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아. 맘 속에 숨겨둔 깊고 어두운 맘을 꺼내들자는거. 그걸 표현하는 걸로 한결 가벼워지자는거. 근데 게시글 삭제 이유로 불쾌감 조성이 있네요?
뭐 좋아요. 삭제될만한 글이라면 삭제한다는 거라는 뜻으로 가볍게 받아들이자면 그런 거겠지만. 달리 이해하자면, 어디까지 어두운 감정을 보여도 될지 모르게 만들고 계십니다.
그게 본의든 아니든 간에 꼴리는대로 주절거리겠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고치고 싶다, 이런 문제의 답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나은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좀 더 노력을, 개선의 여지. 그 편이 이상적이고 현명하고 옳은 답이니까요. 누군들 모르겠습니까. 일반인들은 다들 그렇게 말하겠죠.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 약을 하여금 혹은 뭐가 되었든, 자신을 천천히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건데. 자꾸 왜 그런 말을 하는거에요? 전 이제 노력하고 싶지 않아요. 그만 두고 싶은데, 죽는 것 마저도 어렵죠.
그래서 고작 버티고 있는 것도 그만 두고, 모든게 ***될대로 되라고 놓아버렸습니다. 꿈을 쫒는 것도, 꿈을 꾸는 것도 그만 두니. 이제는 시기하고 열등감에 휩쌓여서 분노만 곱씹고 있습니다.
이제는 생각하지 않아요. 뭐가 문제였는지 알 바 아니죠. 난 항상 당신들의 눈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 동정도 공감도 필요없고 그냥, 제발, 비루하게 연명하는 날 죽여줬음 좋겠다.
하지만 그 분노로 자신을 찔러 죽이지 못했으니 문제가 되는 것은 타인을 향하고 있는 분노랍니다. 무분별한 대상을 향한 범죄라는 것을 봤을 때, 끔찍함을 느끼나요? 그런 놈이 단죄되지 못해서 분노를 느끼나요?
자원봉사자라서 타인이 어떤 고통을 느꼈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던 이들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결사했던가요? 의식 수준? 뭐? 개그맨보다도 웃기시다니까.
업보라고는 할 순 없죠. 그냥.. 음 .. 관심없던 만큼, 당신이 특정 대상이 아니라, 무분별하게 관심없이 지나가다 죽임 당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니까요.
네. 저는 당신들을 모조리 불태우고 싶어요. 싫으니까요.
그러니 어서 응원해줘요. 어서 제가 스스로 죽일 수 있도록.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도망칠 수 있도록. 책임이고 뭐고 줫도 신경 안쓰는 내가 어쨌거니 하면서, 묘비에 똥오줌 갈길 수 있도록. 부디 제가 없는 평안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