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 도와달라고 했어요.
내가 능력이 부족한 걸 알면서도
환경을 탓하는 게 너무 힘이 들어서
한번만 믿어달라고 했어요.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볼려고 합니다.
내 사람들한텐 정말 미안한데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말들을
아무렇지 않은 척 꺼내놨어요.
잘난 내 주변 사람들에 비해 나는 너무 못나서 힘이 든다.
내가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을 것 같다.
돈이 너무 무섭다.
체력을 팔아 돈을 버는 게 버겁다.
나는 내가 공부하는 분야가 너무 좋은데
이러다 포기해버릴 것 같아 겁이 난다고.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돈은 알아서 할테니
한 번 해보래요.
미안해요. 뻔히 힘든 것 알면서 도와달라고 해서
나올 구멍 없는 걸 알기에 더 미안해요.
내가 도움을 받을 자격은 있나 잘 모르겠어요.
해볼래요. 미안한만큼 더 열심히 해볼게요.
나만 생각해서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