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끊은 후 어머니에 대한 생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행|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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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머니에 대한 생각을 끊은 후 어머니에 대한 생각은 내게 별 고민거리가 되지 못했다. 그렇게 하기로 한 후 가끔씩 드는 나도 잘못한 거 없었다는 생각과, 그 때의 내가 그렇게 부정하려 했던 나는 그렇게 불행한 사람이 아니라 복에 겨운 사람이라는 생각도 내게 고민거리가 되지 못했다. 나는 이것을 쓰면서도 아무 감정이 들지 않는다. 단지 이것은 경과보고를 위해 쓴다는 느낌이다. 그때도 생각했었지만 우리 어머니는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한없이 인간관계에 서투르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일 뿐이었다. 어머니가 왜 그러는지도 알았기에 어머니가 그랬던 것들 대부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머니가 힘들다는 것도 알고 왜 힘든지도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머니께 도움을 줄 수도 있지 않았을까? 글쎄, 내가 그걸 깨닫고 어머니의 부정적인 생각을 고쳐보려 했을 때는 어머니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모두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이때쯤엔 나도 악감정이 쌓일대로 쌓여 더 노력할 생각이 없었다. 갈등의 원인은 그저 가치관의 대립이었다. 미성숙한 두 사람의 대립이었다. 어머니는 힘들 때에 무너지기 시작했고 나는 그것을 헤아리지 못하고 내게 오는 피해만을 생각하면서부터 어머니와 나의 관계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만약은 의미가 없지만 한 번 해 보자면, 만약 어머니가 상실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어머니는 부정적인 말들을 하지 않았거나 빈도가 줄어 지금처럼 표면만 괜찮은 사이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만약 어머니가 상실을 겪는 시기에 내가 고등학생이었다면, 하다못해 중학생이었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건 가정에 불과하다. 이것은 그저 가끔씩 드는 생각을 정리한 것일 뿐 이 생각들엔 아무런 감상이 없다. 이미 어머니는 내가 깊은 고민을 할만한 이유가 없는 사람이 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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