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에 "현실적으로 넌 안돼"라고 말하는 사람 대응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임신|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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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에 "현실적으로 넌 안돼"라고 말하는 사람 대응법
커피콩_레벨_아이콘lovetoto
·4년 전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30대 초반 젊은 엄마 입니다. 저는 대학교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대외 활동도 많이 하고 두학기 과 수석, 한 학기 차석의 성적을 냈고 4학년 때는 방송사 시험을 보며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정한 3년이라는 도전 기간 동안 케이블 방송사 리포터 활동과 기업체 행사 MC활동,  방송사 공개 시험 최종 라인에 드는 등 제 나름의 성과를 냈습니다. 결국 꿈은 이루지 못 하고 접은 셈이지만 도전에 대한 후회는 조금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때도 저에게 저의 외모나 학벌로는 그 목표가 어렵지 않겠냐고 훈수 두던 주변 지인들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는  그 말들이 그래도 그냥 잘 넘겨졌고 제 나름의 성과를 냈습니다. 꿈을 접고 나서 결혼 후 남편이 다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도록 격려해주어 다니던 일반 회사를 퇴사할 무렵 임신으로 다시 주저 앉게 되었습니다. 양가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신랑은 해외 출장이 잦아 일을 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제가 외국어를 전공하였고 글을 쓰는 걸 좋아하니 번역일을 하면 좋겠다고 남편이 제안해주었습니다. 저도 흥미를 느꼈고 덕분에 새로운 꿈을 꾸며 관련 온라인 스터디와 공부를 열심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새로 알게 된 이웃 엄마 A로 인해 불편함이 커졌습니다. 가장 처음은 서로 새로이 하고 싶은 일을 물어 얘기하는데 제가 번역이 하고 싶다고 하니 본인은 그 국가 대학을 나와 네이티브 수준이지만 그건 진짜 언어 감각이 있어야 하는 일인 것 같다고 하여 "그렇죠.." 하고 넘겼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만남부터 입니다. 저에게 갑자기 어려운 중국어 문장을 내밀며 "이거 번역해봐요. 실력 테스트 해봐야지~!"하는데 .. 정말 부동산 관련 전문용어가 많은 문장이라 대충 해보이며 제가 어렵네요. 하니 무표정으로 아무 피드백도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 당시 무안했지만 제가 정말 어설프게 번역했어도 어려운 어휘인데 아시네요. 정도라도 말 해줄 수 있지 않나 ..하는 무안함이 살짝 남았습니다. 다른 엄마들과 다같이 모인 다음 만남에서는 제가 전화외국어 수업이 예약되어 있다고 하니 B 엄마가 "모야. 난 언니가 가르치는 건줄 알았네"라고 저에게 말했고, 저는 "나는 국내파고 10년을 다른 일하고 쉬어서 많이 잊어버리기도 했지.." 라고 말하자 B 엄마가  A 엄마에게 언니는 외국어를 잘하냐고 물으니 단호하게 "저 잘해요. 대학도 나오고 직장도 외국에서 다녔어요"라고말하는데 솔직히 무안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어느 날 날이 너무 좋아 저희 아파트 단지의 테라스에서 제가 번역 공부를 하는 중 A 엄마가 지나가다 저를 우연히 보고는 다가오더니 꼬치꼬치 묻길래 관심이 있는 건가 싶어 "언니는 외국어 잘 하시니까 이 쪽 준비하셔도 더 유리하실 것 같아요"라고 말하니 "그 쪽은 제 친구도 통번역 대학원을 나왔는데 그런 사람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하고 가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B엄마와 식사 자리에서 B엄마가 저에게 제가 준비하는 분야 얘기 들었다는 듯이 말을 꺼내다 본인도 언어를 잘하지만 통번역은 내가 네이티브가 아니니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는 겁니다. A와 B는 굉장히 친분이 두터운 느낌이고 전 사실 그들과 성향이 맞지 않아요... 그래서 거리 적당히 두는 관계고요. 요점은 이런 말들이 지금 임신출산.. 끝도 없는 육아로 커리어에 대한 아쉬움과 허망함이 큰 저의 마음에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이렇게 힘 빠지게 말하는 사람들의 말에 영향 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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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areyou
· 4년 전
저도 30대 초반, 새롭게 공부 도전하고 있어요. 반갑네여 ㅎㅎ 저는 창피해서 누구에게 시험 준비하고 있다고 말 못하는데 A, B엄마에게 당당히 밝히시는점 멋지고 자신감이 엿보입니다. 아마도 그 분들이 질투하고 계신게 아닐까요? 본인들도 꿈이 있었고 잘하는것도 있었는데 아이 가지고 육아에 치여 도전할 엄두도 못내는걸 마카님이 하신다고 하니 배가 아프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조언하는 것은 친밀한 관계에서 정말 안되겠다 싶을 때만 한다고 생각해요. 친하지도 않은데 그런식으로 말하면 서로 불쾌할건데 굳이 왜 그러겠어요~ 나는 포기했는데 너는 왜 도전해?? 라는 심보인 거겠져 ㅎㅎ AB 엄마 이야기 신경쓰지 마시고 끝까지 열공하시면 좋겠어요. 그 분들도 마카님이 진짜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더 그런걸거에요! 부동산 종이 읽어보라구 준거는 넘 얄밉네 !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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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toto (글쓴이)
· 4년 전
@!804e380eaa3c3ead6f2 감사합니다 ㅜㅜ 맞아요 중요한건 하느냐 안 하느냐라고 생각해요 저희 아이도 나중에 커서 어떤 뛰어난 스펙 갖춘 게 아니라도.. 늦었다고 생각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은 묵묵히 해내가고 기쁨 느끼는 사람으로 커나가길 바래요 ㅜ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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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toto (글쓴이)
· 4년 전
@whyareyou 진심으로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따뜻한 위로 받고 힘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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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frog
· 4년 전
전형적인 자격지심 느끼고 가스라이팅으로 세뇌하는 사람이네요 그냥 뭔말을 하든간에 웃으면서 반응하세요 아그렇구나~^^ 이런식으로요 본인은 본인이 아시잖아요 자기자신은 자기자신이 믿어야지 남이 결정해주시는게 아니죠 ㅎㅎ 남편분도 은근 지지해주시는거 같은데 남편분말을 믿으세요 생판 모르던 아지메 말듣지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