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사실 나 지금 내가 공부를 열심히 안 한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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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맞아, 사실 나 지금 내가 공부를 열심히 안 한다고는 생각 안 해. 근데 나 전에는 나 하나 챙기기 너무 힘들었다. 하루하루가 괴로웠고 아팠고 힘들었어. 마음이 힘드니까 발작이 찾아왔고 손목은 빨간 줄로 가득했어. 너무 우울해서 죽고 싶었고,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드는 생각이 아 그냥 죽을까 였고, 어차피 난 내일 당장 죽을 수도 있는데 공부를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맴돌았고, 하루하루 노력하면서 살기도 싫었어. 어차피 난 내일당장 자살할 수도 있는 인간이였고 그러고 싶었으니까. 나 하나 챙기기에도 버거웠고 힘들었고, 살 이유도 모르는 채로 미래를 위한 공부따위 하고 싶지 않았어. 그냥, 내 우울 속에서 사는 것만으로 많이 괴로웠고 아팠어. 매일매일이 깊은 상처였어. 내일 당장 죽을 건데 왜 내가 앞으로를 위해서 공부해야 하지 라는 생각만 맴돌았어. 그래서 안 했어, 공부. 근데, 난 내가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해. 버티기 힘들었던 하루하루였고 결국 죽자고 생각하기 전날까지 난 살아왔었으니까. 그래서 내가 미련없이 나의 마지막날을 정했었고. 그 마지막날, 내 가장 소중한 친구를 만났지. 난 솔직히 걔가 울지도 않고 놀랐지만 담담하게 보내 줄거라고 생각했어. 걔가 그렇게 눈물 젖은 목소리로 제발 자기를 위해 살아달라고 하지 않았으면 난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지. 내가 목표했던 대학을 갈 때까지 3년만 버텨달라고, 그 뒤에 다시 자기를 만나 또 얘기를 해달라는 그 말. 난 그 대학교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고 현재, 공부를 나름 하며 살아오고 있어.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보다 그 때에 더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어. 공부 같은 거 안 해도 버티기 힘들었어. 사실 지금도 힘들어 정말 너무너무 괴롭고 누가 좀 안아줬으면 좋겠는데 외로워 미치겠어. 너무 외로워 힘들어 괴로워 근데 지금은 적어도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알아. 내 입으로 약속했거든, 살기로. 적어도 내 의지로 죽지는 않기로.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잘 사는 거라는 너의 말에 나 상처를 좀 받았어. 나 그때 열심히 살았던 게 다 부정당하는 기분이야. 그랬구나, 그때 그건 아니었구나. 난 그때도 쓰레기처럼 살았구나. 맞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난 그때 내가 쓰레기같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뭘 열심히 살았네 어쩌네 하고 있을까. 이제와서 생각이 바뀐다고 내 쓰레기같던 과거가 바뀌는 건 아니구나. 난 그때 정말 한심하게 살았구나. 응, 그랬어. 그랬다고. 근데 쓰고 나니까 너도 다 아는 얘기네. 나 자*살하려고 했던 것도. 전엔 공부 안 했던 것도. 그럼 넌 그 얘기를 듣고도 옛날의 내가 한심하다고 생각했겠네. 너 진짜 존*나 싫다 씨*발 그냥 내가 한심해보인다는 걸 돌려 깐건가? 왜 쓰고 나니까 이렇게 화가 나지? 넌 다 알면서도 그딴 말이 내 앞에서 나와? 만만하게 보는 것도 어지간히 해야지 뭐하자는 거야 아 설마 그게 상처되는 말인 줄 몰랐던 건가? 니가 차라리 이거 봤으면 좋겠다 니 입에서 나온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버리게
짜증나답답해실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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