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이라는게 제 상황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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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이라는게 제 상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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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25살입니다. 학생으로 소개할 수도, 취준생으로 소개할 수도 없는 존재가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작년2월 대학을 졸업하고 통번역대학원 입학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3점이 부족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돌아보니 정말로 내가 입시에 최선을 다했는가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정말 이 길을 끝까지 선택해도 되는 걸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탈락 소식을 전하기 전인데 마음이 많이 무겁고 답답합니다. 때론 집안에 함께 있는 자체가 힘든건지 가슴이 쿵쾅거리고 숨쉬기가 힘이 듭니다. 제가 이렇게 이곳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이 답답함 불안함을 통제하고 싶고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가정 불화(로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가 심했습니다. 아직도 제가 아주 어렸던 3~4살 즈음 부모님이 물건을 집어 던지며 싸우시던 모습도 생각이 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항상 가족간 싸움이 많았습니다. 아버지는 힘든 일이나 화나는 일이 있으면 아예 아무말 안하고 혼자 방에서 지내시고 밖을 돌아다니시다가 한 번에 욱하고 화 내시는 성격입니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불안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아버지가 없을 때 저희에게 하소연 내지는 불평불만을 하다가 결국 (제가 보기엔) 아버지를 건드려 일부로 싸움을 거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패턴은 항상 반복 되어오고 있습니다. 또 3살차이 나는 오빠가 있는데요, 오빠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희귀병으로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빠도 성장하며 여러 일들이 있었고 부모님과 마찰이 심했습니다. 제 기억속에 부모님과 심하게 갈등이 생기면 오빠는 중고등학생 때 부모님께 뺨을 맞기도 하고 ***을 듣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은 오빠가 아프고 난 뒤, 또 오빠와의 마찰 뒤 제게 오빠 잘 챙겨라, 너라도 속상하게 하지마라, 너는 더 열심히 해야한다 등의 말을 듣고 자란 것 같습니다. (이런 가족간 싸움이 일년에 두세번씩 꼭 일어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저는 최대한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 실제로도 성인이 되기까지 부모님과 심한 마찰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방황이 시작된거 같습니다. 20살, 원하는 대학 입학에 실패한 저는 대학 진학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느꼈고, 수도권에 있는 대학 진학을 원해 재수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학교의 퀄리티나 브랜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집을 떠나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집안 형편이 안된다부터 해서 제 사주며 주변인들까지 동원해 말렸습니다. 저도 포기했습니다. 꼭 재수가 아니더라도 편입이나 아니면 또 다른 길이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대학교 2학년까지 정말 생각 없이 학교만 다녔습니다. 과 친구들 몇명 빼곤 굳이 친하지도 않았고 과행사며 수업이며 호기심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휴학하고 돈도 벌어보고 싶고 나를 더 알아보고 싶어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모진 말을 들었습니다. 당시 아버지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꼭 휴학을 해야만 하겠니라는 말, 지 잘난 줄 알고 집안 식구 무시한다, 너 같이 고집 센 애를 다른 사람들이 좋아나 하겠니 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감사하긴 하지만 부모님이 제 등록금을 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부족하면 제가 벌어 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돈 때문에 내 삶을 포기한다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고, 저는 제가 잘났다고 생각하고 행동한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항상 부족하고 모자르다는 생각에 무언가를 더 하기 위해 허둥거렸지 잘났다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 때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구나 생각한 뒤로 부모님께 원래도 잘 내비치지 않던 속을 완전히 감췄습니다. 어느덧 대학 졸업이 눈앞으로 다가왔고 무기력하던 저는 다시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바로 통번역 대학원에 진학해 통번역사로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당시에는 꼭 대학원을 가야만 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입시는 쉽지 않았고 1년 반 동안 두 번의 시험을 치뤘는데 두 번다 탈락입니다.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항상 원하던 걸 제대로 이뤄본 적이 없는 저는 다시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다시 6개월 동안 입시를 준비해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하는 것인지 말이죠. 아버지는 재작년 퇴직하시고 집에만 계십니다. 가끔 지인분들과 등산 및 골프 치시는 것 외에는 집 밖을 안나가십니다. 어머니도 예기치않게 직업을 잃고 집에만 계십니다. 제가 대학원 가겠다고 말하니 한 번 해보라고는 하셨지만 공무원시험 준비를 원하시는 두분께 불합격 소식과 재도전을 말하기가 겁이 납니다. 저를 향할 원망의 눈초리와 한숨 소리. 무섭습니다. 또한 이런 스트레스 때문인지 집중도 잘 되지 않아 고민입니다. 어떤 것 일도 10분 이상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집중력 문제도 정신과를 방문하면 컨트롤 할 수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저는 제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저 돈 때문에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닌 더 흥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내가 성장하며 할 수 있고 반복되는 패턴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일이었으면 합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제가 잘못된걸까요? 재능이 없는 분야에서 빨르게 털고 일어나 다른 일을 생각해봐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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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llion
· 4년 전
돈? 좋지요ㅡㅡ ***은 세상 ***같은 세상ㅡㅡ 돈이 다고 빽이 다고 그런 인간들이 지금 위에 올라가서 지들세상인양 세금 뜯어먹으면서 쌈질이나 하고 주둥이나 나불거리고ㅡㅡ 이 나라가 그래요ㅡㅡ 그러니 국민들은 이리 고민범벅이고 죽고싶단 말만 오지게 늘어놓는거고 그러다보니 저처럼 나만큼 인생 쫑내고 싶은 사람이 어디 또 있나 찾아보는거고ㅡㅡ 일단 우세요ㅡ 펑펑ㅡㅡ 억지로 말고 슬픈영화를 보던 음악을 듣던 슬픈 사진을 보거나 생각을 하건ㅡㅡ 실컷ㅡㅡ 우세요ㅡㅡ 그리고 가세요ㅡ 본인이 원하는 길로ㅡ 어차피 우리가 ***이 벌어도 그들만큼 빌딩? 로또? 한낮 꿈일지도 몰라요ㅡㅡ 그냥 내일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거 하는게 덜 후회스러워요.. 성장은 그걸 성취했을때 이루어지는거고 경험 또한 의미있으려면 내가 원한다는ㆍ내가 좋아한다는 분명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해요ㅡㅡ 그렇게 살아봅시다 우리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