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왜 그럴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추행|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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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는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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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21살 취준생..? 그냥 백수라 하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3학년 때 부모님이랑 살면서 조현병을 앓는 아빠라는 사람에게 성추행..?성폭력..이라고 해야할것 같네요. 여튼 그 날 이후로 할머니댁으로 도망왔고 어찌 전문대 졸업까지 하고 아직까지도 방황하는 상황이에요. 엄마 외에는 그날의 일을 아무도 모르고 계셔서 차라리 마음이 편한데 어떤 날엔 가족들이 너무 밉더라구요. 아무것도 모르고 저에게 상처를 주시거든요 아빠하고 친하게지내야지 먼저 말도 걸고 그래봐라 너는 왜 애정이 없니 여기까진 이해해요 제 상황을 하나도 모르는 가족들이니깐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다 알면서도 너는 집에 평생 안들어올거냐? 아빠한테 인사도 안하게? 나쁜년 그래 나가서 동네방네 소문 다 내라 할머니한텐 말하지마 등등 저로썬 이해할 수 없는 말들만 하시네요. 정말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어릴때 자주 맞기도 했고 무서워서 같은집에 있어도 피해다니기까지 했는데 제 인생에 제일 끔찍한 기억까지 남긴 사람이랑 제가 마주하고 싶을까요?? 가끔 만나면 생각없이 툭툭 내뱉는 말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아요 그날 기억도 떠오르구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우울해서 자해를 할때도 술을 먹고 약을 삼킬때도 전혀 몰랐으면서 자기 남편은 그렇게 좋은가봐요.. 전 모든걸 털어두고 의지할 가족조차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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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03
· 4년 전
그간 마음 고생하셨네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당신이 기특하단 생각이 들어요. 생각 같아서는 당신도 모두를 등지고 싶을 거예요. 깊이 원망하다가도 가족이니까, 내 부모니까 되뇌이면서 얼마나 용서하려고 했을까요. 또 얼마나 이해하려고 했을까요. 살다 보면 아무리 내 가족이라도, 내 부모라도 평행선 같은 관계가 될 수밖에 없더군요. 그런 순간에 우린 선택을 해야 해요. 당신이 엄마를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엄마도 당신을 이해할 수 없을 거예요. 서로의 가치관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다른 타인이기 때문이에요. 부모라도 자식이라도 내 신체같을 순 없어요. 당장 맘이 아프겠지만, 저는 당신이 가족으로부터 거리를 뒀으면 좋겠어요. 가족의 존재가 당신의 삶 근간을 흔드는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요. 당신이 좋은 사람을 만나 멋진 가정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전에 꿈을 펼치고 하고자 하는 일을 주저함 없이 했으면 좋겠어요. 아무도 당신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아요. 스스로 나쁜 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아니에요. 당신은 스스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잘 성장한 사람이에요. 그렇기 때문이 지금처럼 무거운 고민도 하는 거예요. 스스로 상처가 되지 않는 선택을 하세요. 본인을 아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