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민하고 사소한 일도 마음에 오래 담아둬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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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민하고 사소한 일도 마음에 오래 담아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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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마음의 그릇이 너무 작다고 생각돼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한 말,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저에게는 지나치기 힘듭니다. 계속 곱씹으면서 빨리 넘기지 않으면 결국 힘든 건 저인데도... 습관일까요? 의지로 고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에피소드를 말씀드리면 작년에 같이 일하던 동료분한테서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저는 그분께 부탁하면서 그분 부탁은 들어주지 않아서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곧바로 그분이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거셔서 저도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그 다음주부터 그분이 평소보다 저한테 거리를 두고 대하신다고 느껴지면서...  '아 내가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이니까 나를 멀리하는구나'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그 이후로 그분을 대하기 힘들어지고 해서 일을 그만뒀습니다. 근데 그러고도 마음이 나아지지 않아서 계속 혼자 힘들어하다가 결국 연락해서 얘기했어요. 그분은 본인이 한 말 신경쓰지 말라 하셨고 저도 마음이 좀 가벼워졌습니다. 근데 그 후 몇 달이 지났는데도 그분을 생각하면 여전히 마음이 무겁네요. (물론 그분과 사이가 멀어지는 다른 일도 있긴 했습니다. 근데 저 '이기적'이라는 말에 너무 힘들었어서...  책을 읽거나 지나가다가 들리는 '이기적'이라는 말에 마음이 내려앉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에피소드는 저희 언니와의 이야기입니다. 친언니와 사주를 같이 봤는데, 언니가 현금이 없다고 해서 제가 대신 내줬어요. 근데 그러고 돈을 주지 않는 겁니다. 처음에는 그냥 제가 부담하려고 했어요. (원래 혼자 보려던 걸 언니가 소개하고 같이 보기로 한 거였어서 고마웠거든요) 근데 돈을 준다고 해놓고 안 주는 게 조금 기분이 나빠서 말이나 해보자 하고 가볍게 "언니 나 돈 안 줄 거야?" 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응." 이러더라구요. "ㅡㅡ 뭐야 쓰레기네"하고 넘겼어요. 언니가 항상 돈없다고 걱정해서 '그래 그냥 내가 내주자' 했습니다. 그런데 그래놓고 계속 친구랑 술먹으러 다니고... 이것저것 사고... 하는 게 점점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현금이 없어서'라고 이해하기에는 터무니없는 소비여서, 마침 언니에게 현금이 생길 기회를 틈타 양심적으로 돈을 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내가 너 위해서 해준 게 얼만데~"하면서 받아치더라구요. 근데 저는 언니한테 뭔가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었고, 언니가 일방적으로 해준 거였고 아무리 언니가 제게 잘해준 고마운 일이 있어도 그것과는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별개의 일이고 돈을 준다고 약속한 거였으니까요. 역시 기분나쁜 티는 내고 일단 넘어가려 했는데, 그 후 언니와 약속을 잡을 때마다 계속 기분이 나쁩니다. 뭔가 해줘놓고 또 생색내겠지? 내가 해준 건 생각 안하면서 자기만 맞춰주고 잘해준다고 생각하겠지? 나도 참는 게 얼만데... 하고 억울한 생각이 계속 들어요. 평소에 마음에 많이 담아놓고 표현을 잘 못하는 편인데, 그래서 조금씩 표현하는 연습을 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담아놓고 속 끓이면 누구보다 제가 힘드니 못참겠다 싶으면 표현을 하긴 해요. 근데 제가 기분 나쁜 모든 걸 표현하면... 일단 기분 나쁜 게 너무 많기 때문에 ㅜㅜ 인간관계를 맺고 사회생활하는 일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나는 왜 이렇게 속에 많이 담아놓을까... 왜 이렇게 싫어하는 게 많을까 자괴감도 들구요. (실제로 예민해서 싫어하는 게 많기도 하구요) 싫어하는 게 많은 제 성격을 바꿀 수는 없을까, 마음이 불편한 걸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표현해야 할까가 참 어렵습니다. 불편한 게 있어서 싫은 티를 팍팍 냈다가 애꿎은 주변 사람들만 눈치보게 한 경험도 있어서... ㅜㅜ 이제는 좀 고치고 싶은데... 힘드네요.
불만이야속상해부끄러워답답해우울괴로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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