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스스로가 사이코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등학교|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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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스로가 사이코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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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희 엄마는 제가 태어나기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계셨습니다. 직업없이 가정주부로 30년 넘게 항상 아빠 뒷바라지만 하셔서 직업이 있는 다른 엄마 또래들을 보며 상당히 낮은 자존감과 자격지심을 가지셨고 그 누구도 무시하지 않았는데 저와 오빠에게 "너희는 엄마 보기를 우습게 안다", "너넨 항상 날 무시한다, 두고봐라" 라는 식으로 병적인 열등감을 표출하셨습니다. 오빠나 저나 어렸을때부터 엄마에게서 입에 담을수없는 언행들을 듣는건 기본, 밟히거나 뺨을 맞는 등 학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훈육 받으며 자랐고 몸이 아파서 토하거나 울면 "어이구, 쇼한다~" "야 안죽어 안죽어~" 라는 식으로 조롱당했습니다. 잘해줄땐 잘해줬어요. 애정표현도 할땐 해주고... 근데 문제는 친엄마가 맞나 싶을 기억들 때문에 그 애정들이 진심인가 항상 의심이 듭니다 그래서 엄마가 표현할때마다 "엄마 그렇게 생각 안하잖아, 거짓말 하지마"하면서 엄마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못된 습관이 생겼습니다. 지금 그런 말을 하는 습관은 고쳤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엄마의 애정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합니다. 이 사정들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제가 철 없고 무뚝뚝하고 어리고 부모 감사한줄 모르는 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잘해주는 모습만 알지 집안에서의 엄마가 주는 정신적 신체적 학대, 고통은 아무도 모르니까요. 고등학교때까지는 엄마의 말도안되는 요구와 억지에 할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대응하고 자주 싸웠지만 지금 아빠 오빠 저 셋다 그냥 엄마에게 맞추고 순응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제 기분에 공감을 못해주다보니 저 역시 엄마를 공감해주지 못하게 되었고 어느새 저에게 싸이코 같은 면모가 생겼습니다.... 엄마가 지금 암 1기로 투병중이신데 엄마가 아파서 쇼파에 앓아 누워서 모습을 보면 걱정보다 짜증이 앞서고 속으로 '미친X 쇼하네....' 이런 생각이 아무렇지 않게 들고 '엄마 안죽어, 안죽어.' 라는말이 목 끝까지 차오릅니다. 엄마가 약 먹게 물좀 떠오라고 하면 물을 떠서 엄마 얼굴에 뿌려버리는 상상을 몇백번을 넘게 해봤고 엄마에게 몹쓸짓을 하는 꿈을 여러번 꿨습니다. 정말 그 아무에게도 말 할수 없는데... "엄마한테 잘 말씀드려봐, 그냥 듣고 흘려/무시해, 독립해." 주위에게 어렵게 털어놓아도 돌아오는 대답들은 다 이미 여러차례 시도해봤거나 시도가 어려운것들이었고 이젠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제 정신을 바꾸는것이 가장 정답이겠죠... 분명히 엄마를 사랑하는데.... 엄마가 세상에 없다면 정말 슬플것같은데 엄마가 있는게 정말 괴롭습니다.... 부도덕적이고 패륜적인 생각이 아무렇지 않게 드는 제가 너무 싫고 무섭습니다. 그냥 남들처럼 엄마를 편안하게 사랑하고 싶어요. 있을때 잘해, 엄마가 없어서 괴로운것보다 있어서 괴로운게 낫지. 다 압니다. 다 알아요... 다만 엄마가 있어서 괴롭지 않은 집들도 있는데 저희 집은 왜 이럴까요....
짜증나화나속상해우울증패륜불안해답답해힘들다우울해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무서워외로워엄마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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