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스무살때 제 인생이 망가져버릴만큼 힘든 일이 있었어요 주변에 힘들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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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4년 전
스무살때 제 인생이 망가져버릴만큼 힘든 일이 있었어요 주변에 힘들다고 얘기해도 다들 외면하고 그랬어요 그뒤 저는 방황을 심하게하고 몇년을 힘들어했죠 근데 얼마전 어떤 사람과 얘기를 하다가 이 분에게 이 얘기를 하게 되었고 많이 위로해주더라고요 자기는 절 믿는다고. 어쩌다보니 거의 그직후 이 분이 저에게 비슷한 상처를 줘버렸어요 그 일로 제가 너무 힘들다고 얘기하긴 했는데 그분이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그래서 저도 더이상 생각안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생각이 나요 그 사람도 아마 제가 충격을 많이 받았을거란건 알긴 할거에요 저는 인생에서 잊을 수 없을 상처를 받았는데 상처를 준 사람은 어떤 생각일까요 기억이나 날까요 상처를 이겨내는건 온전히 제 몫이라 해도 너무 힘드네요 나쁜 마음이지만, 저에게 상처준 사람이 저를 힘들게 했단 사실에 조금이라도 죄책감으로 힘들어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직 크게 그런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아니면 죄송스럽게도 저에게 상처받은 사람만 절 원망하고 있다든지.. 다들 다른 사람 인생에 상처 준 일이 생각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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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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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트라우마 사건 재처리 방법 마카님 안녕하세요. 갓 성인이 되자마자 큰 상처를 입으셨고, 힘들게 마음먹고 어떤 분에게 속사정을 터놓았는데 비슷한 상처를 받아 굉장히 힘드실 것 같아요. 오랫동안 곪았던 상처에 또 스크래치를 입었을까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분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만약, 그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마카님을 여전히 괴롭힌다면 그분에게 솔직하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떨어져서 마카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과거에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정신적 외상)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을‘트라우마’라고 합니다. 과거 고통스러운 경험이 현재 생활에 지속해서 악영향을 미치는 거지요. 사람마다 동일한 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아마 마카님은 지금까지도 그 기억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트라우마 사건이 매우 끔찍하게 느껴지시나 봐요. 마카님의 상처는 치유될 수 있으며, 분명 희망이 있습니다. 즉 마카님에게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강력했던 ‘트라우마 경험’은 맞을지언정, 잊을 수 없는 ‘상처’는 아닙니다. 내가 상처받기로 선택하면 상처가 되는 것이 상처의 본질입니다. 바꿔 말하면, 과거 사건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꿔서 마카님이 상처받지 않기로 선택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러면 과거 사건이 마카님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낮아져, 그 사건이 생각나도 나는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처’과 ‘나’를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물론, 마카님을 고통스럽게 한 사람들의 행동이 옳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 마카님이 몇 년동안 방황하고 힘들어했는걸요. 그 아까운 시간을 어느 누가 보상할 수 있을까요. 그 사람이 죄책감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어찌보면 이상한 게 아니지요. 그러나 마카님이 계속 상처 준 사람의 고통에만 집중한다면, 마카님의 감정은 외면받게 되어 안정된 생활을 되찾기까지 오래 걸릴까 봐 걱정됩니다. 초점의 대상을 ‘그 사람’이 아닌 ‘나’에게로 옮겨오시는 건 어떨까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마카님 감정을 들여다보고, 애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들까? - 내 안에서 어떤 감정이 떠오르는 거지? - 나는 그 당시 사건을 현재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내가 왜 힘들었는지 충분히 이해하게 되면, 치유력도 생길 것입니다. 슬퍼해야 된다면 슬픔의 끝까지 한번 걸어가 보는 것, 그게 치유의 시작입니다. 다 슬퍼하지 못한 슬픔은 또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더 힘든 고통으로 다가올 거에요. 최근의 사건처럼요. 자신을 애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세요. 눈을 감고, 가슴에 손을 얹고 느껴보세요. ‘지금 ~ 생각이 들어서 ~ 감정이 드는구나’ 슬프다면 충분히 울어도 돼요. 어떤 감정이 떠오르든 온전히 받아주세요. 그냥 그대로 힘들어하는 내 자신을 안아주세요. 자신만큼 강력한 치료자는 없답니다. 이런 식으로 반복하면 마카님은 점점 ‘상처’를 나로부터 떼어놓고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상처’와 ‘나’를 분리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더 이상 그 ‘상처’는 마카님에게 상처가 될 수 없습니다. 고통스러운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거지요. 안타깝지만 마카님이 보내준 사연만으로는 어떤 외상적 기억으로부터 어떠한 고통을 받았는지 상세히 파악하기가 어렵네요. 혼자서 바라보기가 힘들다면 심리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함께 나누는 것도 괜찮습니다. 더 많은 정보가 갖추어진다면 보다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할 것입니다. 마카님.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 잘 버텨주셔서, 그리고 용기 내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그간 받았던 고통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서 마카님의 온전한 인생을 찾으시기를 마음깊이 응원하겠습니다. #트라우마 #고통 #상처 #애도
iyr0418
4년 전
항상 생각나서 힘들어요 그렇다고 털고 일어나기엔 내가 너무 이기적이게 되니까 더 힘든 거 같아요 나아질 날만 가다리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