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년 연애 헤어졌습니다. 잘 극복할수 있을지 다가올 날들이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별|죄책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11 년 연애 헤어졌습니다. 잘 극복할수 있을지 다가올 날들이 두려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luesky3433
·4년 전
제 이야기는 긴데 괜찮을까요? 24살에 한 남자를 만나 11년을 사랑하다 헤어졌습니다. 남자친구는 자기주관과 가치관이 너무나도 확고한 사람이었어요. 결혼식은 허례허식이라 절대하지 않을것이고 아이를 싫어하니 낳지 않겠다는 주의였죠. 워낙 제가 어려서 만나서 오빠의 가치관도 시간이 흐르면 변할줄 알았는데 바뀌지 않더라구여 그렇게 제 나이가 점점 흘러갔습니다. 제가 30살이 넘어가도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별로 없었어요. 자취를 하다보니 거의 매일 보다시피하고 살다시피 보내선지 오빠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는듯 보였고 제가 가끔식 결혼에 대해 운을 띄워보거나 하면 혼인신고는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 짐싸서 들어와라 그런말만 하곤했습니다. 어느날은 가치관이 그렇게 중요하냐 우리집은 엄마 아빠도 다 계신데 호화롭게 하자는게 아니니 작게라도 결혼식하자고 말하다가 싸움으로 번지고 급기야 내가왜 너네 부모 위신을.위해서 하기싫은 결혼식을 해야하냐고 하더라구여 . 저는 많이 많이 속상했고 실망했고 슬펐지만 오빠가 저를 진시으로 사랑한다눈것은 알고있고 느낄수 있었기에 관계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11년이라는 시간동안 몇번을 헤어져보기도하고 다시만나기도 했습니다. 오빠는 자신의 세계는 너무 명확했지만 분명하게 한사람만 보는 애정유형이기는 했어요. 그게 저를 그나마 견디게 해준거구요. 저희 사이가 심각하게 이별을 향해 치닫게 된건 아마도 1년여전부터 인것같습니다. 제 나이 33살에 퇴사를 하게되어 직장을 잃었습니다 . 저는 너무 불안했어요. 재취직이 제가 원하는곳에서는 잘되지않고 연락이 오는곳은 가기가 싫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마음은 답답하고 불안한데 그런저를 지켜보면서도 오빠는 결혼에대한 어떠한 방식으로든 언급이 없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하루할루 섭섭함이 쌓여갔습니다. 오빠가 5~6년 전에 우유대리점을 잡아서 사업을 시작했을때 툭하면 새벽 배달원들이 잠수를 타는 바람에 저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새벽 3시부터 5시반까지.우유배달을 해주고.출근하고 했습니다 .물론 알바비를 받기는 했지만 비오는 날은 비를 맞으면서 새벽길을 걸어 두 세시간씩 아파트에 우유배달을 해주곤 했어요. 거의 삼 사년을요 ~~ 오빠 혼자 너무 고생하는것이 안쓰럽고 저랑 나중에 잘 살기위해서 돈을 버는거지 다른이유가 없다는 오빠의 삶을 응원하고 싶었으니깐요. 그런데도 결혼에대한 먼저 언급이 없는 오빠를 볼때마다 계속 불만이 쌓여갔던것 같습니다. 올해 초부터는 아주.예전에 즐겨하던 컴퓨터 게임을 다시 시작해서 사람들과 채팅하며 게임을 하더라구요. 솔직히 그래.그냥.취미인데라고 좋게 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저와의 관계를 확정짓지도 않고 미래에대한 계획도 없고 심지어는 저에대한 책임감도 없다고 생각되기까지 했거든요. 그래서 매번 싸움이 되풀이 되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새벽6시에 **언니 라는 아이디의 사람과 오빠가 카톡을 하는것을.우연히 보게되었어여 . ~ 저는 의심을하게 되었습니다 . 그러지.않으려고해도 아이디가 여자인것 같고 새벽 6시에 톡을 한다는게 또한 이해도 가지 않아 다음날 조심스럽게 문자를.통해 그.아이디분이 여자냐고 물어봤고 오빠는 아니라고 정말 기분나쁘다고 말하더라구요 ~ 그말을 그대로 믿었어야했는데 절 이런 처지로 만든 오빠가 많이 밉고 섭섭했던것들이 쌓이고 쌓여 저를 극도로 예민하게 만들었던것 같아요. 며칠뒤 우연히 그 아이디 이야기가 나와서 톡 좀 보여달라고 했더니 남자친구는 톡을 모두 지웠다고 하더라구여 저는 더 의심이 되었습니다. 남자라면서 왜 톡을 지웠냐 나한테 거짓말한거냐 그게아니라면 주고받은 톡을 보여달라 오빠는 믿지못하는건 너다 내 폰을 왜 보여줘야하냐 그러면서 밤새 둘이 살랑이를 했습니다 화가.치밀고 감정이 격해지고 결론적으로 다음날 아침 오빠가 하루의 시간을 줬음에도 자기를.믿지못해 폰을 확인해야겠냐고 묻길래 저는 확인해야겠다고 했고 오빠는 다시한번 자기는 아무것도 없다고 확인하고 남자면 끝이다라고 했는데 저는.결국.확인을 했습니다. 그 **언니라는 아이디의 사람은 남자였구요.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11년 만난 남자와 35살에 헤어졌고 저는 현재 직장이 없고 저는 사실은 죽을만큼 현실이 두렵고 불안하지만 가족에게 친구에게 마음만큼 티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힘들고 불안하고 다가올 하루하루가 두렵습니다. 다시 좋은 직장에 들어갈수 있을지 내 삶을 혼자서 안장적으로 꾸려갈수 있을지 이별을 어떻게 극복할.수 있을지 나는 그때 왜 그랬는지 죄책감과 후회와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과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뒤섞이고 얽혀 마음은 무너져내리고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잘.살아야겠지요. 그럴수 있어야하지만 사실은 힘들고 불안합니다. 내가 쌓아올린 시간과 사랑과 정성이 억울하기도하고 오빠가 밉기도하고 현명하지 못했던 제 자신이 밉기도 합니다. 저는 무너질것 같은 저를 간신히 잡고 서있습니다... ..........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8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O3Oc
· 4년 전
좋은직장에 꼭! 취직할수 있으실거예요 그리고 다시 좋은인연 만나실겁니다 용기 잃지마시고 매일매일 화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sky3433 (글쓴이)
· 4년 전
@O3Oc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treentree
· 4년 전
오래만나 늘 함께했었던 사람이 떠나간 허무함은 참 헤아리기어려울정도로 안타깝네요 글쓴이도 결혼에대한 확답이 없기에 마음의 정리는하고계셨을거같은데 저사건이 발단이된거겠조..뭐라말하기 어렵겠지만 그 마음이 느껴져서 아프네요앞으로의날들이잘되시길...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sky3433 (글쓴이)
· 4년 전
@treentree 저도 성격이 썩 좋지는 않아서 곁에 있으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하면서도 상처를 많이 주고 받은것 같아요 ~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고 저또한 더 좋은 삶을 살아보겠다고 제.자신을 일으켜세워야겠죠 ~ 응원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OnMyMilkyWay
· 4년 전
마카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도 상황이 좀 비슷해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헤어지는게 맞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데 어떻게 헤어져..라고 하지만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어요. 내가 먼저 행복해야죠. 마카님은 결혼도 하고 애기도 낳고싶으신거잔아요 여느 다른 여자들처럼. 근데 그 중요한 가치관에서 어긋나면 앞으로 어떻게 맞추며 살아가나요..너무 화나고 답답할것 같아요. 장점없는 사람 없어요 하지만 그 장점만 보고 그 사람을 놓지못하면, 마카님은 마카님의 장점과 존재의 귀함을 망각하는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마카님은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11년 연애....정말 긴 시간이네요. 하지만 연인과의 이별은 나와의 재회입니다. 그 긴 세월동안 한 남자에게 맞추며 하지못한 일이나 돌보지못한 내 마음을 이제 들여다보세요♥ 상처가 아물면 더더더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거예요. 존버합시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OnMyMilkyWay
· 4년 전
그리고 힘든거 당연하고 무너질듯 아픈거 당연하고 두려운거 당연해요... 근데 그 속에서 "할수있다"는 마음을 찾아보세요. 그게 진짜 마카님이예요.. 힘들땐 우세요 아파하세요 사랑했던 추억을 충분히 애도하세요.. 참 잘 사랑하셨어요. 천천히 하셔도 돼요. 요즘은 여러모로 취업이 힘들더라구요. 몇시간 알바라도 구해서 해보세요 기분전환 될거예요:) 혼자 못했던거 하고싶었던거 리스트 만들어서 다 해보세요~ 제가 종교는 없지만, 잘 이겨내시길 기도할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luesky3433 (글쓴이)
· 4년 전
@OnMyMilkyWay 고맙습니다. ~ 제가 다 맞추면 잘살수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불쑥불쑥 내가.어디까지 맞춰야하지 하며 종종 싸움이 됐던것 같아요 . 그럴때마다 오빠가 가해자고 제가 피해자인듯이 말했지만 그 또한 온전히 받아주지 못하면서 상대를 계속 괴롭혔던 제 잘못도 크다는걸 압니다. ~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는게 맞는거 알아요 ~ 잘 견뎌볼께요. 그 사람도 잘 견디기를 바랍니다. 오빠도 많이 속상하고 힘들었을거고 실망했을거에요 .~~ 저희 잘 잊어볼께요 잘 보내볼께요 미워하지 않도록 노력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