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hana
·4년 전
별로 크게 살고싶은 마음이없다
마음에 언젠가부터 구멍이 휑 뚫린 것 같고
사는 동안 배고프니 밥을 먹고
사는 동안 써야하니 맥북을 사고
일하는 동안 어색하면 안되니 웃는 것 같다
개발 팀으로 개편되면서,
오늘 면담을 했는데
힘내서 일을 하라며..
인테리어팀 일 할때처럼 신나게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이다.
인테리어팀 일이라 재밌었을까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재밌었을까
그 사람과 함께 일하는게 즐거워서 재밌었을까
떠난 사람은 금방 잊혀질거랬는데
아니다 오히려 함께있거나 떠난 직후의 그 순간에는 몰랐었던 존재감과 공허함이 점점 밀려오는 것 같다.
노년기라도 겪어본 것 처럼
마치 옛 시절을 회상하며
지금은 아무런 도전도 남아있지 않은 것 처럼
맥이 풀린다...
점점 마음의 문이 닫힌다
왠만한 것에는 실망하지 않게되고
또 왠만큼 놀라지 않고 흥겹지도 않다.
세상이 그냥 다 어둡고 재미없고 삭막하고
의무감마저 든다.
고마워야하는 의무감,
웃어야하는 의무감,
일이 재밌어야하는 의무감.
사실 다 재미없고 기대되는 것 없다.
그냥 그사람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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