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이 흐르고
많은 나날을 지나고
적지 않은 순간 그 이후에
널 그린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네가 이별을 고하는
이 아픔은 무뎌져 있을까?
사람들의 말대로
옳은 일을 행하고
보람찬 날들을 보내고
의심없이 행복한 날 중에
널 그린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작고 큰 모든 순간을 함께하고 싶던
이 욕심을 버릴 수 있을까?
보라빛 하늘엔 달이 떠있고
사랑을 속삭이던 그 아래
어떠한 순간들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운명을 믿고 있었던 순수한
우리를 그린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너의 웃음, 말하는 목소리
이 소리 잊을 수는 있을까?
이 오랜 시간이 흐르면
이 많은 나날을 지나면
결코 적지 않은 순간에
어떤 기분이 들까?
너와 난 어떤 기분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