면, 님이 어머니와 같이 여러 활동을 해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처음에는 가독성이 좋은 가벼운 책을 같이 읽자고 약속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거예요. 어쩌면 흥미를 붙일 수 있게 막장스러운 짧은 소설도 괜찮구요. 지금 당장은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하더라도 가볍게 책에 대한 본인 생각을 말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트다가, 나중에는 토론까지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두뇌활동에 좋은 퍼즐이나 고스톱을 같이 앉아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해보는 건 어때요? 퍼즐은 할 때는 좀 답답해도 쉬운 것부터 시작하면 성취감이 쌓여서 어려운 것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거든요. 고스톱은 재미있기도 하고, 머리를 계속 써줘야하구요. 처음에는 이기기도 하고, 티 안나게 져주시기도 하면서 흥미를 높여주세요. 어머니가 그런 거에 관심이 없다면 나는 엄마랑 꼭 같이 하고 싶다고 징징대서라도 이끌어주세요. 하다보면 님이 답답해서 화가 나고 울컥하는 순간이 분명 있을거예요. 사람이니까 당연히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그걸 표출하느냐 아니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예요. 그럴 때 잠시 눈을 감고 이 짜증이나 화를 바깥으로 표출한다고 해서 지금 상황이 나아지는가?에 대해 고민해보고, 잠시 찬물 한 컵 마시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돌아오세요. 상대방이 고의로 나에게 그러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머니께 잘하시고 있다고 중간에 추임새를 넣어주거나 계속 북돋아줄 수 있는 말을 해주시면 흥미를 더 이어가실 수 있을 거예요. 어렸을 때 어머님이 님을 이끌어줬듯이, 이번에는 님이 어머님을 이끌어줘야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