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멀쩡하지만 마음이 무너진 사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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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멀쩡하지만 마음이 무너진 사람
커피콩_레벨_아이콘intothemind
·4년 전
지금 하는 이야기는 장기적인 신경질환이나 심각한 우울증을 앓는 중인 환우 분들에 대한 이야기다. 위 증상들의 특징은 겉으로는 비교적 건강해 보인다는 것이다. 단지 다크서클이 조금 짙고 힘 없어 보일 뿐, 타인의 견해에선 별 이상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환우들이 겪고 있을 머리가 항상 무겁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과 같은 몸에 이상이 있지만 콕 집어 말하기 애매한, 인과관계를 혼동하기 쉬운 증상들은 단순히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것으로 치부되며 아픔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보편적인 증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들을 보며 '나약한 사람' 혹은 '예민하고 이상한 사람' 이라고 말한다. 위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지다 보면 '강박' 같은게 생긴다. 하루종일 내가 겪는 증상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 것들이 일상에 끼칠 영향을 생각하며 불안해 한다. 불안이 깊어지면 세상을 원망하고 종국에는 세상을 등지게 된다. 온 종일 강박에 시달리다 보면 뭘 할 수가 없다. 현실을 외면한 채 그냥 죽은듯이 누워있고 싶어진다. 사람들은 환우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그저 나태한 사람, 진부한 핑계거리 쯤으로 치부해 버린다. 애석하게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말 못하고 혼자 짊어지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음이 죽어버린 그들은 사람을 기피하고 따라서 사회에서 점점 도태되며 심하면 가족마저 그들을 외면해 버린다. 그들은 타인의 부정적인 시선과 영원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할거라는 불안감, 해야할 일을 하지 못했다는 자신에 대한 책망,원망 혹은 사람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증오가 생기며 그들의 삶을 좀 먹는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늘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다음 주에 병원예약이 있다, 머지않아 모든 걸 알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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