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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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고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upreme
·4년 전
오래전부터 어딘가 공허하고 허무했고 우울했어요. 웃고있어도 그 한 순간이고 금새 우울하고 웃고있지만 웃는 게 아니에요. 한심하고 의지 박약으로 보이지만 진짜 뭘 할 의지도 안 나고 다 귀찮고 무기력해요. 이런 우울함이 최근 일주일도 안되는 사이 심해져서 사소한 것에도 감정 격해지고 하루에 한 번은 울게되요. 저도 원인은 모르겠는데 여러가지 곪아서 이렇게 된 거 같아요. 사는게 사는거 같지않고 우울증 자가진단 해보니까 중증 나왔어요. 이러다가 극단적 선택 할까봐 무서워요. 주변에 우울하다고 얘기하면 너만 힘든거 아니고 다들 힘든데 참고산다, 니가 마음이 약해서 걸린거라고 하고 왜 혼지 유별나고 튀려하냐 그게 뭐 별거냐 식의 반응이고 대학 병원가도 그냥 약 먹고 푹 쉬고 스트레스 안 받으면 낫는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운동하고 취미생활 가져보라는 교과서 정석, 상투적인 얘기와 짧은 상담. 심리상담은 얘기를 잘 들어주는 거 같지만 항상 두리뭉술해서 결국 해결책은 제가 찾아야된다네요. 비용도 부담되고 전 해결책을 모르겠고 혼자 해결 못해서 상담 받은건데. 또 저만 힘든거 아니라는거, 모두 힘든거 아는데 모두가 힘들다해서 제가 덜 힘들거나 안 힘든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무도 이해 못해줘요. 온전하게 저를 이해해주고 있는 그대로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없고 기댈 곳도 편한 곳 없이 늘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분이에요. 사람들은 착한 척 하고 자기 말 잘 들어주고 고분고분 한 절 좋아하지, 제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면 싫어할거에요. 누군가에게 연락 오는 것도 하는 것도 이어가는 것도 모두 귀찮고 기 빨리는데 안 오면 안 오는대로 외로워요. 대화 할 만한 주제도 안 떠오르고 뭘 얘기하려 해도 tmi로 느껴져서 잡담하기도 두려워요. 얘기했다가 그래서? 어쩌라고? 라고 반응할 거 같고. 다들 날 만만하게 생각하는 지 절 아래로 보는 거 같고 자기 필요할 때만 찾아서 고민얘기 푸념 늘어놓고 시원해지고 해결되면 사라지고.. 감정 쓰레기통으로 대우해요. 사람은 자기가 먼저 바뀌어야 남도 바뀐다던데 제가 아무리 잘해줘봐야 제가 베푼 만큼 저한테 안 돌아오는 느낌이에요. 바라는건 많으면서 제가 바라는건 들어주지 않고. 자기한테 한 없이 관대하고. 가족들도 항상 제가 이상하다고, 자기 밖에 모른다, 매정하다, 생각부터가 잘못됬다고 비난하면서 당신들만이 옳다고,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게 화나요. 남한테는 엄격한 주제에 자신한테는 한 없이 관대한 사람들을 많이 봐왔고 싫어서 전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그래서 늘 역지사지 노력하면서 스스로에게 엄격해지고 다른 사람들한테는 관대해지는데 겉으로는 이해해주는 척, 속으로는 이해못하고 비난하는 자신이 이중적이고 소름 돋아요. 또 항상 부정적이고 불만 많고 어딘가 꼬여있어서 사람을 못 믿겠어요. 어디부터가 진심이고 겉치레인지 구분을 못 하겠고 자꾸 의심해요. 예를 들어 제가 누군가에게 음식을 만들어줬고 그 사람이 맛있다고 말해도 사실은 그저 그런데 상처 받을까봐 예의 상 맛있다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모두 목적 없이는 다가오지 않는다거나 누군가 날 위해주는 것 같아도 뒤에서 엄청 욕하고 있을 것 같은 피해 망상도 있어요. 뒤에서는 상사를 비난하다가도 앞에서는 안 그런 척, 잘 지내는 비즈니스 관계처럼요. 어릴 적부터 소심한 성격은 안 좋은 성격이고 활발한 성격만이 좋은 성격이다. 고쳐야한다는 사회도 싫증나고 무한경쟁 속에서 이미 패배한 느낌, 인생 실패한 느낌 들고 앞으로 취업하고 회사원되면 이보다 더 힘든 일 많을텐데 제가 잘 견디고 살아나갈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어요. 말재주가 없기도 하고 저 조차가 스스로를 잘 모르겠고 사람들도 제 얘기 따분하다 재미없다 분위기 망친다 생각하는 거 같아서 제 얘기 잘 안 하게되요. 그래서 고민 있어도 타인한테 얘기하면 그 사람도 우울해질까봐 감정 쓰레기통 취급할까 겁나고, 괜히 멀쩡한 사람까지 우울하게 만들면 그건 민폐라고 생각해요. 그 생각 때문에 정신과나 심리 상담도 자신이 없어요. 털어놔야 조언해주든 치료하든 하는데 제 고민, 우울한 상태 얘기하는 자체가 우울하지 않은 멀쩡한 의사 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을 우울하게 만드는 것=민폐 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혼자 이겨내려니 무기력하고 방법을 모르겠고 우울함에 잠식되는 느낌이라 어떻게 해야 좋을 지 모르겠어요. 나름대로 우울함을 벗어나기 위해 일부로 밝은 음악을 듣거나 관심 있는 요리하거나 산책 30분씩 나가도 사라지지 않아요. 다른 사람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 달콤한 음식을 먹어도, 푹 자고 일어나도, 실컷 울어도, 소리 지르거나 크게 노래부르든, 게임하거나 유튜브 봐도 하나도 즐겁지않고 우울해요. 병원가면 또 약 먹고 푹 쉬면 낫는다며 처방하고 돌려보낼 것 같은데 사실 약 먹어도 우울함은 변화 없었고 감기처럼 약 먹는다고 낫는 병도 아니고.. 우울이라는게 낫는 병이긴 할까요? 뭘 해야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우울의욕없음공황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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