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애니 오타쿠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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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니 오타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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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타쿠여서 죄송한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일본애니(만화)를 참 좋아하는데, 이 취미란게 생활에 지장이 많이 가는 것 같아서 이렇게 고민을 올려봅니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유독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습니다. 다른 또래들이 유명한 거 보자 할 때 저는 일본애니 극장판을 보고싶다고 아주 당당하게(?) 얘기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습니다. 오죽하면 투니버스에서 본 만화캐릭터를 성당과제에다가 쓸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그 전 까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군대갖다오기 전까지는. 제가 본격적으로 일본애니의 매력에 빠지게 된 건 명탐정코난이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뭐가 재미있어서 그렇게 좋아했는지. 시간이 나면 컴터 앞에 앉아 코난을 그렇게 몇시간씩 몇 백편을 다 보았습니다. 저는 고딩까지 그렇게 코난에 빠졌고, 마치 코난이 인생에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는 어쩌다 이누야샤를 보게 되고 완결을 보고, 그러다가 갓슈벨을 다 보고, 건담시드를 보고 그렇게 저는 점점 일본애니에 빠지게 되고 그렇게 시간만 나면 애니를 보게 되고, 점점 큰 화면으로 봐야겠다며 부모님 밖에 나갔을 때 tv로 저 혼자 애니를 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런 득도 없는 내용이고, 또 그런 행위였는데, 어찌 됬든 저는 군대에 가서도 pmp에 애니를 담아서 휴대폰을 안 쓰는 시간 동안 애니를 또 봅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휴가를 와서도 부모님이 집을 비우는 때가 많으니까 혼자서 tv로 애니보고, 또 엄빠 집에오면 tv끄고 딴 거 하고있는 척 하고, 일본애니 보는거 숨기려고. 그런 식으로 전역하고도 몇 편 보고싶었던 거 보고 지금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물론 제가 본 것들 중엔 의미있던것도, 재미만 있던 것도, 의미가 없었던 것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요즘은 이제 명작들 위주로 봐서 그런지 인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내용을 알게 되었고. 클라나드, 암살교실 등은 정말 감동스러웠고요. 차라리 코난 볼 시간에 이런 명작들을 보고 나서 볼게 떨어져서 남들과 취미와 관심사를 맞추며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오지게 후회중입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해온 오덕질 일상인데, 문제는 이 행위가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것입니다. 취미에서 그쳐야 될 것이 마치 일상을 지배하게 된 것입니다. 그걸 안게 심지어 얼마 안됩니다. 전역하고 남은 많은 시간동안 이렇게 tv로 애니만 봤는데,( 애니를 스마트폰같은 작은화면으로 보는건 좀 아까워서, 기왕 볼 거 큰화면으로 보고파서, 그래서 엄빠가 집에오면 딴거 튼척하느라 더 볼것도 못봤습니다.) 이런 삶은 뭔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슬슬 든 것입니다. 그렇게 놀기만 하는 것도 문제인데, 제 진로에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저는 이런 취미와는 안 어울리게 영어교육과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험과 수능 때 영어가 점수가 잘 나와서 그게 맞는 줄 알고 간 것이 제가 이렇게 괴리감을 느끼게 할 줄이야. 남들이 저보고 영어 잘하겠네. 이런 소리 할 때마다 자꾸 가슴이 찔려 고통스럽군요. 전 사실 일본어를 조금 더 잘하는것 같은데, 물론 읽는 건 영어를 더 잘하는 건 사실입니다. 영어교육과면 거기에 어울리게 미국드라마, 미국영화, 디즈니 등 이런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또 그렇게 해서 영어를 배울려고 해야하는데, 문제는 일본애니가 더 좋아서, 일본만화책을 보는게 더 좋아서, 이런 쪽으로 아예 흥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일본애니를 보고 파서 아예 한국드라마, 한국영화, 한국웹툰 등 남들이 좋아하는 것에는 저는 1도 흥미와 관심이 없어진 것입니다. 어찌 됐든 이런 식으로 계속 살아보니 남들과 얘기를 할 게 없습니다. 자존감도 떨어지고, 말솜씨도 없고, 소심하고, 심지어 아는게 일본만화 줄거리와 캐릭터 밖에 없어서 남들하고 얘기를 못하겠고, 또 그게 얘기도 안되고, 남들은 그런거 잘 모르고, 또 오타쿠에 대해 부정적이여서 일본만화 좋아한다는 거 드러내기 두렵고, 또 드러내도 그것도 그거대로 문제고. 제가 저 자신을 관찰해본 결과, 아마 이 오덕질이 인생을 방해하는 한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아직도 보고싶은게 꽤 있습니다. 언제까지 봐야 이 짓도 끝날지. 근데 저 진짜 망했습니다. 영교과인데 영어에 흥미가 없어서 괴리감 느끼다가 (무엇보다 영어선생님이 오타쿠이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영어와 관계없는 학과로 진학해야 겠다 생각하고 교대를 생각하고, 또 거기를 수능봐서 가고 싶다고 엄마한테 얘기했다가 인강질러놓은 상태이고, 거기다 원래 저는 일자리가 있었는데, 그거면 5개월 800만원 버는데 그거 수능봐야 된다고 취소하고, 그래서 750~800만원대 큰돈 다 버리고, 근데 사실상 베이스도 없는 반수이고, 현실적으로 교대를 수능봐서 가기엔 시간이 모잘라 보이고. 제 잘못되고 신중하지 못한 선택이 지금 완전 궁지로 몰아넣었습니다. 교대로 가면 일본애니를 봐도 상관없을 거 같아서.적어도 영어 잘하겠네 라는 괴리감 느껴지는 말은 안 듣고 살아도 되니까. (사실 저는 일본애니를 좋아해도 일본 자체는 별로 안좋아하고, 일본사회도 그닥 좋지 않고 일어학과는 그닥 생각에는 없습니다. 그런 학과 가도 취업도 잘 안되고) 이런 저는 부모님께 큰 불효자 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살다보니 제 자신이 떳떳하게 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이렇게 안 좋은 것이라면, 제 인생에 독이 된다면 끊거나 조절을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게임중독이랑 동급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른이 되어 갈수록 저도 어른다운 취미와 관심사를 가져야 되는데 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일본애니가 좋고. 저 완전 미치겠습니다.어떻게 해야하죠? 상담사분께 여쭙고 싶습니다. ps 심지어 저는 일본애니 ost음악도 많이 다운받아서 듣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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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27
· 4년 전
저도 오덕이랍니다! 음....생활의 너무 크게 지장이 되신다면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예로 하루의 12~13시간 정도 보신다 하면 11시간으로 줄어보고 그게 안되면 30분만 줄여 보는 식으로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닐수도 있답니다!(+저도 명코랑 암살교실 지인짜 좋아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