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하던 고민을 평생동안 안고 갈거 같아 두렵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폭력|무기력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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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하던 고민을 평생동안 안고 갈거 같아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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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평생하던 고민이 평생 안풀릴거 같아서 올립니다.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전 게을러요. 사람이 굉장히 무르고 줏대가 없습니다. 공부나 진로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말 한마디하는것조차 확신이 서지 않아서 우물쭈물거리는 인간입니다. 제게 단 하나 확실한게 있다면, 줏대가 없고 노력을 안한다는 겁니다. 사실 평생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어렸을때부터 스스로 느리고 게으르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고, 고치려고 끊임없이 시도해봤습니다 근데 매번 결과는 작심일일이였습니다. 부끄럽네요. 노력도 안해 성적도 그럭저럭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뭘 해도 꾸준히란게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께는 엄청난 지원을 받고 있고 그걸 낭비하는 ***끼라는걸 아는데도 별 생각이 안듭니다. 진짜 *** 같죠. 제겐 부모님이 과분합니다. 내가 뭐하는 놈인가 싶습니다 요즘. 지금 안하면 나중에 고생한다는거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후회할것도 분명 알고있습니다. 온갖 팩트폭력 듣고도 그날 하루 울지 다음날에는 똑같이 산만하고 집중을 못해요. 잔소리를 들어도 머리속으로 침투를 하질 않아요. 정신이 허공에 떠있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자꾸 회피를 합니다. 어렸을떄부터 이러곤했습니다. 고쳐야하는 게으름뱅이였죠 매번 1년 정도 전에 한번 철이 들었던 시기가 온 적이 있었어요. 사춘기였고 혼자 많이 힘들고 괴롭고 했어요. 지금은 이렇게 별거 아닌것 처럼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는 그때가 기억이 잘 안나기 때문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정도 그 전 기억이 일부분 망각되었고 한달 전의 내 자신이 쓴 일기조차 이해하지 못할정도로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렇게 매번 잊어버리고 잊어버리다 서서히 나아지면서 1년후엔 완전히 괜찮아졌어요. 근데 그때 기억이나 감정이 기억이안나고 공감도 안되네요. 나름 내가 배운게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 망각 해버리고 남은건 부모님께 드린 상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같은데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게으른 상태로 돌아간 내 자신으로써는 별 타격도 안입어요. 스스로 자기혐오하는게 무엇보다 무섭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제발 자해도 괜찮으니 정신차려라고 하고싶어요 1년전같은 자극이 올때까지 기다리면 대입은 이미 끝나있을거고 그때야 후회를 뼈저리게 하겠죠? 그런데 지금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네요. 무기력증도 아니고 그냥 멍한 상태 정말 생각없이 사는 상태입니다. 전에 비하면 웃기도 많이 웃고 정신건강은 건강해졌지만 노력이라고는 할 줄모르고 재능만 탓하는 찌질이가 되어버렸네요 힘들었을땐 주위 사람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였고 고치기 위해 정말 더할나위없이 노력했습니다. 다시 겪는다고 해도 그것보다 열심히 할 순 없을거 같아요 근데 지금은 이러고 앉아있어요 가장 중요할 고등학교 시기에 이러고 있습니다 정말 꾸준히 하는법을 모르고요 산만해요 이것저것 자꾸 왔다갔다 집중력도 없고 앉아있는 시간도 많이 없습니다. 나름대로 폰도 없애고 했는데 그냥 시간 자체를 너무 비효율적으로 써요 목표가 없어서 그런걸까요? 절실함이 없는거 같아요 배부른게 맞는거고 그래서 고치고 싶은데 내일되면 어떤생활을 할지가 눈에 너무나도 훤해서 한심할 따름이네요 내일부터 굶어야한다고 가정한대도 별 생각 없습니다 내일의 내가 해결하겠지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요. 요즘 두가지의 정신세계를 가지고 사는 느낌이 듭니다. 하나는 이 글을 올리는 현실적이고 도움되는 인간이고 다른 하나는 이 글의 주인공이에요. 도움안되는 인간이 제 머리속을 점령하고 있네요. 누굴 탓한다는게 아니라 그냥 제 머리가 이렇게 멍청해요. 멍하고 생각없고 안일하고 원초적이고 1차원적인 고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허나 알아도 실천을 안할거 같은 제 자신이 너무나 싫어요. 진짜 뭐하는 인간이죠 저는 게으름의 굴레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제 자신을 위해서, 지원해주시는 부모님을 위해서 정말 정신차리고 싶고 간절합니다.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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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gelist10
· 4년 전
저도 한때 정말 공허했었습니당... 정말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죵... 그러다가 이제 증학교부터 다니던 교회에 제 중딩 동창이 11월에 "야 기도회 나와봐 너 집에 있음 짜피 게임 할거자나" 그래서 저도 그때 게임은 막 몸이 해서 했지 그닥 재밌어서 한게 아니였더든용 그래서 가서 듣고 기도하고 그러다가 하루 이틀 듣는데 3일부터 너무 재밌는거에용 ㅎㅎ 그런데도 가끔 게임하느라 못갈때도 있고 그랬는데 결국에는 막 오늘 뭔 얘기 들을지 기대가 되는 저를 보게 된거에용 그래서 어 뭐지,,,? 그래서 그러다가 하나님을 만나게 됬어용 ㅎㅎ 그 분은 평안과 사랑과 용서 그 자체이십니당 ㅎㅎ 모두에게 사랑을 베푸시고 가까이 지내길 원해하십니당 그리고 삶에서 중독과 당신을 옭아매는 것들을 없애주시고 사랑으로 채워주시길 원해하십니당 ㅎㅎ 슬픔을 기쁨으로, 블안을 평안으로, 음란과 중독을 사랑으로 바꿔주십니다 ㅎㅎ 제가 직접 경험했습니다 꼭 당신이 이 땅에 태어난 이유가 있습니당 절망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에 그 누구도 할 수 없는걸 당신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땅에 당신이 태어난겁니당 ㅎㅎ 그러니 꼭 하나님께 기도해보십시오 어떤 걸 얘기하든 상관없습니다 단 딱 하나, 솔직히 얘기하면 됩니다 마음에 어떤것이 있든간에 꼭 솔직히 얘기헤보세용 그러면 당신이 말하지 않았던 것들도 덤으로 주실겁니다 ㅎㅎ 아 그리고 유튜브에 다니엘기도회라고 치면 있습니다 ㅎㅎ 진정한 기쁨 아래 함께 하길 기도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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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Evangelist10 저도 한때 기독교인이였지만 믿음을 잃었기때문에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종교가 사람에게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알기때문에 마카님이 부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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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gelist10
· 4년 전
ㅠㅠ 믿음을 잃으셨다니 안타깝네용... 어떤 것때문에 실족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제 이 마인드카페에 들어오게 된게 온라인으로 지내던 동생이 카톡 보냈었는데 답장을 안해서 극단적인 걸 혹시 선택한게 아닌가... 싶어서 그걸 꼭 다른 사람들도 막고 하나님 만나게 해야지 그래서 왔는데 믿음을 잃으셨더라도 몇년, 몇십년이 지나고서라도 다시 종교의 길로 갔다가 신앙의 길로 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언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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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Evangelist10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evangelist님은 믿음끝까지 믿으며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요