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짜증을 받아주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폭력|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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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짜증을 받아주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yeon0008
·4년 전
안녕하세요. 이제 막 1년정도 만난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성격은 좀 열정적이기도 하고, 다혈질적인 부분도 있어요. 그에 비해서 저는 좀 더 차분한 것 같고요 1년 동안 만나면서 잦은 다툼도 있고 가치관의 차이들이 있었는데, 나름 잘 조율하면서 만난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최대한 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구요. 그런데 좀 문제는 가끔 이런 다툼마다 남자친구가 좀 감정적일 때가 있어요 예를들면, 최근에는 담배에 대한 부분으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원래 흡연자였다가, 절 만나기 전에 1년 정도 금연중이었어요. 사실 저는 남자친구가 담배를 피는 모습도 못봤고 냄새도 안나니 그냥 비흡연자라고 생각하고 만났어요. 그러다 사개월전에 사실 다시 흡연을 하고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담배를 피운적도 없고, 제 가족 모두와 친구들도 담배를 피지 않고있어서 담배를 핀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이미지도 낯설고 기분이 이상했어요. 남자친구가 힘들어서 다시 흡연을 하고 있다고 하길래, 나는 담배가 싫지만 조금 덜 힘들어지면 금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다행이도 1달뒤에 남자친구가 저에게 금연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줬어요. 그리고 나서 최근에 남자친구의 낌새가 다시 흡연을 하는 것 같아서 다시 담배 피우냐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고 다시 피*** 좀 됐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마음이 좀 철렁했어요. 일단은 약속이 깨졌다는 생각에 배신감도 들었고, 너무 기분이 안좋았어요. 담배를 피우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상상하면 거리감까지 느껴졌어요. 그래서 화가난 감정을 좀 절제하고, 남자친구에게 만약에 너라면 내가 담배를 피운다고 하면 뭐라 말할거냐 물어보니,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할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나도 너가 담배 안피웠으면 좋겠어. 라고 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그때부터 엄청 짜증을 내더라구요. 내가 담배 피우고 싶어서 피우는 거 아니다, 내가 알아서 할거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좀 많이 짜증이 난 말투로 말을 했어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저는 좀 더 화가 많이 났어요. 결국 담배도 자신의 선택으로 피우는 것인데 왜 그 결정에 대해 아닌척을 하는거며, 함께 하는 관계인데 내가 이렇게 싫어하는 담배를 혼자서만 결정하겠다고 하는건지.. 차라리 너무 힘들어서 담배 피고 싶다고 먼저 말을 해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뒤에 남자친구한테 알아서 하겠다는 말은 어떤 의미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잘 절제하겠다고 말한거라고 했어요. 약간 이런식으로 감정이 툭툭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가끔 기분이 나빠지면 적게는 2-30분, 길게는 5시간 동안 연락을 안해요. 그래도 처음보다 나아진 것은, 이제는 쉬고싶다고 말을 하고 연락을 쉬어서 좀 다행이에요 그리고 또 화가 나는 부분은 자기가 기분이 나빠지면 먼저 가겠다고 말해요. 약간.. 삐져서 아 몰라 나 그냥 갈거야! 하는 느낌으로요. 그럴 때 제가 기분이 많이 나쁘구나 하고 물어보면 아 내가 왜그랬지 하면서 후회하더라구요. 제가 너무 싫어하는 담배를 다시 피워서 인지, 아니면 일년동안 매번 남자친구의 감정을 읽어주고 받아주는 것에 지친 것인지, 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좀 사라졌어요. 지금까지 조율해오던 것들이 앞으로는 굳이 할 가치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요. 서로의 가족과 친구를 다 아는 상태에서 만난터라, 헤어지는 것도 쉽지 않고, 조금은 조급한 상태라는 생각이 드는데, 관계에 대해 무기력해지니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르겠네요. 긍정적인 것은, 남자친구는 관계에 대한 의지가 있고, 짜증내는 것 이상으로는 감정을 절제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하지만 남자친구가 짜증날때마다 토하는 걸 손으로 받아내는 기분이에요. 그렇다고 같아 화를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고 싶지는 않은데,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제 안에는 감정이 남아있어서 힘들어요.. 담배말고 조금 더 건강하고 발전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좋겠고.. 남자친구랑 비폭력 대화 책을 사서 같이 스터디를 할까 생각중인데, 이 방법이 저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아직 감이 안잡히네요.. 그냥 너무 힘들고 지쳐요..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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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yagi
· 4년 전
금연하는건 힘든일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연애초반에는 잘해쥬다가 후반갈수록 이 사람이 변했나 생각이 들겠지만 그게 본모습입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양보하고 포용할수있는 노력이 없다면 앞으로는 지옥 계속해서 다툼 싸울 갈등만 있을뿐입니다. 잘생각해서 계속 만날지 헤어질지 본인이 결정하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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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Spring20
· 4년 전
남자친구를 있는데로 봐주는건 어떨까요. 그게 안되고 님이 원하는데로 남자친구를 바꾸려고만 하면 관계가 온전하지 못할거 같은데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담배피우는 남자친구를 원하지 않으시면 담배 안피우는분을 찾아서 만나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담배는 쉽게 끊을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주변을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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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0008 (글쓴이)
· 4년 전
@iyagi 두분 댓글 남겨주시고 조언해주신건 감사드려요. 그런데 저의 글에 요지가 좀 벗어나신 것 같네요. 저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감정적으로 짜증내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해서 묻고 있는 거에요. 두분 말씀대로라면 감정적으로 절제되지 못하는 부분을 그냥 포용만 하거나 관계를 중단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인데, 제 생각엔 둘다 좋은 방법 같지는 않네요. 조금 더 글을 잘 읽어보시고 댓글을 남겨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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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0005
· 4년 전
남자친구분은 순간적인 욱함 때문에 짜증(감정)을 절제하기 어려움에도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는 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람의 감정이 멋대로 조절하는 게 쉬운 부분은 또 아니기때문에 글쓴이님이 꼭 그부분을 짚어주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당장은 지쳐있으니 힘드실 수도 있지만 관계의 개선이 중요하다면 한번 진지하게 말해보세요. “너가 욱하고 짜증낼 때 나도 힘들다. 나는 너의 감정쓰레기통이 아니다. 지금은 서로 사랑하고 있지만 분명 가족이 아닌 남이기때문에 늘 당연하게 옆에 있으면서 너의 감정을 다 이해하고 포용해줄 수 없다. 나도 지쳐가는 게 싫으니 당장 욱한다고 짜증내고 하고싶은대로 하지 말고 한번 생각을 정리한 후에 행동하고 얘기해라. 이 부분에 대해선 너가 조금만 노력해줬으면 좋겠다.” 얘기를 하면 남자친구분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수용하시겠죠? 그 다음이 중요할 것 같아요. 거기서 이제 글쓴이님이 한번씩 욱 할때 바로바로 말씀해주셔야해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연상이시니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욱해서 짜증을 낸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 ~했음 좋겠어. 라고 말씀하시기 보단 남자친구분이 생각 정리될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분하게 말씀해보세요. 예를 들면 나는 너 걱정도 돼고 내가 담배를 싫어해서 다시 끊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 지금 당장 끊기는 너무 힘들테니까 앞으로 차차 조금씩 줄여볼 순 없을까? 너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부드럽게 존중한다는 걸 표현하면서 얘기하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요? 만약 그래도 발전이 없다면...... 네.... 생각하시는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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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0u
· 4년 전
아무리 연인관계라 하더라도 서로 하나의 인격체이고 자신만의 영역이 있다는 걸 잊지마요. 그 영역이 터음부터 많이 겹칠수도 있지만 그렇지가 않아서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갈 수도있죠. 저 부분에선 아무리 담배를 끊기 힘들더라도 그런걸 다 떠나서 약속을 했는데 그걸 지키지 않았다는게 서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자쪽에 바라는 것은 앞으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좋을건데 되려 짜증을 내니 저같아도 어이가 없겠네요. 마지막으로 제거 생걱하기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 깊이는 절대 시간으로 측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시간도 중요하겠지만 그건 익숙해져서 그 관계가 깊다고 착각을 하게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상대방과 얼마나 됐든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그냥 그게 다 인거에요. 그러니 1년이 됐든 지금까지의 기억이 어떻든. 지금. 그리고 앞으로 어떤지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혼자 생각하면 답을 찾기가 힘들거에요. 그냥 둘이서 계속 얘기를 나눠보면 좋겠어요. 차뷴히.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데 너는 어떻냐. 혹시 이때도 짜증을 낸다면 헤어지는걸 무조건 권합니다. 아 연애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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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0008 (글쓴이)
· 4년 전
@ree0005 긴 글 감사드려요ㅠㅠ 잔소리라고 들렸을 거라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좀 더 차분히 이야기 해봐야겠어요~ 글을 읽고 생각 이 좀 정리가 되네요ㅠㅠ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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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on0008 (글쓴이)
· 4년 전
@C10u ㅎㅎㅎㅎㅎ 글 감사드려요 이렇게 좋은 말씀 해주시니 곧 좋은 분과 함께 하시게 될것 같은데요?ㅎㅎ 관계를 시간으로 측정할수 없다는 말이 제 상황을 더 명확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