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많아서 힘들때가 있어요. 특히 새 공포증을 고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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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많아서 힘들때가 있어요. 특히 새 공포증을 고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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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우선 제 고민이 가벼운 고민인거 같아서 사연을 작성하길 조금 주저했지만 그래도 시도해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조류공포증이 있는데 주변에 새가 있으면 많이 불안하고 편안히 있을 수가 없어요. - 조류공포증이 생기게된 사건들 1. 새에 대한 가장 오래된 안좋은 기억은 제가 어릴때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다리를 흔들흔들하다가 걸어가고 있는 비둘기를 발로 살짝 차서 비둘기가 푸드득하고 뜬 것입니다. 당시에 쪼리를 신고 있었는데 짧은 찰나였지만 발가락에 비둘기의 기름진 깃털과 묵직한 몸통이 느껴졌고 그 당시 불쾌했던 기억은 17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자전거가 천천히 가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근처에 비둘기가 있다는걸 알고 있었을 거같은데 그래도 다리를 흔들흔들 했다는거에서 그 전으로는 새에 대한 공포가 없었다고 추측해봅니다. 2. 그후로 히치콕의 새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 새들이 창문에 또 집벽에 막 부딛히는 걸 보고, 듣고, 무서운 감정이 강하게 들었던 기억도 남아있고요. *주의! 다음줄은 조금 잔인함 * 3. 또 어떤영화에서 비둘기를 목곡용 호치키스로 찍어죽이는 장면을 보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이렇게 3가지 사건들이 기억에 남았고 그후로도 천천히 두려운 감정을 키워오던 와중에 1년전쯤 저의 조류공포증을 한층 더 현실적으로 바꾼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4. 사건은 제가 살던 아파트 한적하고 넓은 공터같은 주차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저는 집에 핸드폰을 두고나온 것이 생각나 주차장 한가운데서 멈춰서 집으로 돌아갈까 그냥 외출을 할까 하고 한 (체감상) 15초 동안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불길한 기운이 뒤에서 느껴져서 뒤를 돌아보는 찰나에 검은 그림자가 아파트 옥상에서 낙하하면서 순간 제 뒤통수 뒤에까지 온걸 봤고 "이건 악몽이야" 라고 떠올린 순간 그 까마귀는 두 발로 제 정수리를 할퀴고 앞쪽으로 날아갔습니다. (친구말로는 그때가 까마귀 부화기여서 제가 주차장에 서 있던게 어미 까마귀에겐 위협으로 느껴져 방어적 공격을 했을수 있다고 합니다.) 머리에 피는 안났지만 저는 이 까마귀가 나를 진심으로 공격한거구나를 느꼇고 그대로 고성을 지르며 들고있던 가방을 빠르게 휙휙 돌리며 아파트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간 후에는 현실을 부정하며 미친사람처럼 큰소리로 울었고요. 항상 새를 무서워하고 혐오했지만 직접적으로 공격을 당할거라는 걱정보다는 새가 나를 건드리면 너무 혐오감이 들거같아서 두려운거였는데 이 사건 이후로는 그 두려움에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더해졌습니다. - 나의 고민 저를 힘들게하는건 제가 너무 자주 또 쉽게 일어날수 있는 일상속의 상황에서 겁을 먹고 그로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거예요. 그 공포가 새가 사라지거나 제가 빨리 그자리를 피하면 사라져서 오래남는 상황은 드물지만 짧은 공포가 너무 자주 일어나서 지쳐요. 또 새를 무서워 하고 호들갑을 떠는 모습에 제 공포를 진지하게 봐주지 않고 오히려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 친구들의 태도도 2차로 상처가 됩니다. 저도 이렇게 오버하고 싶지않은데 말이죠. 새가 근처에 오면 일단 불안해지는 저를 고치고 싶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보내고 싶습니다. - 추가 새 말고도 많이 푸드덕 되는 곤충도 무섭습니다. 특히 날개가 큰 나방이 푸드득하고 날면 너무 무서워서 그 순간 불행하다고 생각할 정도예요. 제가 두려운 상황은 그 날라다니는 것들이 저에게 닿을 가봐 입니다. 사람이 저에게 닿는건 무섭지는 않은데 그 외에 생물체들이 (강아지, 고양이, 토끼류 제외) 저에게 닿는다는 생각을 하면 소름이 끼칩니다. 날라다니는 생물체가 특히 무서운 이유는 땅에 붙어있는 생물체 보다는 제가 그들의 움직임을 잘 추측할수 없고 또 그 것들이 저에게 닿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거 같은데 나아질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왜 이러는 걸까요? 긴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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