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짜 아무것도 잘 하는게 없어요. 어릴땐 그나마 잘하는게 공부였는데 대학입시도 망하고 원치않던 학교를가서 학점도 개판이었구요. 나름 음악이나 미술 또는 글쓰는쪽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저는 제 자신이 뭐든지 조금씩 잘하는 그런사람인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냥 미약하고 작디작아서 항상 무력감을 느끼는 그런 부류의 사람 말이에요. 예전에는 자신감도 넘쳤지만 지금은 사실을 깨달아버려서 자신감도 없어요. 눈치도 없고 사람 사이의 감정을 읽어내지도 못해요. 운동도 못하고 쓸데없이 예민하기만하고요. 군대있을때도 폐급이었고 또 전역하고 많은 힘을 쏟았던 공부도 학점이 제가 원하던만큼 안나오더라고요. 살면서 알바같은거 한번 해본적없고 부모님 고생만시키는 불효자에 지금도 공부하려고 독서실와서는 이런 글이나 쓰고있네요. 정말 구제불능인가봐요. 집중력도 좋지않고 이제 점점 활자를 읽는것도 힘들어져가요. 핸드폰은 손에서 놓지를 못할만큼 중독이 되었어요. 도대체 왜 이렇게 한심하게 살고있을까요? 위에 적은것들을 다 떠나서 제가 제일 싫은건 아무 재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하지 않아요. 이 부분이 제일 싫어요. 간절함도 없고 무슨일을 시작하기전에 지레 겁부터먹고 안하려고해요. 예전에는 모르는사람과 통화하는것도 무서워 했어요. 지금은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섭고요. 왜 이렇게 답 없는 어른으로 자라버린걸까요? 끈기도 없고 매일매일이 무기력하고 에너지도 없고요. 저같은 사람은 사회에 하등 도움이 되지도 않을거 같은데 오히려 짐이 될 것 같은데 차라리 사라지는게 사회전체의 이득을 증진 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얼마 전 책을 읽었는데 당신은 당신 그대로도 괜찮다는 내용이 주로있었는데 안 괜찮아요. 절대로 스스로가 용납이 안돼요. 이런 한심한 인생을 살고있다는게. 남과 비교해서 한심한 인생이 아니라 그냥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똑같애요. 목표와 이상은 높지만 노력하지 않는 그렇다고 재능이 있지도 않은 심지어 인성마저 터진 그런사람이 난데 어떻게 괜찮겠어요. 이 글 쓴다고 너무 시간을 지체했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제 공부하러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