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프시고 난 이후로 집이 숨막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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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프시고 난 이후로 집이 숨막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orn0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대학생입니다. 제 고민은 엄마 때문에 생겼는데요. 엄마는 원래 밝고 건강하신 분이었는데 2월에 안과 관련 희귀증상을 진단받으시고 몸이 많이 망가지셨어요. 엄마의 병은 점점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하게 되는 병인데요, 엄마가 한 4월 초까지는 언젠가 눈이 안 보이게 될 수 있다는 공포감에 스트레스와 우울이 심하게 오셨어요. 거기에 식욕부진, 불면증까지 와서 몸 컨디션이 좋은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동생과 저는 엄마 기분을 나아지게 하려고 이런저런 노력도 많이 해보고, 엄마한테 정신과도 추천해드리고 했는데 잘 통하지 않아요. 엄마가 정신과 약만 먹으면 몸이 너무 힘들다고 약을 얼마 먹지도 않고 중단해버리기 일쑤십니다. 또 엄마는 몇 달 전부터 갑자기 매일 눈이 뿌연 것 같다, 빛반사가 너무 심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이번 달에는 직장을 그만두실 예정이세요. 안과 쪽에서는 이런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는 잘 없어서 아마 정신적 스트레스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저희는 엄마가 정신과 치료든 상담이든 받고 얼른 나아지셨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상담은 너무 비싸고, 정신과 약은 너무 힘든데다가 의사들이 다 성의없는 것같다며 피하십니다. 문제는 저희 집안 사람들도 점점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엄마는 1분에 한 번씩 한숨을 쉬시고, "내 눈이 왜 이럴까", "직장 그만두기 싫은데 내 눈 때문에 그만둬야 해서 속상하다", "왜 맨날 잠이 안 올까 너무 몸이 가라앉고 힘들다", "누워만 있는 것도 싫다", "시장만 다녀와도 온 몸에 힘이 빠져 죽겠다", "왜 내 몸은 이런 거냐 너무 짜증난다" 등등의 말씀을 하루 종일 계속 하세요. 아침에 눈 뜨면 엄마가 몇 시간 밖에 못 잤다는 한탄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엄마의 병 관련 얘기밖에 듣지 못해요. 이제는 위로의 말도 다 떨어졌고 뭐라 대꾸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코로나라 나갈 데도 없어서 엄마랑 동생, 저가 하루 종일 붙어있는데 계속 엄마 한숨 소리에 제 숨이 막히고 엄마가 또 무슨 말을 할지 불안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상담받고 싶은 내용을 요약하자면 두 가지예요. 1. 어떻게 해야 엄마가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제대로 살아가실 수 있으실까요? (이제는 병에 대한 공포는 거의 잦아들었고,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불면, 컨디션 난조 등이 더 문제이신 것 같아요.) 1-1. 엄마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드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짜증이나 불안 등등을 덜어내실 수 있을까요... 상담만이 답일까요? 2. 환자의 가족으로서 엄마를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자식된 도리로 이렇게 엄마를 버겨워하면 안 되는 거 알지만 정말 엄마 때문에 숨이 막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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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102
· 4년 전
작성자님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 1 컨디션 난조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으로 많이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조차 힘들 수 있으니 강요는 절대 안돼요 2 따뜻하게 안아주고 들어주는 게 좋지만 너무 버거우면 그걸 표현할 필요도 있어요 , 누군가가 아프다고 나까지 아파질 수는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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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0 (글쓴이)
· 4년 전
@UA102 댓글 감사합니다. 엄마가 가끔 힘나실 땐 걷기나 스트레칭 하시는데 10번 중에 7번은 걷고 오시자마자 바닥에 드러누우세요 힘들다고...ㅠㅠ 운동도 좋아하시던 분이였는데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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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102
· 4년 전
그래도 걷기나 스트레스칭이라도 하셔서 다행이네요 ㅠㅠ 바닥에 누우면 고생했어 하고 시원한 물 한 잔 건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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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Day365 (리스너)
· 4년 전
마카님께서도 어머니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는 생각이들어요. 어머니께선 갑작스러운 일에 충격도 심하고 두렵기도하며 그로 인한 답답함과 무기력증 등등이 나타나신것같아요. 또한 내가 그러고싶지않은데 건강으로 인해 포기해야하는것들이 많다보니 그것에 대한 속상함이나 답답함이 커서 한숨을 쉰다거나 그 표현들을 내뱉게 되신것같아요. 또한 가족들에게 고마움은 느끼지만 현재 가장 답답하고 힘든것은 희귀병이 갑자기 나타나신 어머니이시기에 어머니께선 다른 가족들을 신경쓸 겨를이 없으실것같다는 생각이들어요. 먼저 불면증 등은 스트레스로 인해 심해지신것같고 이로인해 건강에도 안좋아지신것같아요. 그렇기에 끼니에 신경쓰고 힘들더라도 운동을 하실수잇게 해야할것같아요. 그래야 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생활할수 잇을테니까요. 특히 바깥 생활 안하신다면 산책같은거라도 하시는것이 낫다고 여겨요. 밖에서 하늘도 보고 꽃도보고 그러면서 꽃내음도 맡고 그런 느낌을 많이 주심 좋을것같아요. 또한 관련취미같은것을 즐기실수잇도록 해드리는것도 좋을것같고요. 요즘은 원데이 클레스도 많이 잇으니까요. 10번중 7번은 힘들다고하시지만 확실한건 기분전환엔 도움이 되시지않으셧나란 생각이들어요. 그렇기에 그러실때면 안마도 해드리며 운동해서 그런지 그래도 가뿐한데? 라고 장난스레해주시면 좋을것같고요ㅎㅎ 어찌보면 환자일수도 잇지만 환자이전에 엄마로써, 그냥 한명의 사람으로써 어머니를 신경써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동정심이나 그런것이 아니라 엄마랑 같이 많은 곳을 가고 느끼고 추억을 쌓을거야 라는 느낌으로요. 마카님께서도 힘드실것이기에 너무 많은 감정소모를 하시기보단 더 나아지실수 잇도록 좋아하실만한거 해드리고 같이 무언가 하면서 추억남길수 잇도록 해주심 좋을것같아요. 마카님 말씀대로 상담도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언젠가 그렇게 되는 병이라면 그만큼 건강 관리하시는 것이 중요한것같아요. 또한 그시간동안 많은곳을 함께하면 구경하고 추억쌓을수 잇는것이 좋을것같다는 생각이들고요. 그렇기에 어머니께 같이 노력해보자고 하시면서 운동도 하시고 식단에도 신경써보시고 그러시면 좋을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