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집착|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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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IDAhh
·4년 전
힘든 일 하나 없는데, 우울할 일 하나도 없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죽어야지, 생각이 들어요. 작년에는 대인관계에 너무 집착해서 우울했었는데, 괜찮다가 한달 전인가부터 미친듯이 우울해요. 근데 우울할 이유 없을 일마저 속상하고 우울해요. 친구가 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한없이 우울해져요. 모든 일이,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이 속상하고 우울해요. 정말 죽을 것 같다는 말조차 꺼내본 적 없는데, 얼마 전엔 아, 이것까지만 끝내고 죽어야겠다. 어떻게 죽을까? 칼? 가족들 앞에서 그냥 그어버릴까. 계획을 세우고 있더라고요. 왜이럴까요. 계속 눈물도 나요. 그냥 대화하다가도 눈물나고, 잠깐 누가 자리 비우는 그 순간에도 우울하고. 정리가 안되어서 죄송해요. 나만 없으면 다 괜찮아질 것 같고, 가족들도 나 없으면 평화롭겠고, 친구들도 이런 내가 없어지면 신경쓸 것 없이 잘 지낼 것 같고. 드라마보고 먹고 할 때는 괜찮은 것 같다가, 문득 눈물 나고 문득 죽음이 생각나요. 죽고싶다가 아니라 죽어야겠다. 정말 왜 그럴까요... 이유없는 우울인 것 같다가도, 모든 게 다 우울한 이유가 되네요. 전엔 힘들면 친구들과 함께 하면 괜찮았는데, 이젠 친구들과 같이 함께 있어도 슬퍼요. 혼자인 것 같고, 우울하고, 나한테 실망한 것 같고, 달라진 것 같고. 그러면 또 나를 자책하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기 두려워요. 말로 꺼내면 진짜 죽어버릴까봐. 상담을 받기엔 비용도 부담되고, 힘든 일 없는 데 무슨 상담을 받나 싶기도 하고. 나보다 힘든 사람도 많는데 내가 진짜 심각한 건가 싶기도하네요. 글이 길어서, 정리가 안되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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