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있을 때 '나'는 '진짜 나'가 아니에요. 이대로도 괜찮은 것일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불면증|장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가족과 있을 때 '나'는 '진짜 나'가 아니에요. 이대로도 괜찮은 것일까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4년 전
저는 24년을 살면서 부모님 앞에서 진짜 저 자신을 보여준 적이 없어요. 저희 집 구성원은 어머니, 아버지, 저, 남동생으로 되어있고, 제가 장녀입니다. 저는 24년을 살면서 모범생으로 흔히 말하는 부모님 말씀 잘 듣는 아이로 자랐죠. 부모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기대에 부응하고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았더든요. 저는 부모님 앞에서 항상 제가 잘한 이야기만 해요. 제가 만약 실수나 잘못을 하거나 부모님의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면 부모님은 정말 제가 대역죄라도 지은 것처럼 화내시고 혼내시거든요. 부모님음 제가 고민을 말하는 것도 안좋아하세요. 제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본인들도 힘든데 너가 그런 얘기까지 하는 것은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든다며 그렇게 얘기하는 저의 고민은 배부른 소리이고, 불효라고 말씀하시죠. 부모님께 저의 서운함과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을 아예 시도도 안해본 것은 아니에요. 그렇게 말씀드릴때마다 부모님은 듣고싶어하지도 않으세요. "우리가 힘들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데 너의 그런 마음을 알아줄 여유가 없다. 너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이다. 너는 너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다."라고 말씀 하세요. 지금까지 정말 진심으로 제 말을 들어주신 적이 없어요. 그럴때마다 저는 상처를 받아요. 아무리 잘해도 조금만 못해도 큰 죄를 지은 것처럼 비난을 받고, 조금 부모님의 뜻에 맞지 않게 행동하면 역시 비난을 받으니까요. 저는 그래서 부모님께 정말 제 자신을 보여드린 적이 없어요. 제가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저의 모습은 '꾸며진 일부'에요. 어느 순간부터 이 세상에 저를 진심으로 알아주고 제 말을 즐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친듯이 답답하고 숨쉬기 힘들었어요. 의지할 곳이 있고 제 말을 비난 없이 들어 주는 단 한 사람이라도 존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시절 내내 이렇게 저는 숨쉬기가 힘들었고, 불면증도 심하게 겪고. 항상 '죽음', '나의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하면서 '무기력함'을 느꼈어요. 부모님께 말씀 드렸지만 부모님은 공부를 해야하는 시간에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한다며 정신이 벌써 글렀다고,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했죠. 다행히 대학교에 와서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제 말을 잘 들어주는 '제 편'인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이 사람은 제가 어떤 모습을 보여도 저를 그 자체로 사랑해주고, 아껴주었어요. 이 사람 앞에서만 유일하게 가면을 벗고 꾸미지 않은 맨 얼굴을 보여요. 제가 비로소 '진짜 제 자신'이 된 것 같아요. 덕분에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부모님을 떠나 남자친구를 만났던 대학생활이었어요. 부모님은 저의 이런 모습을 모르시고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세요. 벌써 부모님 몰래 만난지 4년째가 되었네요. 부모님이 아시면 헤어지라하고 제 유일한 세상에 존재하는 이 숨 쉴 공간이 없어질까봐 무서워서 말도 못했어요. 저는 어떻게하면 부모님이랑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제 의견을 부모님 앞에서 말씀드리면 저의 의견은 부모릉 가르치려 든다고 무시당하고 부모님은 제가 잘못을 하면 정말 크게 혼내세요. 그 이유는 이렇게 혼내야 제가 말을 듣는다고요. 오늘 저는 성인이고 그렇게 화 안내시고 말로 하셔도 충분히 알아듣고 행동할 수 있더고 했는데 부모를 가르치려드는 저의 태도는 잘못되었다고 비난하며 저는 불효를 하는 거라고 나무라시네요. 이럴 때마다 저는 진짜 집을 나가서 혼자 살고싶어요. 제가 아무리 100을 잘해도 1을 못하면 직장 상사처럼 크게 나무라고, 저한테 부모한테 논리로 따지는 행동은 사회 나가서도 상사한테 논리로 따지는 행동이랑 똑같다고 하세요. 근데 여기 직장 아니라 우리 가족이잖아요. 저는 왜 가족들 사이에 있을 때 항상 긴장하고 편안하게 있지 못하고 완벽한 모습을 항상 보여야하나요? 아무리 부모님이지만 정말 저는 이제 모르겠어요. 지쳤어요. 그냥 이게 맞는 것일까요? 왜 저는 부모님이랑 있을 때 진짜 저가 아닌걸까요. 저는 마치 이중생활하는 느낌까지 들어요. 연기하는 것 같아요. 지금 이대로가 맞는걸까요?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 제 마음을 옮겨 놓습니다. 자신
속상해불안해우울해혼란스러워우울어지러움공허해혼란두통불화불안외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화나강박걱정돼가족자아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무기력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Yyyy
· 4년 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돈 좀 모아서 독립하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혼자서 편하게 사시면 마음도 좀 자유로워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