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특정 친구한테 의지하게 된다..고 해야하나
계속 걔한테 카톡하게 되고 답장이 짧거나 늦으면 어쩐지 기분이 안좋아지고 나 말고 다른애랑 놀아도 기분이 안좋다.
그런 내 기분을 절대 표현하지는 않지만, 전혀 유쾌한 감정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다. 이런 감정이 계속된다면 내가 얘랑 평범한 친구사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한번 좋아했던 친구와 똑같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걸 못한다. 감정을 지우려고 일부러 멀리 떨어져 지내서 서먹하게 만든다던지, 아님 감정을 드러내고 해서는 안되는 집착을 해버린 뒤 관계가 아예 끊기던지. 그래서 이 친구 만큼은 좋아하지 않으려 했다. 아직 좋아한다고 인정하고 있지 않기도 하다.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인정하는 순간 감정을 억제하기가 더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어렵다. 어서 새로운 관계를,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관계를 만들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니까.
내년엔 대학생이 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사람들 중 맞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른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모이는 클럽에 갈 생각도 있다.
친하고, 의지가 되고,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건 좋지만 그런 마음이 나쁜건 아니지만 바라지 않는 감정은 힘들뿐이다.
아, 어쩌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