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_001 결국 헤어졌다 예상은 했지만 듣기싫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이별]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bellax
·4년 전
-후회_001 결국 헤어졌다 예상은 했지만 듣기싫었던 말 나에게 사랑을 말하던 입술로 이별을 말했다 토요일 저녁 늦잠으로 약속시간에 늦은 네가 나에게 미안하다며 반달같이 휘어진 눈으로 내가 좋아하는 눈웃음을 짓고 작고 예쁜 입술로 오물거리며 말을 했다 양손으로 내 한손을 움켜잡으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실 너의 얼굴을 보자마자 화났던 내 기분은 눈녹듯 녹았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남자친구인데 내가 어찌 계속 화를 낼까 하지만 최근 한 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우리는 서로 묘하게 핀트가 어긋나있었고 나는 네 미래에 내가 없을 것 같다며 불안해했다. 토요일 저녁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며 얘기했다. 분명 그 땐 웃기도하고 실없는 농담도 했다. 점점 우리의 대화주제가 무거워지면서 만난지 2시간도 채 안됐을 때, 너의 입술은 나에게 이별을 말했다. 몇 달전 있던 그 사건이 너무 힘들게한다고 그게 100퍼센트 내 잘못은 아니었다. 바람을 피거나 썸이 있던것도 아니다. 남자친구도 나도 7~8년을 같이 알고 있는 사이인 지인이 그저 나 혼자사는 집에 이것저것 자주 가지러 들렸었다. 내가 없을 때 내 침대에서 잠을 잤다. 이건 그 지인의 잘못이지만, 동시에 내 잘못인것도 맞았다. 입장을 바꿔보면 화가 날만 했었다 그걸 몇 달이나 계속 곱씹으며 아파할 줄은 몰랐다. 한동안 정말 힘들어했지만, 나중엔 이제 정말 괜찮아졌다고 말하는 네 말을 난 곧이곧대로 믿었다. 나에게 말했다. 너무 힘들다고 의처증있는 사람마냥 계속 의심하고 신경쓰는 자기 모습이 너무 힘들다고 누나가 그 이후로는 많이 미안해했고 한번도 의심할일따위 전혀 만들지않고 자기를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잘해준것도 안다고 그치만 너무 힘들다고 예전만큼 사랑을 표현 못하겠다고.. 그 말을 하는 너의 눈엔 눈물이 고여있었다. 난 계속 쳐다만볼뿐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초승달처럼 예쁘게 휜 눈과 작고 붉은 입술로 눈물을 힘껏 참은 채 넌 내게 이별을 말했다 "그만 만나자"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예상은 했지만 현실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살 의욕도 의미도 없이 우울증약을 종종 먹던 내가 너 만나며 부정적인 면도 줄어들고 결혼생각따위 하지않던 내가 이 사람이라면 결혼하고싶다 라고 사상도 바뀌었다. 하루를 사는게 힘들고 지치던 내가 그로 인해 하루를 살고, 하루를 웃었는데 이제 끝이다. 그 자리에서 잡고 싶었다. 그치만 너무 이기적인거 같았다.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 지난 기억이 떠오르는 사람에게 안된다고 가지말라고 잡을 수가 없었다. 다시 만나게 되면 , 나를 볼 때 마다 문득 그 일이 생각날거니까 그래서 잡지 않았다. 도망치듯 가방을 챙겨나기는 너의 뒤를 쫓긴했지만 쫓***못했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하염없이 울었다. 마음이 찢어지는것 같았다. 그 동안 여러연애를 하면서 이별이 이렇게 아팠던적이 없었다. 그저 마음이 불편할 뿐이었지. 아프지않았다. 근데 이번엔 너무 아팠다. 숨쉬기도 힘들고.. 그렇게 잠든 이른 밤 꿈을 꿨다 웃고 있었다. 항상 보여주던 그 예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꿈에서 깼다. 꿈은 꿈이었다. 우리는 헤어졌다. 아니.. 너만 헤어진걸까 잠들고 깨길 반복할 때마다 꿈속에서 우리도 이별을 했다. 현실반영이 된 꿈. 그 꿈에서 내가 잡았을 때 다시 돌아와줬다. 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그는 아직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고있다. 놓치고 싶지않고 나 때문에 아파했던것 내가 낫게해주고싶었다 그래서 잡았다, 잡고 있다. 하지만 반응이 없다. 할 수 있는 만큼은 하면서 계속 잡아보려한다. 후에 이 모습이 너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진 모르지만 나는 정말 널 사랑한다. 네가 없는 내가 상상이 가지않는다. 집착이라고 미련이라고 말 할수도 있다. 그치만 너는 짧았던 시간속 내 삶속에 깊게 자리잡았고 너로 인해 웃고 숨쉬던 내가 어찌 네가 없이 살 수 있을까 보고싶다.안고싶고 만지고싶다. 날 보며 웃던 그 미소가 다시 보고싶어서 견딜수가 없다 숨이 턱턱 막힌다. 나를 사랑하지않아서 좋아하지않아서 헤어진게 아니라 나 때문에 그 기억이 떠오르는게 힘들다했는데.. 내가 어떻게 하면 돌릴 수 있을까 힘들어하는 사람 잡는건 정말 이기적이지만 없으면 못살겠어서 잡는다. 계속 잡을거다..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속상해두통답답해불면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슬퍼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5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ihill11
· 4년 전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ㅠ 좋은쪽으로 풀리길 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bellax (글쓴이)
· 4년 전
@nihill11 아파요 10년을 알고 지내고 6년전에 고백받고, 3년전에 다시고백받고, 그때 매몰차게 거절했었네요 그러다 올해 서로가 이어지게 됐는데 다 제 잘못같네요 만나기전에 늦어서 미안하다고 준비하고 나가겠다는 그아이말에 됐다고 자라고 보고싶지않다고 쏘아붙인 제가 밉네요. 그 때 차라리 괜찮다고 지금이라도 연락와서 볼수있어서 다행이라고 얼른 준비하고 이따보자고 얘기하고 만났을 때 웃으면서 그 아이를 바라봐줬다면.. 무거운 얘기로 넘어가지않았을것같고 그렇게 이별도 없었을거라고 혼자 합리화시키고 있는게 너무아프네요 근데...힘들다잖아요 제가 좋게 넘어갔어도 그 친구는 계속 힘들어왔던거니까 언젠가 끝이 있었을까요 그 끝을 다시 시작점으로 돌리고싶네요.. 지금도 너무 아프네요. 남보다 못한사이가 된거잖아요. 제발 제 연락에 답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화걸고싶지만 겁이나요 그래서 메시지밖에 못보내는 제가.. 밉네요 너무 답답해서 본 글을 썼다가 댓글도 달아보네요 좋은 밤 되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ihill11
· 4년 전
그마음다헤아려드리지못해죄송합니다.. 아프시겠지만 글에서도 쓰셨듯이 할수있는데까지 꼭하시고 끝까지 붙잡아보시길바랍니다.. 부디 상대도 같이 그리워하고있고 같은마음이길 바래봅니다..그리고 너무 자책하지않으셔도 될것같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힘드시겠지만 꼭 좋은쪽으로 풀리길바라겠습니다.. 일찍주무시길바랍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bellax (글쓴이)
· 4년 전
@nihill11 감사해요 음식도 들어가지않고 잠도 잘 못자지만요..바늘구멍같은 희망이라도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