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아무런 욕망도 방향도 없고 감흥이없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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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아무런 욕망도 방향도 없고 감흥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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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인생을 산지 아직 서른밖에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한때는 꿈도 컸고 학급 반장 회장 군대가서까지 동료들과 친구들을 이끄는 위치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삶의 의미에 대해서 깊게 고민을 하려던 사람이고, 의미있는 일을 찾고싶어 과를 바꾸고 늦은 나이에 열심히 해서 대학원 장학금까지 타고 회사도 병행하며 나름으로 열심히 살고싶어하는 사람입니다. 인생을 통틀어 의미있는 일을 하고싶었지만 막상 사회에 나와보니 돈이 최고로만 여겨지고 대학원생활이든 앞으로의 삶이든 돈이 부족하면 어려울 수 밖에 없겠다라는 현실의 벽을 마주하고있습니다. 막상 일을 해보니 전과를 히게 된 직업도 적성에 맞는지 모르겠고,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과 멍청함 그리고 사회의 높은 벽에 짖눌려 하루하루를 포기하게 됩니다. 너무 이상적인 사람이라는 소리를 종종 들었지만 스스로를 믿고 세상을 믿었지만 적어도 한국사회에서 만큼은 이상적인 상상의 나라에서만 살아온게 아닌가 하는 회의감과 앞으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 그리고 스스로를 믿지못하고 이대로 모든것이 무너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절망적인 생각만 하게됩니다.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고 살아야 할 그 어떠한 목적이나 의미를 찾지 못해 늦은나이에 아직도 중학생같은 고민만 하고있는 자신이 바보같으면서도 남들처럼 챙길 거 다 챙기지 못하는 모습에서 스스로를 포기하고만 싶습니다.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고 정신적인 고통과 무기력에 허우적대는 하루하루의 연속입니다. 사실 인생이 너무 지금껏 순탄하게만 펼쳐져서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나름 열심히 살아온 본인이지만 세상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배신감도 들고, 돈이 전부인 이세상에 공부의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한심하고 순진하기만 한 내 모습이 남들에게 까발려 졌을때 나를 향해 들어오는 지능적인 태클들에 나자신을 지키지 못하는 내 모습이 무능해보이기만 합니다. 꿈만 꾸기엔 현실과 동떨어진 내모습. 막막하기만한 직업적 한계, 미래에 대한 희망없이 여기서 멈춰버릴까봐 혹은 나 자신을 완전히 놔버리고 나락으로 추락해버릴까봐 전전긍긍 술로 헌실을 도피하는 모습들이 세상과 사람을 모두 싫어지게 만듭니다. 2년전부터 우울증을 앓고있습니다. 정도에 따라 증상이 오락가락 하지만 점점 나의 모습을 잃고 부정적이고 무기력하고 죽어버리고싶은 생각들이 머리속 세상을 압도합니다. 두뇌도 나빠지고 있음을 느끼고 이대로가다간 나자신을 놓아버릴거같은 생각이 자주 듭니다. 남들처럼 빚더미도 없이 배부른 소리일수도있지만 내가 나의 삶에 만족하며 살수도없고 이렇게 노예의 삶을 살다 가는 인생이라면 차라리 죽느니만 못하단 생각뿐입니다. 세상이 무섭고 인간이 무섭고 돈이 무섭습니다. 넋두리 들어주셔 감사합니다.
망상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불안우울해공허해무기력해공황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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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ipen
·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인생을 산지 서른하고도 둘씩이나 되는 꼬꼬마 입니다. 또래 게시판을 오늘 처음 발견했어요. 음... 일단! 응원하고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할을 하면서 꽤 오랜기간 삽질을 했답니다. 그 결과 7년 동안 직업이 5번 바뀌었어요. 정규직일 땐 계약직이 부러워서 계약직이 돼보고 계약직일 땐 인턴을 해보고 싶어서 인턴을 하고. 그러다 다시 안정적인 정규직으로 살고 싶어 정규직이 됐다가 정말 멍청한 회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뛰쳐나와서는 다시 계약직이 됐습니다. 연봉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스펙타클합니다. 근데 암만 생각해도 이게 제가 세상을 사는 방식인 것 같아요. 남들은 이상적이니 순수해서 그렇니 인내심이 없니 뭐라뭐라 하지만 미안한데 이건 제 인생이라서 저는 그냥 이렇게 살아온 것 같아요. 후회는 거의 안한답니다. 다시 7년 전으로 돌아가도 똑같이 괴로워하고 똑같이 날뛰고 똑같이 해방감을 느끼고 똑같이 반성했다가 똑같이 아무렇지도 않게될 확률이 높을 것 같거든요. 중간에 저도 대학원을 다닌 적도 있는데요. 저는 장학금도 못받고 학자금 대출해서 600만원 빚을 진적도 있답니다. 물론 지금은 깔끔하게 갚았지요. 아무렴 어때요. 제가 그렇게 인생을 살겠다는데.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티엠아이가 넘나 길었어요. 하지만 아무렴 어때요. 저는 그런 사람인데요 뭐. 글쓴이님도 너무 슬퍼마세요. 하지만 슬픈 감정이 나쁘지 않다면 슬픔을 그냥 느끼셔도 되요. 아무렴 어때요. 감정이 있는 게 그게 사람의 속성인데요 뭘요. 제가봤을 땐 글쓴이님은 이제 곧 영혼이 나으실 것 같애요. 한번 이렇게 배출하고 나면 그게 아. 별거 아니구나 싶어지면서. 또 배출하게 되고. 또 자신감을 얻어서 배출. 재밌어서 또 배출. 자꾸 자꾸. 몸 안에 머릿속에 들어있던 생각 배설물들을 뱉어내고 나면 어느새 말끔하게 정리가 되실거에요.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마시고. 스스로를 관찰하시고. 스스로 스스로로 살아가는 매일을 즐겨보세요. 우울하게도 즐겨보시고. 슬프게도 즐겨보시고. 불안하게도 즐겨보세요. 즐기기가 너무 힘들면 척이라고 해보면 어떨까요. 실은 이거 다 제가 써먹은 방법이에요. 아무쪼록 글쓴이님! 응원합니다! 저의 긍정의 에너지가 조금이라도 전달되기를 바라봅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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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llion
· 4년 전
40 다되는 백수입니다ㅡㅡ ***은 세상 사느라 고생 많으십니다ㅡㅡ 그저 부질없는 명줄이지만 무엇때문인지 죽지 못해 사네요ㅡㅡ 그냥 삽시다 우리ㅡㅡ 드럽고 치사하고 다 때려치고 싶어도 하고 싶은거 1개씩 해가면서 살아봅시다ㅡㅡ 더 한 놈들 덜 한 놈들 다 알아서 하라고 하고 일단 우리부터 다시 부여잡고 살아봅시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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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anarchipen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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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tallion 함께 힘 내도록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