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우울증인데 제가 감당해야 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엄마가 우울증인데 제가 감당해야 하나요?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엄마가 우울증이면 제가 뭘 해줘야하죠? 나도 지치고 계속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 나한테 풀고 별거 아닌걸로 시비걸고 최근에 좀 좋아졌나 싶었는데 아닌가 보네요. 뭔가 하시려는 의지라고 있으면 좋은데 작심3일이고 저한테 하지말라는 행동 다 엄마는 하거는걸 보면 싫어하는 행동은 아닌거 같은데 왜 자한테 그러는지.. 진짜 억울한건. 이런 일이 제가 유치원 들어갈 무렵에 아빠가 투자를 망치고 빚이 생기면서 시작된거에요. 갚을 능력는 되는데 다른 엄마들 처럼 사치도 못부리고 꾸미지도 못한게 한인가 봐요. 이해할 수 있어요. 자기 이름을 버리고 엄마로 사는건 힘든일이니까. 그래도 제가 부모를 선택할 수 있았던 것도 아니고 낳은거잖아요. 왜 제 잘못인것 마냥 화풀이를 하는 건가요? 어렸을 때는 뭣모르고 때리면 맞고 한겨울에 배란다에서 혼자 손들고 5시간 울면서 무릎꿇고 있고. 아직도 생각이 나요. 너무 아프고 추워서 떨고 있는데 동생은 따뜻하게 제가 보는 앞에서 부모님이랑 놀고 있던데. 그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좀 머리가 크고 나서는 반항도 하고 탈선도 했는데 그걸 이유로 대화한번 안하고 버린자식처럼 보다가 고등학교에서 저도 아무 이유없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느낀 이후로 부족한 성적으로 단임선생님과 신경전 엄청 하면서 4년제 들어가고 2년 동안 과탑하면서 살았어요. 어딜가도 사랑받았고 다들 절 부르고 좋았어요. 그런데 3학년 때 부터는 다 부질 없다고 생각되더라구요. 다 부모님이 잘해줬다는 소리 들으니까. 초등학교 때는 동생은 이쁘게 꾸미고 다니고 저는 똑같은 옷만 입고 살았는데 이게 잘해준 건가요? 정말 무기력해지고 숨막히고 날카로워지고 제 스스로 주변을 좁혀가면서 저를 제가 좀먹고 있었어요. 죽을 각오를 하고 몇번이나 실천하려 했는데 좀 더 잘하면 모든게 다시 좋아질거 라는 기대와 생각으로 이 악물고 1년더 버텼는데. 여기까진가 봐요. 너무 힘들어요. 코로나 때문에 기숙사가 아닌 집에서 생활하는데 모든일이 다 예전과 똑같아요. 아빠는 제가 졸업하고 바로 취업할꺼니까 라면서 또 투자를 하시다가 말아먹기 직전이고 엄마는 저한테 또 화풀이 하고 동생들은 모른척 하면서 그냥 저만 혼나고 끝내라는 듯이 행동하고 이야기 해요. 오늘따라 지금까지 이룬것들이 다 거품같고 어떻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친구들한테 도움받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네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리더같은 모습인데. 이런 말 하면 다들 실망할거같아요. 무거운 글 써서 죄송해요. 다시 괜찮은 척하고 살려면 가끔은 털어놓고 싶어서요. 상담도 받으려고 몰래 가봤는데 다른사람 앞에서 약한말 자체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제 어두운 면을 보여주면 제가 감당 못할거 같아요. 글 쓴 의도는 이게 아니였는데. 너무 힘들었나봐요.
혼란스러워불안해우울해자고싶다스트레스받아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mwcpz7
· 4년 전
당신의 삶이 너무나 힘들어보여요. 당신의 삶은 당신의 것입니다. 부모로 인해 힘들다면 거리를 둬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엄마가 곧 돌아가실것 같아요. 말기암이거든요. 차라리 가족끼리 사이가 안좋았으면 싶어요. 그럼 이렇게 슬프지 않았을텐데...나이를 먹어가니 필연적으로 불행이 찾아오네요. 이건 어떻게 피할길이 없어요. 누구에게나 오는것 같아요.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당신께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