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스럽습니다 #엔젤링 저는 사촌오빠와 사촌언니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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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dgjl1357
4년 전
저는 사촌오빠와 사촌언니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성폭행이라고 여길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그당시의 어린 제가 성적수치심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고등학생때 떠올라서 수치심이 느껴지고 제 스스로에 대해 구역질이 날것같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저는 사촌오빠를 많이 따르고 좋아했습니다 4살차이 였는데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사촌오빠가 숨바꼭질 놀이를 한다고 저를 침대에 눕혔습니다 친남동생이 눈을감고 숫자를 세는동안 사촌오빠는 이불을 덮고는 제 입에 혀를 넣었습니다 그당시의 어린 저는 당황스럽긴했지만 놀이라 생각하였고 사촌오빠가 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컴퓨터게임을 할때는 저를 무릎위에 앉혀놓고 제 아랫부분을 손가락으로 헤집곤 했습니다 그에 대한 저의 반응은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이상했습니다 제 아랫부분을 만진 사촌오빠의 손이 더러워질까 휴지로 닦아주었다는것입니다 엄마가 사촌오빠와 한방에서 자지말라하셨는데도 저는 기어코 들어가서 그런놀이를 반복했던것같습니다 심지어 제 가랑이 사이로 성기를 넣고 비비는데도 저는 그게 오빠가 나를 좋아해서 그런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사촌언니로부터는 언제였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어렸을적인것같습니다 4살위인 언니는 저에게 엄마와 아기놀이를 하자며 가슴을 빨라하였습니다 저는 의아했지만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사촌언니는 제가 사촌언니집으로 갈때마다 저보고 서로 옷을벗고 비비는 행위를 시켰고 저는 그것을 따랐습니다 역시 놀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는 중학교2학년때까지 이어졌고 중학교2학년때는 그러한게 익숙해져서인지 사촌언니와 본능적으로 키스와 성행위 비슷한 일을 한것같습니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잘못된것이라 깨닫고 이 모든것을 피하고 잊으려고 살았습니다 살았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3학년때의 일로 저는 성적인 일과 관련된 모든일이 생각이 나기시작했습니다 유치원때도 남자 유치원생이 제 가슴을 만지는데도 가만히 있었고 사촌언니오빠가 그짓을했는데도 가만히 있었고 심지어 즐기는것같았던 제 스스로가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에 대해 아예 무지했던 제 스스로가 싫고 이러한 일을 반복했다는것이 혐오스럽습니다 제가 밝히는것같고 본성이 이러한것같아 끔찍스러워요...제가 지적으로 모자른가 생각도 듭니다
수치스럽습니다엔젤링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8개,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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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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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마카님 안녕하세요. 엔젤입니다. 뒤늦게 몰려온 수치심과 죄책감 때문에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어디에도 이야기할 수 없어 혼자인 것만 같은 고립감에 더 힘드셨을 것 같아요.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일은 마카님이 어렸을 때의 경험을 자신의 잘못으로 생각하거나, 자신이 더럽다고 느껴져 스스로를 싫어하게 되는 일을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이 꽤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어린 아이일수록, 순결이니, 성폭행이니 이런 개념보다는 자신이 잘못해서 혼날 것을 두려워하면서 걱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마카님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그 오빠와 언니가 잘못한 것이죠. 이것을 마음과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마카님의 삶에 의미가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빠와 언니를 좋아하고 잘 몰라서 가만히 있었던 것, 대들지 않았던 것, 심지어 좋은 쾌감이나 느낌을 받았던 것, 이런 것들이 1%도 마카님의 잘못이 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났더라도 인생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 있고 그 남은 시간들을 정말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여자는 남자의 몸과 달리 면역세포의 분포도 생식기나 비뇨기에 80% 이상 몰려 있고 그래서 마음의 상처가 몸의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일로 이런 모든 일들이 생각나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지금이라도 많은 상처와 아픔들을 하나씩 치유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엉망인 것 같고 마카님 자신의 몸과 마음이 더럽혀 졌다고 생각되고, 그것이 마카님 자신의 잘못이고, 본성이라고 느껴지실 수 있겠지만, 그런 거짓 메시지에 속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성애 선생님이 쓰신 “니 잘못이 아니야”란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그 경험들이 분명히 마카님의 자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합리적인 생각인지 논박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이 어렸을 때 그런 일들을 겪고 그것으로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던 것은, 사촌 오빠나 언니를 진심으로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과 함께, 충격과 두려움에 대한 회피의 방어기제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의 어린 아이는 그것을 받아들일만한 상황이 되지 않았던 거죠.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억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마카님이 수용할 수 있을만한 역량이 되기 때문인거죠. 수용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싫고 끔찍한 기억이지만, 마카님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해 인정하고, 앞으로의 관계나 삶의 경험에서 이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애쓰는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힘들지만, 지난 기억에 대해 직면하게 된 마카님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마카님은 결코 혼자가 아닐 겁니다. #수치심 #죄책감 #비합리적 신념 #논박 #니 잘못이 아니야 #방어기제 #수용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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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DurLove
4년 전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모르고 계셨으니까요. 일어났던 일을 잊기는 힘드시겠지만,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는, 그리고 모를 때는 그럴 수 있는거예요. 그냥 그 주변 사람들이 나빴단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건 본인의 잘못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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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s333
4년 전
즐겼다고 생각한다는 말..공감해요 저도 그래서 누구에게도 말 못.했습니다. 너도 즐겼던거아냐? 이런반응이 올까봐요 미성년자시절 다쳤던 전 지금도 그 시절에 갇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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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gjl1357 (글쓴이)
4년 전
다들감사합니다 차츰씩 안정되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