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사이가 안좋았던 친구가 있었다 처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중학교|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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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초등학교 때 사이가 안좋았던 친구가 있었다 처음 만난건 초3때 그때는 사이가 좋아서 둘이 어울리고 단짝처럼 지냈다 나는 반에서 조용하고 존재감 없는 공기같은 학생인데 친구는 반 애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대충 더러워서 같이 친하게 지내기 싫단 이유 나도 주변 상황을 의식에서 학교에선 아는 척 인하고 밖에서나 아는 척하고 그랬다 그렇게 지냈는데 사건이 하나 터졌다 우리집은 오피스텔에서 살았는데 친구집은 넓지만 반지하에서 살았다 그래서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오거나 내가 가거나 하곤 했다 우리집 지하에는 문구점이랑 작은 정원 비스무리한게 있었는데 우린 주로 거기서 놀았다 놀면서 둘이 놀거나 둘이 따로 역할극해서 혼자 놀기도 했다 혼자 놀면서 문구점이 보이길래 그 문구점에서 구경 좀 하니까 비눗방울이 보였다 난 그 비눗방울을 갖고 싶었는데 내가 원했던 것도 있지만 그 친구랑 이걸 갖고 즐겁게 놀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하면 안될 짓이지만 난 그걸 훔쳤다 그리고 그걸 갖고 친구랑 놀았다 안들켰으니까 지금 생각하면 놀랍다 그렇게 안들키니 한 번더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설마 들키겠어?하는 심정으로 또 훔치려 했다 당연히 두번째는 들켰다 주인이 너 말고 또 있냐니까 난 왜인지 모르게 친구를 가리켰다 그리고 혼자 훔친건 나라고 했다 그렇게 부모 귀에 들어가고 된통 혼났다 혼난 후로는 그런짓 아예 안한다 그 때 부터였을까 친구가 나를 조금씩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면 우리엄마가 너랑 놀지말래~ 너 훔쳤다며?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맞는 말이라 뭐라 반박을 못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으로 우리집은 형편이 어려워져서 방한칸 원룸으로 이사가게 됐다 그 때 친구랑은 가끔 연락하는 사이인데 걔랑 만나서 놀려고 하니 마땅히 놀곳이 없었다 친구가 우리집에서 놀고 싶다며 계속 떼를썼다 난 엄마가 한 말이 생각나서 안된다고 했는데 계속 친구가 보고 싶다고 해서 내가 우리집 봐도 아무말 하지 말라고 그런 뉘양스로 얘기했던거 같다 진짜 생각해도 왜 열어준건지..우리집에서 같이 놀았다 두명이서 그 방한칸을 그때는 친구도 이상한 기색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했지만 다음에 만났을 땐 친구가 나를 깔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에 기억은 안났는데 싸웠는지는 몰라도 그 애랑은 안놀게 됐다 가끔씩 하교하면서 내가 다른 애들이랑 놀면 눈을 내리깔고 니깟게? 유치하게 논다ㅋㅋㅋㅋ 이렇게 비웃는 표정을 짓고 갔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걔를 싫어하고 아직까지 기억나는 말이 있었다 6학년 때 그 애랑 하교하다가 다시 만났는데 난 집단 따돌림을 당해서 원래 소심했던 성격이 더 소심해졌고 친구도 없었는데 그 애는 오히려 친구 생기고 잘 지내는거 같았다 하교하면서 그 애랑 조금 얘기를 하다가 애가 나한테 너희집 거지지? 이렇게 묻더라 난 그 때 당황해서 어떻게 말했는지 기억은 아니지만 아니라고 한것 같다 근데 친구는 계속 너희집 거지라며 얘기했다 따돌림 당해서 울뻔한 적은 있어도 울진 않았는데 그 소리를 들으니까 집에와서 울어버렸다 내가 저녁에 가족끼리 밖에 나와서 아빠한테 우리집 거지야?라고 말한게 생각난다 아빠는 아니라며 부정했고 나는 어떤 애가 있는데 걔가 우리집 거지래..이러고 울었다 아빠는 거지 아니고 이사갈꺼라며 다음에 만나면 이러이렇게 얘기하라고 말해주셨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게도 그 애도 우리랑 별반 차이가 없었는데 집은 방은 컷으나 반지하였고 방도 한방 뿐이었다 그리고 시간 지나서 예전에 같은 반이던 친구를 만났는데 그 애랑 아는 사이였다 방과후 때 친해진거 같았다 난 그 애가 3학년 때 겪은걸 얘기해 주었다 쟤는 더러워서 친구들이 싫어했다고 친구가 그걸 그 애한테 말했는지 그 애가 나보고 도둑질했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친구가 다시 나한테 묻더라 너 도둑질 했어? 내가 당황해서 아무말 못하고 어버버 했던거 같다 그 후엔 딱히 만난 적은 없었는데 그 애랑 마주치면 나한테 항상 어깨빵을 치고간다 나도 처음엔 맞아주기만 했고 애가 계속 하길래 난 피하고 최대한 안맞으려 했는데 끝까지 어깨빵을 치고갔다 이거 말고도 그 애 집에서 걔가 집에서 뭐하고 나온다고 기다리다가 1시간이 되도 안나와서 계속 기다린 적이 있었다 그때 가을이고 콧물 줄줄 흘리면서 걔가 뭐가 좋다고 기다렸을까 전에 미술시간에 인형만들기가 있었는데 한복을 만들어서 입히는 시간이었다 그 때 나는 좋아하는 색도 없었고 좋은 색은 애들이 다 가져가서 남은 연두색과 진한 갈색으로 한복을 만들었는데 그 애는 분홍색 파랑색 조합이었다 다 만들고 인형극을 했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그 애는 잘사는 부잣집 여자고 난 그 애를 모시는 가난한 여자였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쟤를 맞춰줘야 했나 싶다 아마 색이 이러이러 해서 가난한것 같다 하고 넌 그렇게 해라 해서 내가 수긍한거 같은데 어이가 없었다. 또 마트에서 카트를 내가 밀고 그애가 앉아서 여기저기 둘러봤던 기억이 난다 난 처음엔 몰랐지만 그때가 4학년이라 그 나이 먹고 카트안에 앉아서 신나하는 그 애가 한심해 보어 그 애랑 싸우고 집에 온 적도 있었다 아마 그 애는 내가 계속 밀어줘서 못타서 짜증낸거라 생각하겠지 그 애랑 절교한 이 후엔 오히려 그 애 동생이랑 놀고 그랬다 그 애는 남동생이 있었는데 재밌고 착한아이였다 동생이랑 그 애랑 같이 논적이 있었는데 포켓몬 마이농 카드가 갖고 싶어서 달라한 적이 있다 그 애는 안된다 했지만 동생은 나 갈때 가져가라했다 그 애가 끝까지 안된다고 했는데도 주는게 고마웠다 동생이랑 둘이서 논적이 있었는데 무슨 자기가 악마가 되야 저들을(그 애랑 친구들) 없앨수 있다 였다 난 진지하게 그건 안돼! 이랬고 그때마다 그애랑 친구들이 한심하게 쳐다본게 생각난다 친구 없어서 누나 동생이랑 놀고 있으니 나이 어린 동생이랑 노는게 좋지만은 않았으니 그 애랑 아예 파탄난 후로는 등교길에 가끔 봤었는데 아는 척도 안한다 당연하겠지만 중학교 때도 같은 학교였고 내가 친했던 애들과도 그 애랑 친했어서 자주 본 적도 있었다 그 애가 쌀과자를 가져왔는데 나는 그래도 과거의 일 잊어버리고 다시 잘 지내보려고 친근하게 나도 주라!말했다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안줬던거 같다 사이가 나빠질대로 나빠졌는데 난 눈치없이 다시 지내보려는 생각이나 하고있었다 중학교 때는 오히려 내가 왕따였고 그애가 잘 지냬고 그랬다 갓 성인이 된 시점에서 내 카톡에 친구추천에 그 애 어머니가 떴었다 내 추천에 왜 떴나 생각을 했다 그 애 전번은 없었으니까 프사를 보니 가족이서 놀러간걸 찍고 있는게 보였다 너무 부러웠다 그야 우리집은 그 애말대로 거지였고 아직도 그 원룸을 못벗어나서 계속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 한번 가본적이 없어서 더더욱 부러웠다 이렇게 쓰면서 생각하는데 아마 그 애는 도둑질 한 이 후부터 좋은 구실이 생겼을거 같다 도둑질한 애니까 놀리기 좋았고 깔보기 좋았을거다 그리고 우리집을 보여주고 지냈으니 더 그럴거다 집도 못사는 가난한 애고 도둑질까지 했으니 자기보다도 떨어진 애로 생각할테니까 난 내가 한 짓이 너무 후회된다 그 애한테 분하기도 하지만 내가 잘못한게 더 많아서.. 그애한테 찌질한게 군게 싫었고 해서는 안될짓도 했다 너무 싫다 그래서 업보로 이렇게 사나보다..
부끄러워부러워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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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aa
· 4년 전
어릴때 비눗방울 도둑질 한걸로 너무 죄책감 가지지마세요ㅠ 문구점 주인분도 이젠 이해하실거에요.. 부모님께도 충분히 혼나셨잖아요! 집이 가난한건 죄가 아니에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