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요. 사람들의 기대가 무거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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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요. 사람들의 기대가 무거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violetpage13
·4년 전
재수없게 들릴순 있겠지만 고등학생이고 공부는 전교에서 한손에 꼽을정도로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너무 무겁더라고요. 선생님, 가족들, 친척들까지 저한테 기대를 걸고 있는데 그게 너무 힘듭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어요. 방학동안 매일 열몇시간씩 책상에 앉아있었고 공부하려고 취미생활이고 휴식이고 다 버려가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쉬지않고 달리니까 지치더라고요. 예전만큼 공부도 손에 안 잡히는것 같고 꿈도 미래도 모르겠어요. 주변사람들은 저에게 계속 기대를 거는데 저는 지금 이게 너무 힘들고 벅찬데 이걸 계속 버티면서 독하게 공부할수 있을지 너무 막막합니다. 계속 저 스스로만 자책하게 되고 미워하게 되고..힘드네요. 공부를 놓고 싶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공부 열심히 한 것도 누가 시켜서 한게 아니라 제가 제 스스로 결정한 거예요. 다만 제가 앞으로도 이렇게 살 수있을까..다른 사람들이 제가 성적이 떨어졌을때 어떻게 바라볼까 하는 것들이 무서워서..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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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edreams
· 4년 전
지나친기대에 눌려계시군요ㅠㅠ 번아웃이라거나 그런주제의 책을 은근히 방에둔다든지 하는방법은 어떤가요? 아니면 긍정적인 주제로 창업관련책이라거나 유튜브 등 뭔가 다양한가능성을 가족에게도 심어주는건 별로일까요? 앞으로의 삶을꿈꾸는 모습을 나쁘게보진않으시지 않을까요? 그냥제생각이에요.. 전문가상담 몇회만받아보셔도 될거같아요 이상태가지속되면 공부에도지장이 갈수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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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edam
· 4년 전
아마도 어린 나이에 명확한 꿈 없이 공부 먼저, 입시 먼저, 대학 먼저를 생각하는 건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슬픈 공통점이 아닐까요... 저도 그런 시간들을 거쳐 왔고, 정말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몰라 혼란스러웠을 때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잡으려고 애 썼어요. 당장 눈앞에 보이는 등수, 성적... 그런데 우습게 내가 더 악을 쓸수록 그런 것들은 내 손틈새로 빠져나가더라고요. 그래서 고3 이었는데도, 제 자신에게 시간을 조금 주었어요. 그동안 고생했던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내 미래를 조금 찾아보는 시간을 늘렸다고 해야할까요? 공부하는 것은 내 선택이었지만, 내가 나를 생각해주는 건, 나의 의무잖아요. 그리고, 너무 걱정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저도 고등학생 때는 너무 무섭고 두려웠는데, 결국 그들의 시선보다 중요한 건 당장 내 마음이니까요.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건 힘들잖아요. 그러니 하루만이라도 저 밑에 바닥으로 내려가 쉬다가 바닥을 박차고 수면으로 올라와 다시 헤엄치는 게 어때요? 충분히 잘 해 왔고, 앞으로도 스스로를 위해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충분히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칭찬해 주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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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page13 (글쓴이)
· 4년 전
@raredreams 조언 감사해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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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etpage13 (글쓴이)
· 4년 전
@naedam 엄청 위로가 된것 같아요. 감사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