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여자입니다. 저는 23년 살면서 제대로 된 연애를 못 해본 것 같아요. 물론 연애같지 않은 연애, 연애로 이어지지 않은 썸은 많이 경험했지만 진짜 성숙한 연애를 아직 못 해본 채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아서 걱정돼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서로가 첫사랑이었던 연애를 시작한 애가 있었는데 그 애랑은 대학교 1학년 때까지도 사겼다 헤어졌다, 썸 탔다 깨졌다를 무수히 반복했어요. 처음에는 분명 순수한 연애였거든요. 근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집착같은 게 생긴 것 같아요. 물론 얘 말고도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거나 썸은 많이 탔었는데, 항상 그럴 때마다 얘가 생각났어요. 상대방을 늘 전남친과 비교했죠. 전남친이 키가 더 컸는데, 더 잘생겼는데, 더 편했는데, 내가 다른 남자와 있는 모습을 보고 질투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썸을 타고있는 사람을 내가 좋아하고 있는게 맞나? 이런 마음 때문에 맨날 썸을 깨고 그랬어요.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남자들이랑 마주치니까 더 그래요. 전남친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이런 생각만 하게 돼요. 그렇다고 전남친이 착한 게 아니거든요? 사귈 때만 다정하지.. 여자도 진짜 많이 만나고 저랑 헤어지고도 며칠만에 바로 다른 애 사귀고 쓰레기 중에 쓰레기인데도 포기가 안돼요. 얘도 그렇게 연애를 많이 했으면 저랑 관계를 끊을 법도 한데 갑자기 또 연락하고, 갑자기 또 좋아한다고 하고, 안 좋게 끝났는데도 갑자기 팔로우 걸고 내가 만만한건지... 근데 얘만 그런 게 아니라 저도 그래요 웃기게.. 저도 누구랑 썸 깨지면 다시 얘한테 연락하고, 그럼 또 얘는 받아주고 뭔가 서로가 서로에게 “얘랑 연락만 다시 하게 되면 무조건 다시 사귄다.”라는 믿음이 있는 것마냥 행동해요 지금은 얘가 저한테 인스타 팔로우를 건 상태인데 아직 안 받아주고 있거든요. 근데 또 ***같이 요청 삭제는 못 하고 계속 고민해요. 안돼 안돼 그만해야지 아닌거지 다른 사람 만나자라고 스스로를 억제하고 있는데 전 언제쯤 얘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