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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sjsgs
4년 전
누나, 어제 나한테 앞머리 넘긴거 어떠냐고 물어봤죠? 근데 내가 거기에 솔직하게 대답해주지 못한것 같아서 여기서 얘기해봐요. 누나는 이마가 참 예뻐요. 누나는 자기 이마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것 같지만, 나는 그 동그란 이마가 참 좋아요. 앞머리를 넘긴 어제의 누나는 너무 예뻤어요. 얼굴을 보자마자 두근댔지만 들키기 싫어서 일부러 못 알아본 척, 그냥 그런 척 했어요. 사실 누나는 앞머리를 내린것도 예뻐요. 앞머리를 넘긴 누나는 성숙하게 예쁘다면, 앞머리를 내린 누나는 귀엽게 예뻐요. 누나가 어제 그랬죠. 앞머리가 없으니까 되게 나이들어 보이는 것 같다, 아줌마 같다. 그래서 내가 아줌마는 아니고 아가씨 정도라고 했잖아요. 사실 생각없이 막 던진 말이였어요. 그런거 생각할 틈이 없더라구요. 내 눈엔 그냥 예쁘기만 한데 아줌마라니. 내가 요즘 누나한테 틱틱대고, 조금은 막 대한다는거 알아요. 그런데 이렇게 안하면 누나가 내 마음을 알아채버려서 나를 부담스럽게 느낄까봐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만약 우리가 그렇게 멀어진다면 너무 슬플것 같거든요. 누나한테 욕심은 없어요. 완전 없지는 않지만, 나는 이대로도 좋아요. 그냥 지금처럼 친하게 지내면서 가끔 만나서 밥도먹고 놀러가기도 하는게 난 좋아요. 만약 누나와 멀어지는 날이 온다면, 그 날은 아마 내가 참지 못하고 누나에게 내 마음을 전한 날이겠죠? 나도 내가 누나를 좋아하게 됐다는걸 알고 조금 놀랐는데, 누나는 오죽하겠어요? 그런데 누나. 요즘들어 누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는것 같아 걱정이에요. 만나면 만날수록 누나가 더 좋아져요. 아니, 만나지 않아도 날이 갈수록 누나가 더 좋아져요. 보고싶어요. 같이 공원 몇바퀴 돌며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얘기하고 싶어요. 시험은 잘 봤는지, 짜증나는 일은 없었는지, 기분 좋은 일은 없었는지, 지금 기분은 어떤지. 나는 오늘 하루종일 누나생각만 했는데, 누나는 잠깐이라도 내가 생각나긴 했는지 궁금해요. 지금 당장이라도 누나 집 앞으로 찾아가고 싶어요. 가서, 내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요. 그러면 앞으로 내 생각을 숨기지 않아도 되잖아요. 누나가 누나 생각보다 예쁘고, 매력있는 여자라고 당당하게 말 해줄수 있잖아요. 하지만 누나. 나는 내가 나름 절제력이 강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잘 참을 수 있어요. 누나한테 부담이 되어 다가가지는 않을게요. 천천히, 누나의 마음을 파고들어 볼게요. 누군가를 나에게 반하게 하거나, 빠지게 해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천천히 노력하다보면 되지 않을까요? 우리의 마음이 같을때. 그때 고백할게요. 대신 내가 이쪽에 눈치가 빠른 편은 아니라, 어느정도 귀띔은 해줘요. 그래야 조금더 자신감이 생길것 같거든요. 그럼, 그 날이 오기만을 바라며 노력하고 기다릴게요. 많이 좋아해요 누나.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4개,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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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dang05
4년 전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이뻐요! 앞으로도 마음 변치 않길 바라고, 누나랑 잘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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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jsgs (글쓴이)
4년 전
@dangdang05 그랬으면 좋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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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a0714
4년 전
와우..예쁜맘 받는 누나가 부럽네요..ㅎ 잘되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