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삼반수 중인 21살 대학생이에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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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oonlights01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삼반수 중인 21살 대학생이에요. 요즘 너무 우울해서 글을 써봐요. 왜, 사람은 한 가지만큼은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들 하잖아요. 저는 그게 없는 것 같아요.. 제 동생만 봐도 남들보다 글쓰기를 잘 해서 그쪽으로 재능을 살려서 대학교에 입학해서 자기 길을 찾아서 꾸준히 노력중이고 친구 하나는 꿈이 없어서 성적 맞춰 대학교 입학했다가 거기서 들어간 미술동아리에서 적성 찾아서 미대 준비해보겠다고 노력중이에요. 그에 비해 저는 잘 하는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하면 작년에 제 딴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거든요. 제가 정이 많고 외로움도 많은 타입이라 친구 없이는 못 사는 성격인데 재수학원 들어가서 1년간 누구와도 말섞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했어요. 물론 핸드폰도 투지로 바꿨구요. 정말 힘들었어요. 악몽에 시달리고 그렇지 않은 날들은 항상 가위를 눌렸어요. 깊게 잠들지 못해서 환청에 환각에 매번 자다 깨기 일수였어요.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미쳐버릴것 같았지만 그래도 꾹 참고 버텼어. 제 미래를 위해서, 제 목표를 위해서. 결과는 좋지 않았어요. 경기권 대학에 입학하게 됐죠. 저는 제 노력의 결과가 고작 이거라는 게 너무 억울했어요. 그래서 삼반수를 하기로 했어요. 얼마 전에 6평을 봤어요. 등급이 올랐습니다. 다만 제 실력이 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찍어서 맞춘 문제가 꽤나 많았으니까요. 포기하고 싶었어요.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이미 반년이나 공부해서 준비했으니 계속 하라고 하셨어요. 작년까진 노력했다는 말로 성적을 커버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무조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그리고 또 저는 왜 잘하는 게 없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공부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아주 조금이라도 남들보다 특별하게 잘하는 것도 없구요. 이제는 노력해도 오르지 않는 제 성적에 너무 지쳐서 더이상 수능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은데 그만두기에는 제가 너무 못난 사람이라서 그러지도 못하겠어요. 삶이 너무 힘드네요. 저는 왜 이런 사람인걸까요.. 그렇게 좋아하는 친구들도 포기하고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왜 항상 이 모양인걸까요..왜 저는 잘하는 것도 하나 없을까요.. 자꾸 스스로 자존감을 갉아먹게돼요. 오늘은 비도 오고 우울한 하루에요. 그래서 그런걸까 이런 저런 생각들로 많이 힘드네요. 푸념글이었는데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그냥 때로는 누군가에게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싶어서. 고마워요. 쉽게 말 할 수 없었던 고민을 들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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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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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you
· 4년 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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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kay30
· 4년 전
절대 못나지 않았어요..나에게 좀 더 좋은 선물을 주기 위해서 내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를 너무 사랑하고 아껴서 하는 일이잖아요 지금 이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은, 올해 입시 결과가 좋은 결과든 아니든 훗날 더 아픈 일에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절대 자기가 못났다고 생각하지마세요 나는 나고, 그들은 그들이에요.. 내가 좀 더 늦게 간다고 해서 인생 망하는 거 아니구요 좀 더 빨리 간다고 해서 술술 풀리는 거 아니에요 사람 좋아한다고 했죠? 이 시기가 지나면 사람들과 다시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어요. 지금은 그 사람들보다 나만 더 집중해서 사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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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s01 (글쓴이)
· 4년 전
@imokay30 고마워요 덕분에 힘이 됐어요..ㅎㅎ 남은 기간 포기 안하고 열심히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