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식한 아버지의 결혼반대로 너무 힘이듭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대학생|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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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식한 아버지의 결혼반대로 너무 힘이듭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opppo1234
·4년 전
저는 현재 28살이고, 어렸을때부터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대학생때까지 통금이 있어서 그 흔한 학교축제조차 즐겨보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친구집에서 자본적도 없구요. (물론 사회생활 하면서는 출장간다고 거짓말하고 여행 다녔습니다.) 기독교 집안이라 입에 술대는건 용납을 못하셨기 때문에 대학교 2학년때는 놀이공원 갓다와서 눈 풀린 저를 보시고 술 먹은거 아니냐며 손찌검 하실정도로 술 마시는것도 엄격하게 하셨습니다. 물론 저도 잘못한게 고등학교 2학년때 담배에 손을 대는 바람에 부모님의 신뢰를 못얻은게 크다고 생각합니다. 고3때 제가 원하는 대학과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이 달라서 대립했던 적이 있는데, 아버지께서 무조건 그 대학을 가야된다며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말고 말 들으라고 키를 던지셔서 팔에 긁힌적이 있습니다. (결국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갔음) 아무튼 어린시절부터 잘못을 하면 아버지께 맞고 자라서 그런지 저에게는 아버지라는 존재가 너무 무섭습니다. 평소에는 정말 따뜻한 딸 바보이시지만 아버지의 룰에 벗어나는 날에는... 그 굳은 표정과 눈을 보면 너무 무서워서 눈물부터 납니다. 어느덧 28살이되어 위로 8살 차이가 나는 남자친구와 4년째 연애를 하고있습니다. 3년 전에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했지만 저희 부모님께 말씀드리는게 무서워 말씀을 못드리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30살 전에는 결혼은 절대 안되며, 어느 지역 사람은 절대 안된다고 제가 어린시절부터 꾸준히 말씀해 오셨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그 지역 사람과 만나게되었고 결혼을 하고싶어하고 있습니다. 이번 설에 아버지께 정말 4년동안 꾹 눌러왔던 남자친구를 소개시켜드리고 싶다고 용기내어 말씀드렸더니 그 사람의 배경부터 하나하나 말해보라고 하시고 들으시더니 그 지역사람은 절대 안된다고 하지 않았냐, 만나기 전에 물어보고 만났어야지, 절대 안된다 30살 전에는 남자 데리고 올 생각도 하지말고 그사람은 절대 안된다고 말씀하시며 30살이 넘어서 정 결혼할 사람ㅇ 없으면 아버지 주변에서 찾아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생각하지 않으시는거죠. 결국 제 남자친구는 문앞에서 선물만 드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에서 결혼준비를 하고 결혼을 하는것을 보니 정말 한없이 우울하고 슬픕니다. 그 주변 사람들보다 내가 먼저 프로포즈를 받았고 내가 먼저 결혼할줄 알았는데 결혼 생각도 없던 사람들이 가니까 한없이 우울하더라구요. 밥먹다가도 눈물이나고 운전하다가도 눈물이나고 하염없이 눈물만나고 우울합니다. 어머니는 처음엔 반대하시다가 힘들어하는 저를보시고는 그냥 아빠 설득 못하니까 집 나가서 알아서 살라고 하십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아빠 손잡고 신부입장하고 행복한 결혼식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정말 아버지를 설득하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한번 짐 싸서 나온적 있는데,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집에오셔서 제가 집 나갓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니 카톡으로 집들어와라 5글자에 무서워서 벌벌 떨다가 결국 집 들어갔습니다 ㅠㅠ 저는 아버지에게 잘 길들여져 왔는지 아버지 말씀을 거역하는게 그렇게 어렵더라구요 ㅠㅠ 정말 요즘 분하다가 우울하다가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 때문인지 요즘 밤에는 환청도 들리는것 같습니다. 사람소리는 아니고 쿵 소리라던지 밖에서 누가 떨어진것같은 소리라던지 그런소리가 들려서 더 잠도 안오고 ㅠㅠ 제가 아버지를 포기하고 집을 나가는게 정말 저를 위한 일일까요? 저는 차라리 제가 사고라도 나서 아버지가 이렇게 죽느니 너 하고싶은거 하라고 두손두발 다들어주셨으면 하는 어린생각도 합니다 ㅠㅠ 우울하고 분하다가도 아버지와 관계가 틀어지는게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이런 저의 심리를 어떻게 고쳐야 저도 편하고 아버지도 편할까요 ㅠㅠ
혼란스러워분노조절답답해우울해불면괴로워무기력해슬퍼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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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girl1
· 4년 전
아버지에게 너무 길들여진... 제 남자친구가 생각나네요 어릴때의 트라우마가 생각보다 강한가봐요 성인이되서도 부모님의말을 거역못하고. 그런데 벗어나보면 별것 아니라고 생각될거에요. 지금은 성인이라 그렇게 때리지도 못하시고 때리면 바로 경찰서행이죠. 다 큰성인인데. 아버지의 무서움때문에 끌려다니신다면 물리적으로 독립해보시고 그다음에 정신적으로도 독립할수있게 조금씩 노력해보는 게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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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po1234 (글쓴이)
· 4년 전
@irongirl1 맞아요 ㅠㅠ 대학졸업하고나서는 맞아본적은 없지만 계속 끌려다니고 있어요 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ㅠㅠ 독립을 생각해봐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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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po1234 (글쓴이)
· 4년 전
@!5115ee1022fd706cb5e 흑흑 딱 맞는 말씀이에요 아버지의 인형이에요 ㅠㅠ 아무래도 용기를 갖고 벗어나봐야될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