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한테 제가 무가치하다고 느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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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한테 제가 무가치하다고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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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전 20살 여학생입니다 저는 저희 엄마께서는 20살 때 절 낳으셔서 아기때부터 지금까지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지냈어요 갓난아기나 어렸을 땐 그래도 엄마가 집에 같이 있으면서 컸고 더 자랐을 땐 금요일과 주말마다 엄마 아빠가 집에 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제 제가 크면서 엄마 아빠가 집에 뜸하게 오시고 거의 잘 안 오셔서 할머니께선 다른 집은 그래도 조부모가 아이를 돌봐주면 밥도 사주고 자주 오기라도 하는데 저희 부모님은 잘 안 오시고 무엇보다 딸인 저를 자주 보러 오지 않고 관심을 많이 갖지 않아 속상해 하시고 화가 많이 나셨었어요 아빠는 일년동안 기념일 빼곤 정말 많이 못 봤고요 할머니가 부모님께 한 두 번 얘기한게 아닌데 변하지 않아 한 번은 할머니가 폭발하셔서 엄마랑 아주 크게 싸우셨었어요 욕하시고 엄청 소리지르시면서요 그 땐 정말 속상했었요 할머니가 화가 잔뜩 나셨고 엄마도 사실 직장 때문에 허리가 많이 아프셔 힘드셔 계속 참기만 했던게 폭발하시고 우시기까지 하셨어요 사실 그 때 정말 속상했었고 저 한 명을 중간에 두시면서 이렇게 싸우시는게 전부 내 탓으로 느껴지고 제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둘이 이렇게 싸우고 힘들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둘을 위해 한게 뭐가 있나 지금까지 폐만 끼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할머니는 아직 젊으시고 절 아주 예뻐하시지만 몸이 아프실 때가 있으셔 힘들어 가끔 짜증을 내실 때가 있었어요 한 번은 할머니가 심하게 짜증내셔서 싸우고 제가 울며 엄마 집으로 간다고 할 때도 있었어요 할머니가 그때 너같은거 도움 하나 안 된다고 제발 가라고 말했던게 진심처럼 느껴지고 할머니는 나중에 제가 떠난다니 우시며 사과도 하시긴 했지만 아직도 그 말이 못 처럼 가슴에 박혀서 제가 정말 아무 짝에도 쓸모 없고 폐만 끼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눈물이 나고 가슴이 콱 막히고 너무 아파요 상황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전 가족들 모두 세상에서 너무나도 사랑하고 커서도 효도하고 꼭 도움을 주고 싶은데 가끔씩 정말 한없이 너무 슬퍼져요 제가 그들에게 가치가 없는게 아닐까 하고 그런 생각 할 때마다 가슴이 너무 쓰리고 제일 슬픈 것 같아요 요즘엔 한 번씩 부모님께 혼나고 나면 그런 생각이 더 들어 계속 혼자 몇 시간동안이나 울게 되고 자살충동까지 든 적도 있었어요 혼자밖에 없는 것 같고 너무 외로워지고 슬퍼져요 사실 이런 생각은 여기에 이렇게 처음 털어놓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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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msul
· 4년 전
나중에 직장잡고 경제인이되서 여행도 보내드리고 하면서 가계에보탬이 되면 이런맘이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힘드셨을텐데 고운맘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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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jjamsul 그런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이제 대학교 졸업하고 나면 되도록 빨리 직장 잡고 도와드려서 부담 덜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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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msul
· 4년 전
가족만큼 양가적 감정을 유발하는 존재도 없는거같아요 예전에 어떤쇼에서 개그맨이 이런맥락에서 가족이참 더러운거야 그러는데 이상하게 맘에남더라고요 가족이든 누구든 남을 돌보려면 나부터 건강하고 행복해야하는거같아요.. 일단 대학생활은 인생한번뿐이니 맛있는것도 많이먹고 재밌는것도 많이하심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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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jjamsul 그러게요 저 자신을 챙기는 것도 항상 중요하죠 자신에게 먼저 확신이 있어야 남을 챙기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그런 점도 소홀히 하진 않을게요 댓글 감사하고 대학생활 즐겁고 유익하게 잘 보내도록 할게요ㅎㅎ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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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y
· 4년 전
글쓴이님은 존재 자체만으로 그 사람들한테 가치가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싶어서 낳은건 글쓴이님의 부모님들인데 왜 글쓴이님께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야하죠? 그분들은 글쓴이님께서 지금까지 잘 자라주신 것 만으로도 고마워해야합니다. 글쓴이님이 미안해할 필요 1도 없습니다. 오히려 자식이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한 부모들이 미안해해야죠. 낳기만 하면 다 부모인가요? 아이를 낳았으면 그 책임을 다 해야지요. 할머니네 댁에 내버려두고선 본인 힘들다고 화를 내다니, 정말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글쓴이님이 폐끼치고 있는거 하나도 없고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야할 의무 없습니다. 그저 지금까지 처럼 건강히만 살아주시면 되는거에요.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꼭 행복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