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10개월 만에 손목 그엇어요.
그때보단 조금더 대담하게 그엇어요
그냥 울고싶었어요. 그어서 피가흐르는 손목을 감싸면서 울고싶었어요
그엇는데 그저 그랬어요
중간중간에 나 많이 참아왔었는데. 노력되게 많이 했었는데
너무 아무것도 없었어요. 난 뭘 바란걸까요
긋고 긋고 그었어요. 별로 아프지 않았어요. 날 아프게 하고싶었어요.
근데 칼을 든 손은 더 대담하게 움직이지 못해요.
아픈걸까요. 상처위에 더 긋기엔 아플것 같았을까요.
혼자서 처리할려면 일을 크게 벌려선 안돼서. 라는 건 핑계같아요.
사실 아팠어요 조금.
물로 씻어내고 닦고 이지덤을 붙였어요. 흉터남는게 싫은가봐요.
지난 10개월 동안 손목 긋고 싶을 때 마다 다른사람이 한 영상과 사진을 찾아봤어요. 보면서 인상이 찌푸려졌고 싫어했어요.
근데 그런게 지금 내 손목에 있어요. 싫어요.
진짜.. 하
대충 나으면 흉터치료연고도 바를려고요.
이건 나에게 맞는게 아닌것 같아요.
그냥 하루하루 나에게 상처주고싶은 충동이 일때마다 버티면서 지내야겠어요.
근데 나 이거 그은 것 도 몇번이고 머릿속으로 계획했어요. 미쳤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