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은 불행 한 거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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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은 불행 한 거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qpqkznwhw7
·4년 전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저는 18살 이에요. 예체능을 전공해서 자퇴를 하고 입시 준비를 하고있는 상태구요. 일단 저희 집 상황은 이래요 엄마는 워낙 몸이 약하셔요. 몇달 전 수술을 받았는데 아직 낫지 않아서 일을 못 하시는 상황이고 아빠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 때문에 일이 하나도 없어요. 근데 제겐 오빠와 연년생인 남동생까지 있구요. 다행히 오빤 경제적인 부분때문에 일찍 군대에 갔는데 남동생은 해야 할것도 하고싶은 것도 많아요. 게다가 말했듯이 제가 예체능이라 돈이 정말 많이 들어요. 그래서 원래 오전에 하던 알바에다가 오후 알바까지 결국 투잡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일을 두배로 늘린다면 조금이지만 동생과 제 학원비와 레슨비는 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두 가지의 일을 하기란 쉽지 않았어요. 저는 정말 나약하고 여린 사람이에요. 상처도 많이 받고. 그렇지만 이번에는 늘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지내려고 했어요. 그래서 한달동안 악바리로 버텼어요. 정말 강한 척 노력했어요 근데 요새 점점 무너져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일하다 실수를해서 혼이 났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서러워서요. 한번 터진 눈물은 도저히 멈출 줄 모르더라구요..... 하아...몸도 마음도 물론 힘들지만 일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상황이 생기잖아요. 그럴때마다 정말 서럽고 속상하고 당장 그만두고 싶다가 집에 돈이 없는 저희 집이 싫어 원망도 하다가 결국 부모님 생각이 제 발목을 잡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에요. 일이 끝나면 9시가 훌쩍 넘는 시간이라 한적해서 혼자 펑펑 울며 집에 갑니다. 집 앞에서는 안 운척 하려고 눈물닦고 들어가구요. 이런 제가, 이런 상황이, 불안하고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눈앞이 캄캄해요. 너무나도 불행하고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해요. 어디에다 얘기하고 싶고 위로 받고싶은데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아예 저와 시간이 다르다보니, 나름대로 학업 스트레스가 있고. 부모님은 제가 애초에 일 두개를 하는 것에 대해 속상해 하는걸 알기에 힘이든다 얘기할 수 조차 없습니다. 제 속이 썩어가는 기분이에요. 힘들다고 말하는게 힘들어요. 저도 입시 때문에 어서 연습을 해야하는데 시간은 부족하고 할 건 많고 돈은 없고 ..... 이렇게 까지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할까? 싶고 우울하고 두통까지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어떡해야 할까요. 이렇게 불행한 나날들만이 계속된다면 살고싶지 않아요. 제 진로인 음악을 포기해야하나 생각도 들고요. 그냥.....진부한 위로가 필요해요. 도와주세요.
짜증나불만이야스트레스받아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어지러움걱정돼우울해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슬퍼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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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bin7
· 4년 전
마카님 저보단 언니이긴 하시지만.. 되게 존경스럽네요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몸도 마음도 힘든데 이렇게 까지나 했고 또 해왔다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엄.. 언니! 그동안 수고 많았고 힘들면 잠시 쉬어...내가 아직 어려서 잘은 위로도 말도 못해주지만 딱 하나는 알겠어 언니가 엄청 대단하고 엄청 열심히했다는 거 수고했고 오늘 엄청 피곤했을 텐데 일찍 자 안녕! (반말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바로 지울께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