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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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onon316
·4년 전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오실 때마다 부모님의 싸움은 시작됩니다. 취중진담이라는 말처럼 아버지는 술의 힘으로 그동안 쌓인 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시고 거친 욕설을 하세요. 언젠가 한번은 싸움이 너무 커져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온 적도 있습니다. 계속 반복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아버지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내가 사라져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 제가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땐 부모님의 사이도 좋았던 것 같아 대입에 실패한 제 탓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어 힘듭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하라는 데로만 했던 저는 욕구불만 같은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살아왔습니다. 직설적으로 불만을 말할 용기도, 제 마음대로 살 용기도 없었던 저는 계속 참아오다 결국 고등학교 생활을 망쳐버렸습니다.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 부담스러워 아예 공부를 하지 않고 공부 못하는게 당연한 학생이 되려고 했습니다. 결국 대입은 실패했고 지금은 과거의 제가 너무 한심하고 후회스럽습니다. 동생은 반항하던 시기를 거쳐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라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휴학 후 공부중이고요. 하지만 정말 공부에 전혀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순간순간 삶의 의욕을 잃고 모두 다 포기해 버리고 싶습니다. 사실 공무원 준비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되고 싶지도 않은 직업을 얻기 위해 열심히 해야하는 것은 정말 힘들더군요. 제가 공부를 놓았을 때 저에게 왜그러는지 묻지도 않고 비난만 했던 부모님도 원망스럽습니다. 항상 저를 조종하고 제 행동을 제한하기만 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니 저는 아주 낮은 자존감과 의존적인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너무 싫어요. 강한 사람, 멋진 사람이 되고 싶지만 스스로가 너무 초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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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shihyeon
· 4년 전
본인이 원하는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