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자신의 힘든 속 얘기를 하기에 앞서 망설여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제가 만나왔던 분들이 느낀 망설임 포인트와 저의 생각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처음 만난 이 사람이 나에 대해 얼마나 알까?' : 병원에 가서 아픈 부위와 증상을 설명하면 환자의 몸과 관련된 과거사, 몸의 각 기관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않아도 아픈 부위와 관련된 약을 처방 해주고 약과 개인의 면역력으로 인해 효과를 봅니다. 심리학 또한 '사람'이기에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들을 모아 만들어진 학문입니다. 저는 이를 배우고 다양한 케이스를 만났기에 마카님의 어려움 해결에 필요한 만큼 대화를 통해 알아가고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내가 얘기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 문제가 완전히 해결됩니다!라고 100% 장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아도 아래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막혀있는 것 같은 감정이 해소되어 문제가 문제가 아닌 것이 됩니다. - 내면의 힘이 길러져 문제 상황에도 전보다 더 나은 기분으로 버틸 수 있게 됩니다. - 문제에서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 가장 효과적인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왠지 비난받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점에 대해 이상하게 바라보진 않을까?' : 어떠한 감정도 맞고 틀린 것은 없습니다. 또한 감정에는 도덕성이 없습니다. 마카님이 느끼는 점들 또한 마카님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상하게 보기보다는 왜 이상하게 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가 더 궁금할 뿐입니다. 저는 마카님이 궁금합니다! '내가 상담을 못 끊고 계속 의지하면 어떻게 하지?' : 이런 마음 품으시는 분들 중에 저와 상담을 본인인 걱정하시는 상담 기간 이상으로 지속하셨던 분들은 없었습니다. 충분히 의지하고 나시면 상담이 없어도 잘 지내겠는 데라는 마음과 함께 훨훨 날아가시더라고요. 혼자서 해내보시는 시간을 가지는 도전하는 마음을 드리기도 하고요. 그리고 마카님이 상담을 중단하고 혼자 도전해 보시다 오시는 시간 동안에도 이 자리에 제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 '이미 다 지난 건데 지금 와서 얘기한다고 달라질 게 있을까' : 사람의 물리적 시간과 심리적 시간은 다릅니다. 나의 몸은 그 일이 있는지 몇 년이 지나 성장해있더라도 마음은 일상을 살아가다가도 자주 '그 때'에 머무를 수 있어요. 저와 함께 그 시간으로 돌아가서 이야기 나누고 온다면 현재와 미래를 살아갈 때, 과거가 발을 붙잡는 일이 적어질 것입니다. 그 이외에도 많은 망설임이 있겠지만 용기 내어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래요.

"솔직히 태어나서 이런 얘기 남한테 처음 해봐요. 근데 생각보다 기분이 나아져서 좀 놀랐어요." "선생님 덕에 저만 몰랐던 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어요." "상담을 하다 보니 제가 생각보다 제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느꼈어요." "이제 이 사람 저 사람 찾아서 기대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요."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전보다 훨씬 나아졌어요. 다시 일상을 살아간 힘이 생긴 느낌?" "제가 요즘 왜 이러는지 좀 이해하게 됐어요." "늪에 빠진 거 같았는데,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셔서요. 또다시 늪에 빠져도 두렵지 않을 거 같아요." "따뜻함을 얻어 가요. 힘이 들 때마다 이 시간을 떠올리면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이 모든 말들이 제가 상담 시간 동안 만났던 분들께 들었던 말입니다. 저를 만나셨던 분들이 저에게 들었던 인상 깊은 말들을 기억하는 것처럼 저도 상담의 길에서 더욱 성장하고 힘을 얻고자 기록해 꺼내보곤 합니다. 여러분은 또 어떤 이야기를 저에게 들려주실까요? 서로 또 함께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싶은 대화가 오갈 것을 기대합니다.

일반적으로 궁금해하시는 상담이 흘러가는 방식을 설명드릴게요. 미리 알면 좀 더 상담 주제에 대해서 나눌 시간이 많아지겠지요? 회기 내에 요소들의 순서는 바뀔 수 있습니다. [초반 회기] - 마인드카페 상담의 기본 안내 : 비밀보장(But, 자살시도, 타인상해 등의 마카님의 안전과 관련된 경우는 예외), 개인정보동의 등 - 심리검사 안내 : 얼마나 자신이 변화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심리검사를 추천드려요. 심리검사를 초기에 하고 상담 종결 후에 동일한 심리검사를 하면 전-후 점수의 차이로 얼마나 변화되었는지 알 수 있어요.(필수는 아닙니다) - 상담의 주 호소문제 탐색 : 마카님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고 히스토리를 탐색합니다. 마카님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수면, 식사 등)에 대해 질문할 수 도 있어요. - 상담의 목표 설정 : 상담의 종결 후에 마카님이 기대하는 바, 즉 상담을 통해서 얻고 싶은/ 변화점에 대해 함께 현실 가능하게 설정합니다. - 상담에 대해서 궁금한 점, 상담사가 알았으면 하는 점 나누기 [작업 회기] - 상담 주제에 대한 작업 : 문제에 대해 심층적인 이야기하고 자신에 대한 통찰을 얻으며 감정을 보다 깊이 느끼고 나아가 해소 합니다. 마카님과 제가 상담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입니다. 제가 마카님께 문제해결의 방향성을 질문하거나 마카님께서 깨달은 바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실천할 수도 있게 말씀드립니다. - 상담의 목표 점검 : 작업 회기 중에 상담이 목표에 맞게 잘 진행되고 있는지 체크해볼 수 도 있고, 마카님의 마음이 바뀌셨다면 함께 더 나은 방향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도 있어요. [종결 회기] - 목표 달성도 체크 : 마카님께서 상담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여 '아, 이 정도면 마무리해도 되겠다.'라고 하시면 목표가 얼마나 어떻게 달성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어떤 점에서 달성의 한계가 있었고 어떤 부분은 이뤄졌는지 함께 확인을 해요. - 상담회기 돌아보기 : 초기에 저희가 만났던 이유, 즉 마카님의 심리적 어려움이 무엇이었고, 어떤 작업들을 해왔으며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는지 전반적인 상담의 과정을 되돌아봅니다. 이 과정 속에서 깨달은 점을 나누기도 하지요. - 심리검사 안내 : 초기에 한 심리검사를 한번 더 안내드려요. - 변화점 훈련 : 작업회기에서 배웠던 것들을 반복훈련하여 변화점을 더 다질 수도 있어요. - 종결에 대한 불안 다루고 상담사에 대한 의존성 극복하기: 또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에 대해서 불안한 점 등을 나누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미리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 관계의 종결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도 충분히 나누고요.

-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친절한 상담사 대학교에서 상담을 할 때, 종결기에 내담자로부터 편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공통적인 내용으로는 상담에서 느낀 따뜻함을 인생의 힘든 시기가 되찾아왔을 때 다시금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상담은 기본적으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사도 슈퍼바이저(상담사들의 상담사)에게 상담을 받는데, 저는 상담을 받을 때, 명확하지만 따뜻한 분을 찾습니다. 섬세하고 민감한 사람이기에 괴롭고 아픈 상담은 싫어서 직면 또한 섬세하게 해줄 수 있는 상담을 좋아해요. 또한 제가 그 따뜻함을 받고 저를 찾아오신 분들께 나눠드릴 수 있거든요. 자신의 속 깊은 내면을 드러내러 오신 마카님들께 최대한 상냥하고 따뜻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 모호하지 않게 정리해주는 상담사 마카님들이 나눈 내용에 대해 정리해서 이해하기 쉽게 해드릴게요. 또한 행동 과제를 통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이에 대한 효과성도 나눠서 마카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다방면으로 함께 고민할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 집단상담을 진행했을 때, 보고서를 구체적이고 아이들마다의 피드백을 알아보기 쉽게 매회 적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집단상담 이외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점이 있다면 관리자분들과 항시 나누었지요. 그래서 한번 간 학교에서는 저를 꼭 찾으셨습니다. 이처럼 마카님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정리하는데 도움될 수 있도록 할게요. 그리고 혼자서도 정리할 수 있는 방법들은 함께 나눠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