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연애중인 남자친구와 이별이 고민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이별|완벽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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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연애중인 남자친구와 이별이 고민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wesome0987
·4년 전
저는 3살 연상 남자친구와 6년째 연애중입니다. 긴 연애기간만큼 저희는 결혼을 당연하게 약속해왔어요. 6년동안 변함없이 사랑해주는 남자친구는,, 센스나 눈치가 조금 부족한 편인데요. 그래서 얘기를 안하면 알아서 캐치하는 부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대화로 많이 풀어가면서 지금은 서로 솔직히 얘기하며 보완해가구 있구요. 대부분 남자친구가 저의 요구사항에 맞춰주고 해서 고마움이 컸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크고 안보면 보고싶구요ㅜ 그런 제가 이별을 고민하는 이유는요, 바로 너무나 다른 생활방식 때문입니다. 몇개월정도 한집에서 같이 지낸적이 있는데요. 청소, 빨래, 화장실, 옷정리, 분리수거 등등 어느순간 잔소리를 폭풍처럼 내뱉는 저를 발견했어요.. 세탁기 돌리는법도 몰라, 옷정리도 못해, 밥먹고 치우는것도 안해,, 이 정도는 기본이지 하는 부분들 조차도 모르다보니 같이 지내기가 저로서는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남자친구도 미안한지 잔소리 할때면 고쳐가려고는 해요. 하지만 사람의 습관이 어디 쉽게 바뀌나요.. 저의 기대치에는 한없이 부족해보이는거죠.. 그래서 결혼하면 나만 고생하겠구나 하는 생각? 집안일을 같이 나누어서 할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들만 계속 들면서 매일을 싸우는 기간을 보냈네요.. 이것만 아니면 너무나 괜찮은 남자친구. 제가 너무 완벽주의에 예민한걸까요? 그냥 불편한 제가 넘어가면 될까요? 아니면 헤어지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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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1w3
· 4년 전
같이 지낸거 잘 하셨다고 봅니다. 동거 후 결혼이 저는 좋다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의 시작입니다. 여자하고 남자는 정말 달라요. 여자는 멀티태스킹이 되지만 남자는 딱 하나씩 . 청소,빨래,옷정리,분리수거 하나하나 가르쳐야 해요. ㅂㅅ인가 싶을 정도로 일상생활엔 서툰 남자분들 많아요. 종이에 적어놓고 규칙을 정해야죠.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컸으면 그럴수도 있어요. 집안일을 잘 하는 남자분들이 잘 없어요. 저희 집에 사시는 시어머니 아드님은 일주일에 하나씩 가르쳤어요. 처음엔 돌대가린가 ***인가 싶었는데 부처처럼 마음을 비우고 하나씩 하나씩 가르치면 10년 정도 지나면 불 끄고 켜고는 할 수 있어요.ㅡㅋㅡ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빨래 돌리는것,널기,재활용은 니가해라. 밥은 내가 한다. 이런식으로 분담을 해야 합니다. 화를 내면 내 혈압만 올라갈 뿐 뭔 말인지 못 알아듣고 정내미 떨어져요. 20년쯤 지나면 시키는건 합니다. 가끔 말하기 싫으면 냉장고에 적어놓고 동네 한바퀴 돌고 올 때도 있어요. 엄마들이 왜 홧병에 걸리겠어요? 그래서 이런말도 있쟎아요.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면 됐다고 생각해라.~~~ 강아지도 한달 정도 시키면 알아먹어요. 사람이니 그것보다는 나을것 같죠? 안알꽁 입니다. 못 알아ㅊ묵는 인간은 계속 못 알아ㅊ묵어요. 남친의 좋은점만 보고 하나하나 가르치며 살던지 아니믄 헤어지든지 둘중의 하나인데 6년정이 들었는데 헤어지는게 더 힘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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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say
· 4년 전
전 2년째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제 경우를 말씀드리면, 제 정리기준은 굉장히 높고 상대방 정리기준은 낮은 편이었어요. 저도 잔소리를 했고 상대방은 노력은 했죠. 말로만 잘할게 미안하다 고칠게가 아니라 진짜 행동으로 노력을 했어요. 그런데 살다보면 결국은 더 높은 기대치를 가진 사람이 더 많이 움직이게 돼요. 심지어 상대방이 행동하는 노력을 보여줬는데도요. 이게 쌓이면 서러운데, 서러워할 때 제 노고를 상대방이 알아주면 그래도 좀 풀려요. 알아줘봤자 결국 저만 일하고 있으면 또 화나지만 어쨌든 좀 풀려요. 시간이 좀 더 지나니까, 저는 어느 정도 상대방의 기준을 납득하고 포기하게 되고, 상대방은 청소는 안되니까 다른 걸로 보상을 하죠. 쓰레기를 버리러 간다든지, 설거지를 한 번 더 한다든지... 길고 긴 얘기였지만, 제 말의 요지는 양보도 하고 관찰도 하시라는 거였어요. 어느 정도는 이쪽에서 포기해야해요. 살다보니 집안일 5대5 분배는 어렵더군요. 하지만 포기하는 만큼 다른 곳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해요. 내 노동에 대한 인정이든, 나한테 돈을 더 써주든, 다른 집안일을 더 하든. 즉, '보상'은 상대방이 내 노동을 인지하고 미안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게 맞춰가는 방법이라고 느껴요. 덧) 정말 상대방이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면 처음엔 좀 가르쳐보세요. 세탁기, 밥솥, 청소기 돌릴 줄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습니다. 한 번만 하면 다 할줄 알아요. 군대에선 빨래도 자기가 하고 청소도 자기가 하고 취사병이었으면 밥하고 설거지하고는 기본입니다. 설거지는 취사병이 아니라 각자 하는 부대도 많아요. 그런데도 계속 모른다, 못한다고 하면 그건 그냥 하기 싫어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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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areyou
· 4년 전
@qa1w3 ㅋㅋㅋ 왜 우리아빠가 생각나죠?? ㅋㅋㅋ 하지만 이제는 아빠가 엄마에게 충성충성^ㅠ^ 시키면 시키는대로 다 합니다. 물논 서로 잔소리는 하시지만...ㅋㅋ 보기 좋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