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주는 엄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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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주는 엄마
커피콩_레벨_아이콘ganadara123
·4년 전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엄마는 저한테 막말을 하는데 마음에 상처가 되어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언젠가 저와의 인연을 끊어버린 사건과 저보고 나쁜년이라고 말을 했었던 것, 어릴 때 사람들 보는 앞에서 손찌검을 했던 것 등이 문득 문득 떠오릅니다. 또한, 엄마가 몇 년 전에 제가 이 분야로 들어설 때 저보고 재능이 없으니 다른 분야를 선택하라라고 말했으며,석사까지 하고 싶다 하니 왜 그렇게 질질 끄냐며 빨리 졸업을 하라고 하십니다. 참고로 학비와 생활비는 제가 모두 충당할 것입니다. 이런 언행은 제 마음 속에서 남아 제 자신감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학교 생활과 커리어가 두렵고 자신감도 없습니다. 한 번은 앞서 언급했던 제가 상처받았던 언행과 사건들을 엄마한테 말하니, 엄마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사냐라고 하셨고, 저를 잘 키우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제 생각이 이렇다는 것을 아시고 큰 충격을 받아 며칠을 앓으셨습니다.. 엄마는 본인은 자존감이 높은데 저는 자존감이 낮은 이유도 모르겠다며 고치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때문에 가족과 따로 사는데 요즘은 서로 싸우기도 힘들고 피하느라 서로 연락도 잘 안하고, 깊은 대화도 안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기가 온라인으로 변경되어 곧 엄마랑 몇 달을 같이 지내야 되는데, 사이가 더 나빠질까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할 수 있을 지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엄마를 대해야 할 지 충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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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권예진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마음의 상처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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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소개글
먼저, 힘든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거친 말, 손찌검 등으로 상처를 받으셨고, 관계를 개선해보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등이 많은 상황이네요. 더군다나 앞으로 몇 개월은 어머니와 함께 지내야 하는데, 여러모로 염려되고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많은 이들에게 “어머니”라는 존재는 가장 의지하고 싶은 대상입니다. 이처럼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타인,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가족으로부터 언어적/신체적 폭력과 거절(인연을 끊어버림)을 당하셨으니 그 마음에 상처가 아주 깊었으리라 짐작됩니다.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대상과 안정적인 관계 맺고 이를 기반으로 여러 정서적 욕구들(예,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 기대고 싶은 마음 등)을 채움으로써, 사람은 건강한 자기 개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나는 썩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잘 해낼 수 있다”는 등의 느낌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마카님께서 “자신감이 없다”고 느끼시는 데에는 이처럼 안정적인 관계로부터 충분한 만족감을 누리지 못한 점이 일부 기여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가족과의 갈등은 그 자체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니, 얼마나 힘들고 속상하실까요.
💡 대처 방향 제시
무엇보다 칭찬해드리고 싶은 것은, 마카님께서는 나름대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실질적인 노력을 해보셨고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려는 계획도 갖고 계신 점이에요. 자존감이 낮다고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용기, 실천력과 같은 좋은 자원들을 이미 보유하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마카님도 많이 속상하실텐데 글 속에서 어머니의 마음까지 헤아리려는 배려심도 엿보이네요. 이 모든 것은 마카님의 심리적 힘입니다. 이렇게 힘있는 마카님이시니 아픈 곳을 스스로 돌볼 능력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충분히 사과를 받아서 저절로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지만, 애석하게도 이런 아름다운 화해 경험을 누리는 이들은 현실에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방법들을 몇 개 소개해보려 합니다. 먼저 어머니가 했던 비수와 같은 말들 중 틀린 말들을 골라내세요. 사람들이 누군가한테 말로 상처를 줄 땐, 사실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혹은 다듬어지지 않은 습관으로 인해서) 사실도 아닌 말들을 이상하게 내뱉곤 합니다. 조금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말도 안 되는 말들”이 많죠. 예컨대, 어머니가 하신 “나쁜년”이란 말은 정교한 계획과 의도로 정제된 말이 아닙니다. 그냥 기분이 나빠서 입 밖으로 마구 흘러 넘쳐버린 것이죠. 그러니 이런 부정확하고 미완성된 말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철저히 걸러내셔야 합니다. 욕을 들으면 당연히 기분은 나쁘지요. 하지만 그게 끝인 거예요. ‘또 험한 말씀 하시네. 들으니까 짜증난다.’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더이상 그 말에 맞장구치지 않아야 말이 효력을 잃습니다. 상대의 말을 덥석 믿어버리지 말란 뜻입니다. ‘기분은 상했지만, 난 나쁜년이 아니잖아. 저건 사실이 아냐. 오히려 저렇게 말씀하시는 엄마가 지금 감정 조절이 잘 안 되시는 거야. 그러니 짜증은 나지만 넘겨버리자.’ 이런 생각을 하면 기분은 조금 불쾌할지언정, 다른 사람의 말실수로 마카님의 정체성과 기분을 좌우해버리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어려우니 자꾸 되새기고 훈련하셔야 해요. 그 다음으로는 어머니와 부딪힐 만한 일들을 최대한 줄이고, 다른 좋은 관계나 생산적인 일들에 에너지를 쏟으시길 권합니다. 아무리 중요한 관계라 해도 그 관계가 지속적으로 나에게 상처를 줄 때에는 굳이 적극적으로 찾아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관계를 끊자는 게 아니라 어머니께서 준비되실 때까지, 그리고 마카님이 갈등을 다룰 만한 충분한 심리적 여력을 갖출 때까지 잠시 보류하자는 뜻이에요. 코로나로 인해 공간을 분리하는 것은 어려울테니, 정신적으로라도 어머니로부터 조금 거리를 두고 전공 공부, 자기 계발 등에 에너지를 쏟으려고 노력해보세요. 쉽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관계라는 것은 늘 마음 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죠. 어머니와의 관계이니 마카님께서 더 힘드실 것 같아요. 그렇지만 마카님 스스로의 자원을 믿어 보세요. 지혜롭게 잘 해결해 가실 수 있습니다. 위로와 공감이 필요할 땐 언제든 상담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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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le
· 4년 전
제가 아직..ganadara님보다 어려서 어떤말을 해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힘내세요..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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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1004
· 4년 전
내딸과 비슷한 나이네요 저도 고등학교때 딸에게 막말도 하고 손지검도 했어요 지금은 엄청 후회해요 딸에게 사과를 하였지만 그때는 내가 우울한 시기였어요 혹시 엄마도 그럴수 있어요 엄마도 깨닫고 변화하려고 해야하는데 상황이 어려우면 더딜수 있으니 좋은강연 김창옥 김미경 유튜브 듣도록 해보세요 마음치유와 부모도 무언가 목표가 있어야해요 자녀를 내려놓는것을 배우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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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1004
· 4년 전
딸도 부모에게 자신의 생각을 잘 어필하세요 엄마도 성장해야하고 자녀도 어른이 되는 연습이 필요해요 서로 부딪히세요 늙어서 더 후회하거든요 서로 내려놓을것은 내려놓고 요구할것은 요구하여 서로 성장하는데 목표를 두세요 딸은 본인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시행착오도 격으면서 어른이 되는거니까 어른된 모습을 보이면 부모도 달라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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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adara123 (글쓴이)
· 4년 전
@rest1004 감사합니다ㅠㅠ 엄마 입장이 되보려고 시도는 했었지만 결국 제 입장에 치우쳐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경험자로서 이렇게 차분하게 말씀해주시니 잘 와닿네요.. 댓글 보고 방금 엄마한테 안부카톡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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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adara123 (글쓴이)
· 4년 전
@leele 댓글 감사해요! leele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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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uuuming
· 4년 전
와 정말 제 상황이랑 똑같네요.. 본인은 자존감 높은데 너는 왜이렇게 자존감이 낮냐는거 까지요..ㅎㅎ 저도 코로나로 기숙사 못들어가고 강제로 4개월째 붙어사는데 거의 매일 정말 우는게 지겹다고 느껴질만큼 울었어요 안그래도 고3 이라 힘든데 그나마있던 자존감마져 다 부서져버린 기분입니다 저는 결국 엄마와 사이가 더 나빠져버렸어요 사실은 제가 도저히 용서하지를 못하겠어요 아무리 용을 써봐도요.. 떨어져 지낼 수 있으면 최대한 떨어져서 지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힘드실거같아요ㅡㅠ 공감이 되서 주저리주저리 적었네요 잘 견뎌내시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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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1004
· 4년 전
그래도 전 막말은 아니라 생각하네요 자존감이고 뭐고 간에 본인 자식인데 자식이라고 함부로 생각하고 그 생각데로 말하시는 것부터가 원인이라 생각해요 이걸 본인 스스로 깨닫고 고치지 않는다면 전 아무리 글쓴이분이 딸이라도 어머닐 놔버리고 할 일 하시며 사시는게 옳다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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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kyeu
· 4년 전
저와도 같군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도..엄마가 저한테 정신적 학대 한게 큰상처가 되어 자신감이 많이 위축되어있고 늘 ㅠ생각이 많고 그래요 엄마는 절대 바뀌지 않아요 피하시던지 본인이 노력하여 엄마의 그런 면을 포기하고 본인을 위해 더욱 멋지게 사세요.그게 답입니다 싸운다고해서 엄마는 절대 나아지지 않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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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na16
· 4년 전
@bluuuuming 블루밍님 일도 잘 해결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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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4978
· 4년 전
저도 그런데 ...언젠가는 바뀌길 기다려봤지만 힘들어요. 본인 스스로 깨달아야 바뀔텐데...거의 희박하다고 보시면 돼요 맟춰주고 굽히는게 능사가 아니고 오히려 그러다보면 더하면 더했지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아직 기회있을때...마음 독하게 먹고 독립할 준비하시고 마음 약하게 먹지 마시고 자신을 우선하세요 절대 말에 휘둘려서 양보하거나 자신을 뒤로 미루지마세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되도록이면 안 마주치도록 하시고 그냥 아무리 막말해도 거기에 반응하시면 안 되요 그 순간 잘됐다하고 더 심한 말을 퍼부으실수도... 조금이나마 멘탈을 회복하실수 있길 바래요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