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수한테 성희롱 편지를 받았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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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수한테 성희롱 편지를 받았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oyoyaa
·4년 전
막 성인이 되어서 열정이 넘쳤고 교수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학교 생활에 임하고 적극적으로 실험이나 연구에 참여했었는데 60대 교수가 저한테 좋아한다고 편지를 주었습니다. 아직도 그 수치스러운 장면이 생생해요. 학교 연구실 안 이였고 주말 당번이라 와서 당번일을 했고 교수가 밥을 같이 먹자고 밖에서 도시락을 사와서 같이 도시락을 먹으면서 얘기를 했어요. 막 학생이랑 이렇게 도시락 먹는거 처음이라고 저도 교수님이 잘해주시니까 저도 처음이라고 하면서 기분 좋게 밥을 먹었는데 갑자기 이따가 같이 식물원을 가자는거에요 저는 교수가 얘기하는거라 앞에서 거절은 못하고 이따 문자로 일 생겼다고 해야지 하고 별생각없이 그러자고 그랬고 이따가 책에 편지를 끼워서 선물이고 편지를 썼다고 저한테 주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제 진로에 대해서 하실 말이 있는건가 하고 아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 왔는데 알고봤더니 제 신체부위(입술, 손가락)를 언급한 자신이 저를 좋아하고 저도 존경이 아닌 다른 의미로 자신 생각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였어요.. 처음에는 뭔가 문학적?으로 편지를 써놔서 제대로 이해한건가 싶었는데 다시 읽어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고 무서워서 부모님께 말씀도 못드리고 계속 피하면서 학교를 다녔어요 그 이후에 막 전화하고 밥 사주겠다고 그러고 자꾸 둘이 있을 자리를 만드는거에요 물론 다 거절은 했지만 딱 잘라서 불편하다고 얘기는 못했었어요 그리고나서 제가 막 피하니까 아차 싶었는지 저한테 미안하다 사과하고 편지 돌려달라고도 했어요 이 장면도 계속 떠올라요. 그 이후에 정말 고민하다가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성희롱으로 학교에 고발했어요. 아직 잘 풀리지 않아서 너무 스트레스 받고 편지 내용으로는 큰 처벌은 못 받는다고 해서 더 화나요. 그 일로 학교 이사장이랑 만났는데 이 이사장이 저한테 네가 이뻐서 그렇다 나쁘게 얘기하는것 보다 이런 얘기 듣는게 더 좋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고 저는 지금 화가나서 못참겠는데 막 제 손 잡으면서 희고 길다고 예술가 손이라고 피아노 쳐야겠다고 그러고 이 이사장은 거의 80대인데 또 할아버지가 저한테 이러니까 미치겠는거에요 학교에서 분명히 이 교수가 불이익을 주거나 저한테 연락하거나 하면 이사장이 짜르겠다고 했거든요 근데 그 교수가 반 다른 학생들한테는 시험 다 찝어주고 저랑 친구들한테만 시험 내용 안알려줘서 교수한테 알려주셨냐고 물으니까 고개 빳빳히 세우고 저 쳐다보더니 그냥 가는거에요 이 표정도 계속 생각나요.바로 학교에 얘기를 했더니 재시험 본다고만 하고 재시험 보면 제 시험 성적에 불이익 안당하는거니까 처벌 못한다네요.. 아빠가 소송 준비하고 계시는데 정말 미치겠어요. 저는 제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일이 있고 화가나면 부들부들 떨리고 진정이 힘들어요 생각하면 또 그러고요 요새는 길가다 그 교수 나이대 사람만 보면 그 교수로 보이고 밤에 자꾸 교수랑 이사장이랑 있었던 장면이 떠올라요.. 성추행은 없었지만 저는 진짜 너무 힘든데 제가 유난 떠는것 같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힘들어요 그 와중에 시험이라 집에 가지도 못하고 학교 때문에 자취하거든요 뭔가 이 일 있고나서 집이랑 부모님께 집착하는것 같아요 집에 가면 부모님께 더 애기 같이? 행동하는것도 있는것 같고.. 저도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잠은 워낙 잘 자서 괜찮은데 자기 전에 계속 장면들이 떠오르고 길가다 할아버지보면 그 교수 같고 괴로워요 제가 잘못한게 없는데 잘못한거 같고 그 교수나 이사장한테 단호하게 얘기 못한것도 후회되고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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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pu356
· 4년 전
??? 미친 겁나 ***네요 말이 되나 이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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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Oc
· 4년 전
이사장과 교수 둘사이에서 일을 좋게 매듭질려는거네요 요즘은 애들도 성추행 구분하는데 할배들이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둘이 똑같내요 아무래도 이런일이 있어서 부모님에게 의지하는건 맞죠 부담갖지마시고 부모님에게 의지해야할땐 의지하세요 한동안 생각 많이 나실텐데 자꾸 생각난다고 깊이 생각떠올리지는 마세요 오랫동안 반복 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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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ds
· 4년 전
음...거기가 스긴슨대요? 비아그라 준비해놓고 사나부네..저런 사람들이 또 끊질기게 들이 대던데..저거 병일꺼에요.. 어떻게 잘 때네야 될텐데 어떤 방법이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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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oyaa (글쓴이)
· 4년 전
@bspu356 그러게요.. 저도 저한테 이런일이 생긴게 안믿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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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oyaa (글쓴이)
· 4년 전
@O3Oc 맞아요ㅠ 제 앞에서는 막 그 교수한테 소리치고 화냈다고 하는데 이제 생각해보면 자기 학교 명성 떨어지니까 조용히 처리하려는것 같아요 처음에는 학교에 믿고 맡기려고 했는데 학교도 같이 소송하려고요.. 덕분에 기분이 나아졌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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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oyaa (글쓴이)
· 4년 전
@azds 그러게요,, 교육자라는 사람들이... 진짜 손녀나 딸뻘인데 정말 인간이 맞는지.. 오늘도 그 교수가 저 똑바로 쳐다보는거 보고 아주 어이가없더라고요 그러고서 어떻게 그렇게 떳떳한지.. 자기 마누라랑 애들이 알면 어떨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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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3Oc
· 4년 전
그렇죠 학교입장에서는 명성도 떨어지고 솔찍히 다른 학생몇명도 그런일 격었을거고 문제로 이슈된다면 말 안하고 넘어갔던 학생들도 하나둘 나올테고요 좋은결과와 진심이담긴 사과 꼭!! 받으세요 상처와 아픔이 큰만큼 힘들어하시겠지만 기운내셔서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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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yoyaa (글쓴이)
· 4년 전
@O3Oc ㅠㅠ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