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부모로부터의 경험이 내 자식에게도 이어질까 걱정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맞벌이|전문직|외동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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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부모로부터의 경험이 내 자식에게도 이어질까 걱정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le25
·4년 전
결혼하면서 부모님과 거의 연을 끊었습니다. 결혼준비를 하면서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었어요. 엄마한테는 간간히 연락이 오기도하지만 거의 오지않아요. 아빠하고는 아예 연락도하지않죠. 그래도 가족인데 그래도 좋은 모습도 있었는데 생각하며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아빠의 강압적인 말투에 짜증나고 화날일도 없고 사람기분나쁘게하는 말투에 안좋은 평가만 듣고 항상 부정적인 어조를 들으며 가슴이 답답할 일도 없어졌네요. 상황이 이렇게 되고나서 다시살펴보니 내 어린시절의 경험들과 성인이 된후의 부모님과의 경험들이 다시보이기 시작합니다. 직접겪을땐 내가 왜그런지 왜 내가 화가나는지 몰랐는데 말이죠. 한번도 떼써 본적이 없는 외동딸. 아빠와 싸우기는 엄청했지만 그래도 큰반항한번 해본적 없는 맏딸. 집안사정 어려운거 눈치로 알아서 용돈 많이달라고 떼써본적이 없던. 항상 강압적인 말투로 본인이 원하는데로 날 조종하려했던 아빠. 맞벌이임에도 집에들어오면 집안일은 커녕 어지럽히기만 하던 아빠. 본인이 힘든걸 나한테 하소연하던 엄마. 아빠와 다투면 그냥 네하고 넘기라고만 하던 엄마 다시 떠올려보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항상 부정적인 어투의 아빠말투가 왜인지 듣기싫어 밥 다먹자마자 자리를 떠 내방으로 도망가듯 갔던 게 아 내가 그게 그렇게 듣기싫고 답답했었구나 싶네요. 아빠는 무조건 본인만이 정답이던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본인마음에 안들면 인상쓰고 짜증부터내는 다혈질에 본인자존심지키려고 사업하며 돈은 날리고 전문직인 엄마사무실은 안차려줬죠. 엄청난 효자라서 매주주말마다 할머니집에 가야하고 명절제사차례 같은건 빠지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화를내고요. 막상 할머니가 맞는말 잔소리하면 할머니한테 짜증부터내고 나가버리는 모습을 보며 어린 저는 무슨생각을 했을까요... 문득 대화를 하다 밑도끝도없이 부정적인 어투가 나도모르게 내입에서 나올때면 흠칫하게 되네요. 아이를 낳게되면 똑같이 할까봐... 내말이 틀렸을때 가끔 고집부리는 내모습을 보며 화가솟구칩니다. 뭐든 적당히만 해서 넘기려는 저를 보면서 잘한 것에 대해서 칭찬한번 받아보지 못한 어린 제가 떠올라 또 화가납니다. 말은 똑똑한 우리딸이라고 하면서 뭐든 넌 잘할줄 알았는데 라며 본인기준이 미달하면 실망스럽다고 했던.. 시험을 잘봐도 자랑을해도 칭찬따위는 없었던 아빠. 아이를 낳기가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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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baram05
· 2년 전
저도 정말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